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음.. 직장인 여자에요.
우선 이런 사람 처음 만나보고 정말 짧게 연애해봐서
조언이 필요합니다ㅠㅠ
긴글이지만 읽어주시고 조언이나 댓글 부탁드려요
(반말로 쓸게요...)
난 원래 장기연애 한 남자친구가 있었어. 9년.
결혼할 생각은 없는 남자였고 언젠가 놓아주자 해서
놓게 되었지
그런 생각 가지고 있었는데 2살 어린 연하남이 나 좋다해서 마음속에 들어와버렸어
진짜 나빴다면 환승이별을 택하게 됐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일주일 있다가 이친구랑 사귀게 되었어
암튼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이친구랑 나는 집이 조금 먼 편이야. 버스로는 45분정도 걸리고 차로 가면 20-30분?
이친구는 썸탈때 엄청 적극적이었어. 본인의 생활을 조금 포기하고 나한테 바치는...? 밤 늦은시간에 집앞에 찾아와서 얼굴보고 가고. 초콜릿 주고 가고 그랬어.
근데 뭔가 사귀고 나서는 본인의 생활과 미래를 중요시 하더라.
그 이전 연애가 엄청 장거리였었대. 예전 여자친구랑 4년정도 연애했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만 만나다보니까 본인의 일에 집중할수밖에.
그 여자친구랑은 이번 7월에 헤어졌다 했고, 이 친구는 헤어지고 나만나기 전 3개월의 공백기간이 있었어.
근데 나를 만나면서도 습관이란게 있었으니 그렇게 되나봐.
난 이해를 해줬어. 맞춰주려고 노력했고. 그러고 난 내가 해주는 연애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뭐도 사주고 해줬단 말이지.
이친구는 본인이 맞춰야 하는 성격인데 내가 맞추고 있으니 그게 좀 마음에 걸렸나봐. 중간중간 자기한테 안맞춰줘도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내가 갑자기 성격을 바꿀 수도 없는 부분이고 알겠다 했지...
둘이 한달정도 사겼는데 여행도 짧게 다녀오고 그랬어.
근데 사건의 발단이 있었어. 여행다녀온 주에 만났는데
술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어.
난 물어봤어. 여태 나만나면서 어떤 감정이 들고 본인이 변한게 있는지...
근데 그 친구가 엄청 진지하게 그러더라고. 좋은데 미안한 감정이 조금더 크다고.
(앞에서 말한 내가 챙겨주는거에 비해 본인이 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하다는 그런 내용이었어)
그얘기듣고 머리에 망치 맞은 줄 알았어. 너무 진지하게 여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데 좋다는 말보다 이런 상황일때 미안했고 이럴때 상처주는거 같았다라고 하더라고.
난 뭔가 듣고싶은 얘기만 듣는 그런게 있나봐.
그친구가 부가적인 설명 하는데 그게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는거야.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생각할 시간을 몇일 갖자고 말하고 그냥 문을 박차고 나갔어.
집에 가려고 하는데 연락 한통 안오더라고.
내가 성격이 좀 구질구질하긴 한데 엄청 감정적이라...그 순간순간 감정에 좀 충실한 편이야.
아무튼 그친구한테 전화를 했어.
통화중이었는데 계속 전화하니까 받더라고. 왜자꾸 연락하냐고. 그냥 말없이 나가버릴땐 언제고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하냐고.
난 울면서 말했어. 나 그냥 이대로 집에 간다고.
울어? 이러면서 빨리 집에 가래. 자기는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빨리 자야한다고. 아무튼 이런얘기 하고 전화 끊고 택시타고 그친구가 있는 곳으로 갔어.
문 열어주더라고. 들어가서 말없이 있으니까 엄청 답답한지 자기는 이런 상황 너무 싫다고. 말이라도 좀 해보라고.
말없이 울고만 있으니까 미안하지만 나랑 연애 못하겠대.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난 서러워서 감정이 욱해서 그런거같다 정말 미안하다 했더니 그냥 갈땐 언제고 아까 그럼 이렇게 얘기하지 이미 서로 기분 다 상할대로 상하고 뭐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난 미안하다고 집에 간다하고 가려는데 마중 나오더라고. 꽉 안았더니 웃으면서 왜이래 내 숨통 끊을 생각이야? 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집에 도착하면 연락하래.
알겠다 하고 나오는데.. 집에 가는중에 카톡도 주고받았는데 빨리빨리 하더라고.
뭐지 이게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의 태도인가 싶은거야.
그러고 나서 잘자 카톡 하고 다음날부터 카톡이 없더라..
밤 열한시 넘어서 오늘 하루 고생했다고 카톡했는데 답장으로 오늘 뭐뭐했고 지금 자려고 한다 잘자라 이런 답장 오고 다음날에도 또 안했어.
근데 내가 카톡하면 답장이 오긴 했는데 뭔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오늘도 좋은하루보내! 이렇게 끊는 느낌...?
더이상 나도 카톡을 이어갈수 없는거같아서 무시하고 내 할일했지.
그러고 이틀이 지나서 토요일 밤에 내가 만나자고 약속 잡았어.
일요일 밤에 만나자고. 알겠다 하더라고.
그러고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당일 낮에 못만날거 같다고 연락와서 그럼 언제만나? 했더니 화요일(어제)에 만나자고.
약속 잡은 후 이틀동안 월요일과 약속당일날까지 카톡 전혀 안했어.
오늘 만날거냐고 카톡 와서 이따가 어디에서 만나 약속 잡고....
화요일 저녁에 카페에서 만났어.
만나자마자 잘지냈어? 물어보고 서로 뭐했는지 얘기하다가 내가 먼저 물어봤어. 혹시 그때 나랑 못만나겠다고 했던 그말 진심이냐고..
자기는 여태 나 안만나고 혼자서 그런생각 많이 했대.
근데 나 안만나는 시간 동안에 우울증 걸린거 같다고 혼자서 덩그러니 놓여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면서 얘기 하더라고. 원래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라 약간 우울증 있다는건 사귀기 전에도 알고는 있었어.
나랑 싸우고 연락도 안하고 공허함 때문에 잘 못지냈대.
그러면서 나랑 만나도 자기가 미안한 감정을 이미 느꼈기 때문에 미안할거 같다고 나만 힘들거 같다고 말하더라고.
그렇게 얘기하다가 너는 어떤데? 하길래 나는 너가 현재 나 좋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헤어지겠다고 다짐하면 안만난다라고 했어. 그친구도 계속 고민고민 하더라고.
내가 물어봤어. 혹시 내가 말하는걸로 인해서 너의 생각이 달라져? 하니까
들어보고. 달라질 수도 있지. 라고 말해서 솔직히 헤어지고 싶지 않다. 나는 너랑 다시 잘할 생각으로 왔고 너가 나 계속 좋으면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막 울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자기는 모르겠다고... 아까 말한것처럼 미안할거 같다고. 너는 다른사람이랑 사귀면 더 사랑받을 수 있는데
자기 성격이 거지같고 모나서 내가 상처 많이 받을거라고. 이전 여자친구도 자기가 상처 많이줬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이렇게 얘기 하고 안 사귀기로 하고 카페를 나왔어.
서로 집에 가기로.
나한테 자꾸 같이 밥먹고 데려다준다는거야.
헤어지는 마당에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올리가 없겠지.
됐다하고 걸어가는데 정말 마지막으로 물어봤어.
나랑 그냥 만나면 안되냐고. 편한연애 추구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자기는 흔들린대. 아직도.. 본인 마음속에 두가지 자아가 있는데 한편으로는 만나고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본인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못만날거 같다고....
내일 정신과 상담 받아야겠다고.
아무튼 그렇게 확답 듣고 헤어졌어.
내가 풀죽어 있는채로 있으니까 자긴 내가 웃는게 좋지 풀죽어 있으면 싫다 그러면서 나한테 연락 준대.
다시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됐을때 자기가 먼저 만나자고 하겠다고.
그얘기 듣고 알겠다하고 집에 왔어.
카톡 먼저 와서 난 헤어질거 생각하고 아 우리아예 끝난거 아니었냐고 하니까 나랑 관계 끊고 살 생각 없다면서..
사귈때처럼 카톡하다가 전화와서 전화통화하고 자기전까지 카톡 조금 하다가 그친구는 잠들어버렸어.
그친구는 현재까지 내가 보낸 카톡을 마지막으로 하고 일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사람 엄청 이성적이고 자기 일을 우선적으로 하는 사람인거 같아. 편한 연애를 추구하고. 내가 맞춰주려 하는 모습이 너무 불편해서 싫대. 연애 초반인데 잘 모르니까 어느정도 맞춰야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나는 감정적이라서 나의 일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방 많이 챙기는 성격인데..
이친구와 정말 한달정도 짧게 연애했지만 난 이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 담배 안하고 술도 정말 안좋아하고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발짝 나아가는게 좋았어. 내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었고 나에게 시너지 효과도 생겨서..
아무튼 이사람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관계를 유지해도 괜찮을까...
나에게 돌아올 확률은 있을까....
나랑 사귀기 좀 불편하고 미안하면 우선 그 전 단계로 돌아가도 좋다고 내가 먼저 얘기하긴 했는데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건지ㅠㅠ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모르겠어. 여태 헤어지면 그냥 헤어졌지 이렇게 관계를 이어가게 될줄은 몰랐어..!
조언좀 해줘ㅠㅠㅠ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