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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딸 자퇴문제 좀 도와주세요.

ㅇㅇ |2019.11.16 19:56
조회 2,313 |추천 4

딸이 자퇴한다는데 말려야 할까요. 그냥 시켜야 할까요?

성격은 내향적인 면이지만 이제까지 친구들과 문제없이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고 잘했습니다. 이번 연도 6월에 집안에 일이 하나 생겼었는데 그걸로 충격을 심하게 받았는지 휴지를 심하게 뜯고 과호흡 등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정신병원에도 다니고 폐쇄병동에 입원도 시켰는데 이후에 괜찮아지는 것 같더니 가면 갈수록 우울증이 심해집니다.
자퇴를 너무 하고 싶어 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봤더니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일단 너무 힘들어해요. 공부는 고등학교 올라오고 늘 꼴등이지만 대학은 가고 싶다는 꿈도 있었고 끈기가 없어 이어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공부한다고 인터넷 강의 몇 개는 듣고 아예 포기는 안 하더라고요.
옛날에는 척이라도 하고 활기차게 웃었는데 요즘은 아예 모르겠다며 포기하고 맨날 누워있어요.

병원에서 약을 줘도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잠도 잠에 절대 못 자고 해가 떠야지 잠을 그나마 잔다는데 잠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학교 적응하기도 힘들다고 그러고요.
약을 먹으면서 공동체 생활에 어떻게든 적응해보려고 몇 달 동안 아등바등해봐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더 지친다고 그러네요.

혹시 몰라서 학교 방문 상담해보니 선생님과 친구들과 문제없이 이야기도 잘하고 관계에는 문제가 없는데 옛날과 다르게 말 수도 심하게 줄고 매일 졸린다며 잔다는 말뿐입니다.

애 아빠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저 혼자 알바하며 일급 받아오는 거로 생활하는데 애가 그걸 보고 자기도 지금부터 돈 벌러 가겠다고 자퇴 시켜 달라네요.

이유는 여기까지 입니다.

둘째는 ADHD랑 지체 장애 2급이 동반된 장애인이라 애 아빠가 첫째한테 네가 집안 살려야 한다고 평소에도 그랬는데 그것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제대로 모든 게 무너졌더라고요. 애아빠는 무조건 버티라며 조언하는데 저는 뭐라고 해줘야 할까요.

제가 애한테 너무 무관심하고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었더니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한없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자퇴하면 알바하면서 검정고시 준비하고 성인 되면 인플루언서 같은 사람들처럼 여행 다니면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마켓도 하고 싶다는데 저는 너무 막연한 꿈 같아 선뜻 자퇴시켜주기 힘드네요.
저것도 못 하면 그냥 공장 다니면서 돈 벌 거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해외로 자꾸 떠나고 싶다네요….

추천수4
반대수5
베플ㅇㅇ|2019.11.17 16:04
이런 부모들 볼때마다 개답답하다 진짜. 애가 힘들다는걸, 부모가 알게되는 시기는 말하자면, 애가 죽기일보직전까지 몰릴만큼 몰린시기예요. 일단 아이를 그렇게 만든 원인으로부터, 격리시켜야 됩니다. 버티라구요? 해결도 못해주면서 버티라는건 무책임한겁니다. 버티질 못하니까 곯마 터진거구요. 자퇴를 하더라도, 고등학교 학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수입니다. 검정고시를 시키시던지, 딸과 비슷한(왕따/학교적응 어려워하는) 아이들만 모인 대안학교를 찾아야 합니다. 학폭이나 범죄문제아들 모인 대안학교에 가면 더 심각해지니 신경쓰시구요. 마지막으로 더 무너지기전에, 하고싶은거 하게 해주세요. 그렇게하면 삶의 의지라도 생길테니까.
베플ㅇㅇㅇ|2019.11.17 05:17
계속 버티다가 무너지면 크게 무너져요. 본인이 원하는걸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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