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한결같다는 건 이 바닥(?)에선 있을 수 없는 일.
그럼에도 절대불변의 법칙을 가능으로 만들어버린 스타가 바로 손호영.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살가운 매너와 호탕한 웃음까지 갖춤.
이제 <엘르걸>이 할 일은 그의 첫 솔로 앨범 대박을 기원하는 것뿐.
sweet single 손호영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이것만으로 떠들썩한 이야깃 거리가 되지만
그 과정을 들어보면 깜짝 놀라 입이 벌어진다.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한 필살기.
오늘만 기다렸다, ’확’ 달라진 솔로 가수 손호영 sweet single
g.o.d라는 명품 브랜드에서 걸어나온 손호영은 아직은 신인 가수에 불과하다.
솔로 앨범 발표를 앞두고 노래 잘하는 게 소원이라는 경력 8년차 국민가수의 납득 못할 얘기.
지금, 절대 음감을 가진 가수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손호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g.o.d가 데뷔 앨범을 내놓기도 전에 만났으니까 그와의 인연은
꽤 오래된 셈이다. 몹시 추운 날씨였는데,
촬영지인 한강 고수부지에 도착한 스타렉스에서 한꺼번에
다섯 남자가 쏟아져 내렸다.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소개만 받았을 뿐, 다섯 명이나 되는 멤버들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는데,
멤버들 중 유독 손호영이 눈에 띄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김태우만 제외하면 서로 비슷한 체격이었고 사실 이름과 얼굴을 일치시키는 데만도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g.o.d는 부동의 국민 가수가 되었고,
모 프로그램의 <육아일기>를 통해 손호영은 멤버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나타난 것은 작은 차에서 우르르 내리던 다섯 명이 아닌 수염이 까칠하게 자란 손호영 한 사람뿐이다.
손질되지않은 내추럴한 헤어에, 편안한 트레이닝 바지 그리고 맨발의 슬리퍼 차림.
한눈에도 침대에서 걸어나온 지 채 1시간이 되지 않아 보이는.
"새벽 5시에 녹음이 끝났어요. 일어나자마자 바로 와서 정신이 없네요."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잠시 수선을 떤 뒤, 나는 면도를 제안했다.
까칠한 수염은 확실히 뮤지션의 냄새를 풍기기에 충분했지만
어쩐지 오랜만에 팬들에게 내보이는 그를 멀끔히 단장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한걸음에 일사천리로 면도기와 셰이빙 폼을 준비해낸 그의 로드매니저는 과연
손호영의 말대로 알아서 ’척’ 해주는 좋은 패밀리였다.
손호영 자신은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탕하게 울려 퍼지는
그의 웃음소리엔 사람의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다.
모든 것엔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고, 쉽게 질려 잊혀지게 마련이지만
허공을 향해 내지르는 시원한 웃음소리는 여전히 기분이 좋다.
헤어를 만지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알아낸 것은 올 초에 힘겹게
오토바이 면허증을 땄다는 것.
그것도 몸놀림 유연한 댄스 가수답지않게 다섯 번이나 떨어지고 여섯 번째야 겨우 성공했다는.
이왕이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엘르걸>은 스쿠터 두 대를 급조했다.
그가 고른 것은 한눈에도 귀여운 연두색 스쿠터.
촬영 장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전용 벤 대신 스쿠터를 타고 골목길을 질주한다.
촬영하는 동안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타고 또 탄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면 좋으련만 2m도 안 되는 구간을 쳇바퀴 돌듯 돌면서도 마냥 신이 난 표정.
종종 앞으로 손을 쭉 뻗거나 옷깃에 손을 얹으며 ’또 나온다 또, 이 댄스 가수 포즈’라며 호탕한 웃음으로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한다.
과연 g.o.d 시절의 아이돌 포즈는 수시로 그의 손과 몸을 묶어버렸지만 슬쩍 묻어나는 표정만은 남자다움
그 자체.
잠시 활동을 접고 깊은 잠에 빠진 그를 불러낸 것은
8월 말에 발매되는 그의 첫 솔로 앨범 때문이다.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지만 손호영의 솔로 데뷔를 기다리는 사람은 <엘르걸> 뿐만이 아닐 테니.
노래 잘하는 것이 지금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소원이라고 말하는 사람.
이 사람이 과연 7집까지 낸 국민 그룹이 맞을까 싶지만,
새로 발매 될 앨범에 대해 얘기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 눈빛이 너무 진실했다.
마음에 드는 곡이 너무 많아서 점점 수록할 곡 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행복한 투정.
그가 마음에 담아두었던 선배 박선주의 프로듀싱으로 시작 전부터 한껏 들뜬 모습이다.
"앨범을 들었을 때 ’이거 누가 부른 거지?’ 또는 ’이게 손호영 목소리야?’ 라는 말.
대중의 그런 반응을 듣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사람.
그러니 부르고 또 불러대도 그의 노래 연습엔 부족함이 없다.
노래를 부르기까지 실로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처음엔 박자를 맞추고, 숨 쉬기를 익히고
그러고나서야 가사를 입혀 부르는 경력 8년차의 가수가 또 있을까.
첫 앨범이니 얼마나 욕심이 많을까. 앨범 얘기를 꺼내자마자 미쳐 받아 적기가 무섭게 쏟아내는 말들.
꾸준히 노력해서 이쯤 됐다 싶어 꺼내 보이면, 대중은 벌써 저만치 이동 중이었다는
g.o.d시절 대중의 변덕스런 기호를 그는 익히 알고 있다.
물론 mc도, 연기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솔로 가수 손호영으로 인정받고 난 후에, 그런 후에.
밥 먹고, 녹음실 가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가 되어버린 사람.
하루에 1시간은 반드시 해야 했던 수영도, 기초부터 시작한 피아노 교습도, 좋아하는
오토바이도 탈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간이 몹시 행복하다는 그다.
"한 달에 한 번 g.o.d 멤버들 모임이 있어요. 밥 먹으면서 각자 계획도 얘기하고,
서로 근황도 듣고 그러죠.
만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에요." 멤버들 얘기만 나오면 내심 뿌듯해하는 표정.
뭐든 도움이 된다면 불러만 달라고 하는 멤버들과, 수시로 녹음실로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어 오는 팬들.
손호영은 그들을 위해서 노래하는 듯했고, 그래서 욕심을 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니 어쨌든 1집이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엘르걸 8월호에 나온 호영씨 기존 이미지랑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이라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