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30살 미혼 여자이고 엄마랑 남동생 저 포함 3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동생이 저 때문에 성장기때 상처를 많이 받아 성격적으로 주눅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저는 유치원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엄마가 경제력이 없어 아버지가 데리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아빠가 직접적으로 양육하지 않고 조부모님댁, 5종사촌네, 아빠친구네 가정 등등 여러집을 전전하며 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재혼가정에서 살았습니다. 재혼가정에서 새어머니에게 차별적인 대우, 구박을 많이 받고 견디다못해 1년만에 가출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저를 양육하기가 힘들었던 어머니는 재혼하여 팔자를 고치려고 하였고, 또 다시 남의 가정에서 상처받으면서 살기싫었던 저는 엄마와 불화를 겪었고 초등학교5학년때 다시 아빠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아빠의 가정에서도 견디지 못하였고 중학교1학년 때 아빠의 지인가족네 집에 보내지게 됩니다. 아마 새엄마는 자식을 낳았기 때문에(저에게는 이복남동생) 아빠와 새로운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었을거에요.
아버지 지인집에서 2달있다가 엄마와 다시 연락이 되어 같이 살게 됩니다.
엄마는 혼자가 아니었고 초5학년때 재혼하려고 만났던 아저씨와 결혼을 하였고 이복남동생도 생겨서 그 동생을 업고 저를 만나러 왔더라고요.. 정말 믿었던 엄마마저 세상이 노래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아세요? 아빠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는 순위에서 밀려났건만 엄마도 본인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셨더군요. 저는 외동이라 의지할 형제도 대화하고 슬픔을 나눌 상대가 없는 외톨이였습니다.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 세상으로부터 울타리가 없는 보호막이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때가 중학교 2학년 제가 15살때입니다. 참 지나고 보면 저의 성장과정은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들고 지쳤던거 같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엄마네 가정에서 살면서 학대나 차별은 없었지만 엄마에게서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엄마는 독박육아에 살림도 시댁제사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아줌마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아빠의 재혼가정은 이혼하게 되었고, 엄마의 재혼가정도 새아빠가 실직을 하게 되면서 제가 대학교 때 엄마가 이혼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타지역에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엄마가 직장에 다시 다니면서 동생이 7살~초3학년때까지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고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학이면 알바해서 동생이랑 영화보고 외식하고 제 용돈을 많이 썼습니다. 대학교 생활비는 아빠가 부담하였는데 아빠가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으로 음식점 사업을 벌여서 빚이 3억이었습이다. 그래서 생활비도 진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짜면서 받아썼어요. 학비는 학자금대출하였고요. 아버지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지만 저축, 재산없고 사업투자한것 때문에 월급은 빚이자와 생활비 월세로 다 나가는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직업은 있지만 어렸을때부터 살림,육아를 도와주지 않았고 저를 직접적으로 양육하지 않았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저를 혼자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저를 항상 타인의 가정, 새엄마한테 양육하려다 보니 엄마의 정을 못받고 컸습니다. 그래서 아빠와는 지금 사이가 안좋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 졸업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때 시험에 합격해야 제가 취직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경제적으로 불안해하셨고 저와 최근까지도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저는 항상 알바를 하여 생활비를 벌어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알바 시간외에는 공부를 해야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집에서 3~4시간이라도 공부를 해야되는데 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이다 보니 어려서 항상 저를 찾는것이었습니다. 육아를 하는 부모님은 잘 아실겁니다. 본인의 마음상태와 상관없이 언제나 자식에게 평온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런 여유는 없었고 저는 매일 동생에게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고함쳤습니다. 동생이 혼자있다보니 만화영화보면서 혼자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고 했는데 제가 그런것을 견디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많이 다그쳤고, 동생은 심한 트라우마가 남아 그때부터 주눅들고 기죽었고 엄청 활발하고 밝던 아이인데 이제는 소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 해 시험에 떨어졌고 다른 직장에 취업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3학년이라 엄청 예민한 청소년기라 남들앞에서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위축된 자세를 취할때 굉장히 미안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필요한 학용품과 같은 물건을 사러가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필요한게 있으면 제가 30분이든 1시간이든 사주는 편입니다. 자꾸 이런 경우가
쌓이다보니 어느날, 다이소에서 학용품살려고 결제할때 낯가림이 심하니까 카드주면서 결제하고 와라고 했는데, 점원이 포인트 카드 있냐고 물어봤는데 누나는 왜 이런걸 나한테 안알려주고 결제해라고 했을때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너가 자꾸 혼자서 물건사러안가니까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에 당황하고 하는데 자꾸 해보고 해야한다고 다그치니까 동생은 누나가 초등학교 때 나한테 함부로 한 기억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후로 나는 소심해졌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많이 타박해서 동생은 친밀한 관계에서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타인앞에서는 주변을 의식하고 살피곤 합니다. 눈치도 보고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얌전하고 무난하게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누나는 자꾸 그때 받은 상처를 얘기해서 풀어야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때 받은 상처가 얘기한다고 해서 풀어지는것도 아니고 영원히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남동생의 부모가 아닙니다. 저도 똑같은 형제인데 제가 누나라는 이유로 동생을 대할때 챙겨줘야하는 현실이 참 힘듭니다. 저는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아 서른이 된 지금까지 독립하지 못한채 엄마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어렸을때부터
부모의 부재에 대해 제가 많이 신경썼고, 동생이 예비고1이라 챙겨줘야할것도 많고 엄마가 나이가 많으셔서 학업부분에서 모르시는게 많으세요. 동생이 공부하려면 마음이 안정적이고 여유롭고 평화로워야하는데 제가 동생 마음을 어렸을때 갈기갈기 찢어버려 가슴이 미어져옵니다. 동생은 누나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하네요.
평소에 잘해봐야 한번씩 화내고 신경질내버리면 아무 소용없어 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도 동생과 똑같은 형제인데, 항상 챙겨줘야하고 저는 여유가 없고 이런 상황이 저를 극한으로 내모는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제자리걸음할때면 주고 싶습니다. 동생이 아파 병원입원할때도 제가 병간호하였고 어린이날 놀이동산, 연말공연관람 제가 누나로써 역할을 했는데, 결국 안하느니만 못하군요. 저의 한계인가봅니다. 저도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라 제 상처도 너무나 버거운데
나이 많은 누나역할하기가 힘드네요. 이럴때 어떡해야하나요? 제가 앞으로 어떡해야할지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