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혼자보긴 아까운 발렌타인 추억담..

배긍호 |2004.02.11 00:53
조회 708 |추천 0

[울 동호회 여성회원 한분이 올린글인데 그냥 보기 아까워 퍼올립니다]

 

제목 : [미소^^]초콜렛 바구니에 대한 회상.......

 

난 발렌타이데이가 싫다~~~

 

난 초콜렛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받는게 아니고 주어야 하는 날이 싫다

 

오하항~~~^^;;;

 

 

나도 한때는 초콜렛 바구니때문에 머리싸맨적이 있더랬다

 

몇년전 연애시절...

 

상업성이네 어쩌네 하면서도 초콜렛 잘팔리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

 

손으로 꼬물딱 거리는걸 좋아하는 나지만 그때까지는 초콜렛 포장하는 애들 정상으로 안보였다

 

(그때는 사각 미니초콜렛을 은박, 금박포장지로 하나하나 싸던게 유행...)

 

줄일?이 있으면 그냥 포장된거 사주고 말지 그걸 하나하나 싸고있다니...했다

 

그러나....

 

2월 초 어느날 난 보게된다...

 

베란다를 뒤져  빈꽃바구니를 꺼내고 거기에 초콜렛을 담아 포장하고있는 내모습을..ㅡ_ㅡ;;

 

(그때 울집은 한창 꽃다운?딸 넷이 살고있는 집이었으므로 꽃바구니는 거짓말 쫌 보태서 넘쳐났다^^;)

 

그런데 첨하는거라 정말이지 쉽지가 않았다

 

가장 큰 문제가 그 큰바구니를 모두 초콜렛으로 채워야 한다는거.

 

오하시스를 꺼낸 꽃바구니는 안이 생각보다 크다

 

나중에 알았지만 바구니 밑에 장식종이로 봉실봉실하게 채우고 위에만 초콜렛을 얹어야 했던건데 그때는 몰랐다

 

무식하게 그 큰바구니에 초콜렛을 다 채웠다-_-!

 

당연히 온갖 초콜렛이 모두 동원됐다

 

양적으로 승부하다보니 페라로로쉐니, 뭐니 하는 비싼 초콜렛은 몇개 못넣고,

 

봉지로 파는 초콜렛을 주로 쏟아?부었다ㅡ_ㅡ;

 

그중에 하나가 ABC초콜렛

 

근데 사실 나역시 초콜렛을 좋아했던지라 포장하면서 나도 참 많이 먹었다^^;

 

발렌타이가 지나고 며칠후 그를 만났다

 

뭔가 할 말이 있는것 같은데 쉽게 말을 못꺼내다가 드디어 어렵게...

 

"저기...모르겠어...도저히..."

 

"??..."

 

"아무리 이리저리 봐도 모르겠더라구...혼자 고민하다 울 조카들(막내라 조카들이 다 학생이라고) 불러서도 물어봤는데 다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뭔소리예요??뭘 모르겠는데요??"

 

"그 알파벳 초콜렛...무슨 뜻 있는거 아니야?"

 

"에에...엣?뜻은 무슨 뜻이요?그냥 ABC초콜렛인데요?"

 

"뭐?그럼 암뜻도 없어? 난 알파벳이 있길래 무슨 뜻이 있는줄 알고 이리저리 맞춰봤지...."

 

우하하하~~~정망 눈물나도록 웃었다

 

좀 미안했지만 상상해보니 너무 웃겼다...그걸 조합해보고 있었단 말이야?

 

ㅡ_ㅡ;;;헐~~~자기가 존내쉬도 아니고...초콜렛을 먹으라고 줬지 누가 단어 맞추기하라고 줬나??

 

"암뜻도 없는데요...ㅡ_ㅡ;;그걸 조카들한테까지 물어봤어요?"

 

"아니, 첨엔 무심히 먹다가 문득보니 영어가 보이고,또 다른건 다 많은데 그건 몇개 안되길래 무슨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했지.."

 

음...내가 ABC만 좀 많이 먹었나 보군...그래도 그렇지...정말 어이가 없넹...

 

소심한건지 세심한건지...의미라뉘...ㅡ_ㅡ

 

하여튼 그런일이 있었더랬다

 

그후론 초콜렛 포장해본적이 없다

 

발렌타이데이니, 화이트데이니 뭐, 별 큰 의미는 없지만 그냥 지나가면 섭한게  그런날이다

 

또 그런날이 오고있다....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