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빠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꼭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전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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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야
우리가 벌써 헤어진지도 6개월이나 지났네
그동안 서로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거 같네
오빠는 헤어진지 두 달만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 여자분과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놀러도 가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그러는거 같네.
그와 반대로 난, 몸이 급격하게 안좋아져서 여러병원을 다니다 결국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받고 치료를 받았어.
몸에 조그만한 용종들이 생기긴 했지만, 몇개는 괜찮대.
근데, 그 중 하나가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3개월 뒤 다시 오래서 저번달에 병원가서 검사받고 왔는데, 다행히 크기는 같아서 괜찮다고 하네 :)
아 내 이야기가 조금 길었네:)
솔직히 처음에 헤어지자는 말 듣고, 2주동안은 운 거 같아.
이렇게까지 울고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을거야.
솔직히, 나 너무 힘들었어서 정말 해서는 안될 생각도 하고
약국에 가서 수면유도제를 사서 한번에 한곽씩 먹은적도 있었어.
근데, 사람이 꼭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왜 그런짓을 했는지 후회가 되더라.
그러고 나와 내 일에만 신경쓰고 지냈더니,
어느순간 시간도 많이 지났고 오빠가 생각이 안나더라
이름만들어도 울고 그랬던 내가, 이젠 아무렇지 않게 되었어.
오빠가 잘 지내는걸 보니, 나도 그렇게 지내야겠다 결심한거같아.
그래서, 나도 오빠와 함께했던 약 2년의 시간을 추억으로만 넣어두고 다른 사람 만나보려고.
비록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조금 두렵긴 하지만
한번 만나보려고.
이젠 나도 행복해보려고 해.
만나는동안 너무 고마웠어.
이젠 서로 남남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자 우리.
서로 만나도 모른 척 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잘 지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