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7년차 신혼때는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가끔 투닥거리긴해도 크게 싸우는건 거의 없는
애 둘 키우는 평범한 3살차이 부부예요.
최근에 남편이 친구 중 한명이 이혼한 줄도 몰랐는데
재혼을 한다고 했다며,
재혼 할 여자분이 8,9살인가 어리고 초혼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친구프사 속 여자분을 보여주며
이쁘냐고 묻길래 대충보고 예쁘네 라고 했어요.
남편친구의 재혼 할 여자분에게 굳이 그냥 평범한데? 라고 말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문제는 지난 주말에 시댁에 갔는데 남편이 어머님께,
'엄마, ㅇㅇ알지? 걔 재혼한대. 나이도 8,9살차이나고
첫결혼이래' 이러길래 뭔가 기분이 좀 서운해서
'부러워?' 그랬더니 '그럼 부럽지 안부럽냐? 여자 나이도 어리고 처녀 장가가는데 부럽지. 또 니가봐도 이쁘다며' 이러는데 뒷통수가 띵 하더라구요.
시댁이라 더 말하면 큰 싸움날까 어영부영
지나갔는데 잘못했죠.. 딱 집고 넘겼어야하는데.
집에 와서 정신이 없어 잊고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에
아이들 등원 시키고 집에 와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불현듯 그 날 남편의 얘기와 표정이 딱 생각나는거예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설거지하다가요.
그때부터 저에 대한 자괴감도 들고 자존감이 바닥치는
생각만 하게되고 갑자기 막 서럽고 슬퍼져요.
가슴이 막 쿵쾅거리고,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고 정이 떨어진느낌..
어찌보면 별 거 아니라 넘어갈 수 있는데
그 동안 저런식으로 생각없이 말하는 남편의 말투에
조금씩 쌓인게 터진것 같아요.
어떻게해야 이 기분을 풀 수 있을까요
3일이 지난 지금이라도 서운했다 얘기하고싶은데
뭐라고 얘기해야 싸우지 않고 잘 털어낼 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어디에 털어놓고 싶다보니
두서없는 긴 글 죄송합니다..
추가하자면,
남편 친구분은 청소년 아이 한 명 있고요,
남편말로는 재산이 십억은 훌쩍 넘을거라해요.
여자분 친정집도 지방에선 좋은 아파트에 살아요.
아이는 재혼후에도 같이 키우기로 했다네요.
듣기만했지만 저 예비부부는 참 멀쩡한데..
제 남편은 왜 저럴까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