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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ㅇㅇ |2019.11.11 23:17
조회 395 |추천 0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본인은 20대 대학생임

오빠가 지금 외국에 일하러 겸 영어공부 하러 워홀가있음

사실 오빠는 학창시절에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었음

어느 정도였냐면 고3때 수능 얼마 안남겨두고 야자시간에 친구랑 같이 피씨방으로 튀어서 담임쌤이 전화까지 온 정도

수능날엔 안가겠다는 오빠를 엄마는 억지로 도시락 들려보내기도 함

이렇게까지 공부를 멀리하던 오빠는 어릴때 부모님께 많이 혼나기도 함

장남인데 공부는 영 안하지, 기대는 높지.. 해서 속상해하셔서 나랑 대놓고 많이 비교도 됐음

항상 어릴때부터 들어온 말이 “넌 오빠처럼 하면 안돼.”임

그래서 그런가 난 매우 압박감이 심한 상태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그런 상태로 자라났고 그부분은 아직도 내게 아킬레스건임


하지만 쭉 내가 생각해왔던건 오빠는 다른 능력이 있었음 나랑 성향이 좀 다른 것 뿐

매우 외향적임 친구도 많고

반면에 나는 내성적이고 책상에 앉아있는걸 더 좋아한 것일뿐


살갑진 않았지만 오빠를 그래도 할 수 있는한 감싸줬다고 생각함

부모님께 그러지말고 하기도 했었고 오빠는 다른 능력이 있다고도 했었고

나도 엄청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던 터라 오빠랑 비교되는게 부담스럽기도 했었음

이건 오빠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짐

오빠 영어과외를 고등학생인 내가 맡기도 했었고 아빠는 그걸 갖고 오빠를 못마땅하게 여김


영어를 가르쳐보니 심각하긴 했었음

그때 처음으로 오빠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음

그동안 오빠에게 다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왔으나 가르쳐보니 그것과는 별개로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었음


사실 그때부터 오빠를 좀 다르게 보긴 했음

감싸주려고 했으나 너무 심각한 오빠가 한심해보이기도 했고..

대학생 된지가 언젠데 동생 외모를 심하게 폄하하는 모습에 정이 뚝 떨어진 것도 있고..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뭔가 동생보다 못하다는 것을 감추려고 나한테 자꾸 공격을 한 것 같기도 함

그것 때문에 마음이 아예 떠나게 됨

그래서 사이가 어색해진 감도 있음




그러던 중 오빠가 워홀을 떠나게 됨

그래도 시골이 아니고 수도 한가운데서 좋은 알바자리가 있어서 감

오빠가 떠나자마자 엄마는 내게 이상한 말을 시전하심

“00아 너네 오빠가 거기가 너무 좋단다. 영어 친구도 있고~~~~~ 이제 너보다 영어 잘할걸?”

마지막 말이 너무 이상하게 와닿았음

그래, 평범한 사이였으면 아~ 그래? 하고 넘어갔을거임

근데 엄마는 평소에도 나보다 오빠를 더 추켜세워줌

오빠가 안쓰러워서 그러나?하던 때가 한두번이 아님

별 것도 아닌 것 같다가 너무 좋아한다든지

여기서 문제는 내가 뭘 잘해왔을때, 반응은 시큰둥했다는거

목소리 톤도 달라졌음

내가 말이라도 붙이면 응 그래.. 그냥 빨리 숟가락이나 놔라

오빠가 오면 기본으로 하이톤임 오빠한테 뭐라고 말이라도 하나 붙여보려고 어떻게든 노력함


난 너무 불만이었음

눈에 너무 보이잖아

셋이 모이면 난 투명인간임

둘만 하하호호

내가 화난 듯 싶으면 그제서야 00이, 오늘 너무 예쁘네~ 하면서 비위맞춤

이게 만나기만 하면 반복됐음

난 엄마가 그동안 내가 알던 엄마가 맞나 싶었음





하여튼 그렇게 이상한 말을 듣고 난 후, 나한테 뭐하자는거지..? 싶었지만 그래~?하고 별 반응안하고 잘 넘어감

그 이후로 계속임

오빠가 가서 뭐했는데 너무 대단하지 않냐

영어가 많이 늘은 것 같다 대단하지 않냐

그럼 난 또 아~ 그래?라면서 아무말도 안함

여기서 더 짜증나는건 저렇게 말하고 꼭 내 표정을 살핌

그게 눈에 보임

대체 내가 뭘 어떻게 반응하길 원하는지 몰라도 난 저럴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임

일어나서 박수라도 쳐야하나?



이번에 오빠 일하는 국가에 부모님이 다녀오심

근데 오빠가 늘긴 늘었나봄

아 그렇구나~ 하고 아무 생각없었음

근데! 와서 또 오빠가 늘었더라~ 대단한 애야~ 영어를 어떻게 하는지 아니~? 대단해~

그래 물론 대단함

외국에 나가서 혼자 그렇게 지내는거보면 나랑은 성향이 정말 반대구나 싶음

그냥 그정도임




여기서 또 짜증나게 하는건, 또 내 표정을 살핌

아빠랑 얘기하다가 그 얘기가 나오면 고개를 돌랴서 뚫어져라 내 얼굴만 쳐다봄


차라리 그렇게 안하면 몰라, 그렇게 하니까 뭐라 말하기가 싫어짐

나한테서 뭘 원하는건지 참..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기도 함

내가 오빠에게 악감정이 있나?

물론 선을 넘은 외모폄하가 그 멘탈 약하다는 내 재수생 시절까지 이어져 정떨어져서 얼굴도 마주하기 싫기도 함

그래도 내 오빠려니 하고 살고 있었음

그것말곤 다른 건 없는데

도대체 엄마가 왜저러는지

엄마 때문에 없던 감정도 생길판임;



이젠 엄마가 너무 달라보임 예전에 내가 알던 그런 엄마가 아니게 보임

정말 미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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