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3년차 30대중반신혼부부이고 결혼 전 이것저것 일을 많이벌여 빚은있지만 연애때보다 더 끈끈하게 알콩달콩살고있는 부부입니다.신랑은 충남AA가 고향이고 저는 충남BB가 고향이며 저희는 경기도CC에 어쩌다 자리잡게되었어요.처음에 여기서 가게를 시작했다가 망했거든요.그래도 떠나지않고 정들어 그냥 여기서 살게되었어요.저는 쉬지않고 계속 일을해왔었고 신랑은 20대때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했고 그뒤로 딱히 가게일이나 아르바이트를하며 제일을 도와주었지 길게 다닌곳이 없었어요.
1년전 집근처에 공단이있는데 거기에 취업해서 이제 마음 놓았다 싶었는데..3일인가나가고 반장이랑 싸우고 집에 들어왔어요.자세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참다참다못해 욕한바지 하고 들어왔답니다.
제 신랑성격은 착해요.사람들이랑 잘어울려서 저보다 친구들도 많구요.직설적으로 말하지도못하고 조심스럽게말하는편인데 아니다싶은사람이랑은 말도 안섞어요.그래서 제가 평소에 많이 다독거려줬어요.가족이나 친구나 먼저 손내밀줄도알아야지 ..다퉜을때도 먼저 사과도해보고해야 이기는거다....외모랑 상반되게 너무 소심한거에요.
문제는 2달전에 신랑이 원하는자리에 회사를 입사하게되었어요.일배우는것도 재밌고 회사사람들도 좋고 집에서 거리가있는데도 투정안부리고 잘나가더라구요.퇴사한사람들도 다시들어오는 회사일정도로 자기도 여기 오래다니고싶다고했어요.제가 워낙 또 그만둘까바 노이로제가걸린걸 알아서 그런지 마음놓게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에 처음 하루이틀 칭찬했던 회사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오늘 회사에서 실수를해서 뭐를 날려먹었다..뒤에서 자꾸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을하더라.될것도 안되고 너무 긴장되더라.그리고 다른사람한테는 안그러면서 나한테만 야야야 거린다.그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것같다.식사시간에 밥도안먹었다.나는회사에서 왕따인것같다 등등..(신랑은 가족이건 누구건 야야거리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신랑 성격을 잘아니까 그 모습이 상상되면서 저도 신경이쓰이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내가 해결해줄수있는게 아니니까 본인이 다음날가서 조좀 바꿔주면 안되겠냐고 부탁을했나봐요.도저히 이대로는 못다니겠으니까..나하고 한약속은있고 그만둘순없으니까..그리고 다음날에 그 회사형도 귀에 들어갔겠죠..
회사사람들이 좀 풀어준다고 회식자리를 마련했는데 신랑은 무척이나 가기싫어했지만 그 회사형은 결국 2차에서 혼자 빠져버렸답니다.그사람도 참그래요..이래서 그렇다 저래서 그랬다 말이라도 좀 해주지..누구보다 사람말 잘 경청해서 듣고 윗사람이 다독여주면 마음열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인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억지로 꾸역꾸역 일나가는게 눈에 보였어요.얼마나 싫었겠어요.
지난주에 저한테 신랑이 그러더라구요.'내가 어디 아프다고 하기도싫고 자기한테 이런말하면 자기 신경쓰이는거 아는데 진심으로 신경정신과?한번 가봐야할것같다고..심장이 너무 빨리뛰고 잘때 땀을 너무 많이흘리고 마음이 불안하다고...'
저는 속으로 솔직히 그랬습니다.에휴..또시작이구나..진심으로 관두고 싶어서 저러는건가 어쩌라는건가..웬 정신과?하면서 최근에 안방문을 걸어잠그고 자던모습...안좋던표정..급줄은말수등등 여러가지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손붙잡고 병원에갔습니다.
상담을받는데 저랑 다른가족이외에는 말하기싫고 무섭고 사람많은곳이 싫다고하네요.솔직히 예전같으면 들이받는성격이었는데 여기에서 빚어쩔어살다보니 친구도없고 어쩌고저쩌고 하더라구요.이것저것 검사맡은결과 의사선생님은 불안장애라고 하셨고 그래도 어쩌겠냐.회사는 다녀야하니 약을처방해줄테니 좀 오래먹어야할것같다.불안장애가 곧 공황장애가되는거라고 커피.담배.술끊으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신랑이 식도염약 혈압약도 먹고있는데 저는 어지간하면 아파도 약먹으면 안좋을것같아서 병원에 안가는편이거든요.저 사람은 뭐 저렇게 먹을약이 많은지 걱정도 되고 솔직히 짜증도납니다.답답하구요. 점심먹으러가서 제가 살짝 짜증낸게 미안해서 아무것도 아니니까 덜 신경쓰고 자기할일만 맡아서 잘하라는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저 지금 마음이 굉장히 안좋아요.
저야말로 성격상 뭣같이굴면 그냥 때려쳐 라고 하고싶은데평생 신랑 편이 되어주기로해놓고 그만두면 또 제가 힘들어지니까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있어요.그리고 진심으로 무엇보다 다른곳가면 더한사람들이 많을거라는 생각은 왜 하지못하느냐 이게 고비아닐까 라는 생각도하고있어요.
혼자밥먹고 어쩔땐 밥안먹고 혼자 휴게실에서 자는이야기들으면 상상되면서 정말 화나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현명하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이제야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만두면 지금 빚갚고있는게 너무 힘들어지고..회사형은 풀 생각도없어보이고 나가려면 니가 나가야지 생각할것같구 불안장애를 견디면서까지 회사에 나가라고하는게 맞는건지..모른척하려고해도 제 마음ㅇ ㅣ그게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