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16회 김장 나누기’ 개최_2편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에 정성 듬뿍 담아
1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김치를 밀폐용기에 담고 있다. 2 장길자 회장(오른쪽)이 수원시청에 김장김치 3200kg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의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응원했다. 3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이웃을 위해 담근 김장김치 빛깔이 곱다. 4 회원에게 손수 담근 김치를 먹여주는 장길자 회장. [이상윤, 사진 제공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위러브유는 배추 속을 채울 김칫소를 이틀에 걸쳐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국산 재료만 골랐다. 다시마와 대구포,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무와 배, 갓, 쪽파, 미나리,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같은 채소는 물론, 생오징어와 생굴, 멸치·까나리·새우젓 등을 넣어 골고루 버무렸다. 1인 가구 증가, 김장 스트레스, 재료비 상승 등으로 김장을 하더라도 간소하게 하는 것이 요즘 분위기. 그러나 위러브유는 이웃의 건강을 고려해 다양한 재료를 일일이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김장이 고생스럽긴 해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하니까 힘이 난다. 내 가족이 1년 내내 맛있게 먹는다는 생각으로 일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꾸준히 행사에 참여해왔다는 백근향(54·여) 씨는 “김치에는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데도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로우며 깊은 맛을 낸다. 마치 내색 않는 사랑으로 가정의 화목을 일구는 어머니의 마음과도 같다”며 “오늘 김장 행사를 통해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역시 매해 김장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영란(46·여) 씨도 “위러브유 김치는 생굴뿐 아니라 생오징어도 듬뿍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며 “위러브유 김치를 받은 이웃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 인사를 해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완성된 김치를 열심히 실어 나르던 김재윤(21·한국폴리텍제2대) 씨는 “어려운 분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니 보람이 크다”며 “이 김치가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단풍이 깊어져 울긋불긋하게 물든 팔달산과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한국 전통 문화인 김장을 체험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웃을 생각하는 정성 어린 손길로 김장을 하며 국내 봉사자들과 한데 어우러졌다.
한국에 온 지 16년 됐다는 러시아 다문화가정 주부 아이귤 마가디예바(39) 씨는 “김치를 정말 좋아해 오늘 행사에 초청받았을 때 설레서 잠을 못 잤을 정도”라며 “한국에 와 여러 도움을 받았다. 한국은 정과 사랑이 있는 나라다. 오늘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팔에서 온 룹 마야 구룽(34)씨는 “한국 김치는 정말 맛있다. 네 살배기 딸도 김치를 좋아한다. 딸을 생각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김장하겠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김장 행사는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기도 했다. 특히 한쪽에는 김장의 역사, 방법, 효능 등을 상세히 설명해놓은 패널이 전시돼 있어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나는 시민들은 “이웃을 향한 진심이 느껴져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구슬땀을 흘린 봉사자들은 8000kg의 김장 김치를 완성해냈다. 행사장 여기저기에서는 마지막 배추를 버무린 후 “어머니의 사랑을 나눠요!” 하고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봉사자들의 얼굴에 즐거움과 뿌듯함이 한껏 묻어났다.
16회 동안 이웃과 나눈 김장 김치, 9만4300kg
위러브유 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김치는 경기 수원, 성남, 용인, 화성 관공서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복지 소외 가정 800세대에 전해졌다.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은 직접 김장을 하기가 어려운 형편인데, 위러브유가 해마다 김장 김치를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된다. 올해도 건강한 겨울을 나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앞으로도 뜻깊은 행사와 봉사를 계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2003년 서울 송파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위러브유는 이후 남산골 한옥마을, 분당 중앙공원 중앙광장, 서울시청광장 등지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꾸준히 희망과 사랑을 이웃들과 나눠왔다. 올해까지 9만4300kg에 달하는 김치를 담가 9380세대에게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울산,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 각지 위러브유 지부도 김장 행사에 동참하며 따스한 온기를 지역사회에 더하고 있다.
출처 : https://weekly.donga.com/3/all/11/1896207/1
어쩜 좋은 재료들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국제위러으뷰운동본부 김장 김치
서로의 사랑도 함께 버무려져 맛이 더욱 풍부해졌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