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더 안쓰려고 하다가 댓글에 후기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시간 내서 진심 어린 조언 해주신 분들께 고맙기도 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이게 후기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협의 이혼 신청 했고
대략 한달 정도 조정기간 받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애가 없어서 이혼 과정이 길진 않네요.
남편과 싸운 다음날 전 바로 친정에 모든 사실을 알렸고
저희 엄마는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며
바로 갈라서라고 하셨고 아빠는 시아버님과 남편에게 연락해
세분이서 자리마련하셨어요.
엄마도 가겠다는거 아빠가 말렸고
저도 오지 말라기에 안갔습니다.
아빠에게 전해 들은 내용으론 시아버님은 시누이 감싸기 시전
남편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왜 누나가 같이 살자고 하는게 이혼 사유인지 모르겠다길래
저희 아빠가 그럼 이참에 양가 돈 반반해서 집 얻어서 온식구 다 같이 살자했더니 입 닥치고 있더랍니다.
시아버님은 시누이가 가족이라서 그런거니 이해해달라고
천륜을 끊을순 없지 않냐고 말씀 하셨댔고
그 말씀에 저희 아빠가 사돈댁 가족사에는 관심이 없으나
저희 딸과 사위는 부부지간 가정을 이뤘는데
어떻게 가정을 파탄내려고 가족을 개입시키냐고 하니
시아버님도 입 닫으셨답니다.
시누이가 같이 살자는 한마디에 일이 이렇게 커진건 아니에요.
결혼 전부터 꾹꾹 눌러 참아왔던거 한번에 터뜨리니
이거 뭐 북한 핵급이 됐네요.
이전까진 남편과만 얘기했지 친정에 알린적은 없었거든요.
남편꺼 짐 다 싸서 시아버님댁 주소 알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시누이 집으로 보내버렸고 시누이가 결혼 선물이라고
디올 카드지갑 준것도 가위로 다 찢어서 함께 보냈습니다.
시누이한테 제가 선물해준 지방시 백, 샤넬 시계, 보테가 지갑
다 달라고 카톡 보내니 읽씹 하더군요 ㅋㅋㅋ
애초에 돌려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찔러본건데 이럴땐 기대에 못미쳐주네요.
저 같음 똑같이 다 망가뜨려서 착불로 보냈을텐데 말이죠.
남편이 톡으로 너 진짜 이혼 할거지? 진짜 할거지? 이러길래
너 안닥칠거지? 진짜 안닥칠거지? 라고 보냈네요.
어차피 돈 관리 각자해서 뭐 재산 나눌것도 없었고
지 차바꾼다고 제가 천사백만원 빌려준거 오늘 받았어요.
내년 2월까지 준다는거 협의 이혼 물리고 이혼 소송으로 간다고하니 대출 받아서 보냈더라구요.
이번에 이혼 하게 되면서 느낀건데 남자 여자 좋다고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결혼 하지 마시고 집구석 보세요
상놈의 집구석인지 아닌지 꼭 보세요.
(한번 실패 해본자의 조언이니 아니꼽게 듣지 말아 주시길ㅠ)
아 그리고 자작이라는 댓글도 몇개 봤는데 결혼 해보세요ㅋㅋ
어쩌면 저보다 더 엄청난 이유로 싸울수도..
여기까지가 제 후기이고 음... 마무리를 어떻게.....
날춥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한해 좋은일 많으시길 바래요.
(내용 모르시는 분들 있으실것같아 복붙합니다.)
답답해서 혼자 술한잔 하며 써봅니다.
저흰 스물아홉 결혼 1년차 동갑내기 부부에요.
남편은 위로 두살 터울 누나가 있고 시집은 아직 안갔어요.
정확히 말하면 상견례 하고 파혼했고 지금은 혼자 살아요.
저희는 임신 준비중이고 맞벌이구요.
전 연애시절부터 시누이를 싫어했어요.
연애때 남편이 누나를 소개시켜주겠다며 자리를 마련했는데
대뜸 저 보자마자 담배 피우냐고 묻더라구요.
그땐 흡연을 했기에 피운다고 했더니 자기는 솔직히 담배피우는 여자 너무 싫다고 내동생이 그런 여자 안만나길 바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얘(지금남편)도 피우는데요? 했더니 남자랑 여자랑 같냐고 하길래 속으로 뭐이런 신종또라이가 있나 했습니다. 지금은 임신준비중이라 담배 끊은 상태이고 끊은지는 6개월정도 됐네요.
암튼 그때부터 시작해서 데이트하고 있으면 남편한테 전화 열통은 기본으로 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려 드는거 보고 제가 남편한테 그랬어요.
너 나랑 결혼 할거면 니네 누나 지금 하는 꼬라지 받아주지마라
계속 받아줄거면 그거 이해하는 여자 알아보고 난 빠빠이다 이랬더니 남편도 안받아주더라구요.
그렇게 결혼 하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누나한테 전화 왔는데 자기 혼자 살기 외로우니 저희랑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거 듣고 어이가 없어서 지금 장난하냐고 내가 시아버님은 모셔도 시누이는 못모시고 살겠다고 하니 아직 애도 없고 하니까 같이 사는게 재밌을거같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대화한거 기억나는대로 써볼게요.
"재미? 너 나랑 이혼하고 싶냐?"
"넌 무슨 말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냐
누나 얘기만 나오면 화내고 왜그러냐 진짜"
"지금 뻘소리가 판을 치는데 화 안나게 생겼어?
내 동생이 우리보고 같이 살자하면 넌 좋냐?"
"난 상관 없는데?"
"난 상관 있으니까 니네 누나 말고 우리 동생 데꼬 살자 그럼"
"장난하냐"
"누나랑 같이 살고싶니?"
"어"
"그럼 니네 둘이 살어 나 빼고"
"진정하고 얘기하자"
"진정이고 나발이고 살으라고 ㅅㅂ욕나오네 진짜
너 나가라 집 내명의고 우리집에서 해준거니까
너 옷다싸서 나가 나 니네 누나땜에 노이로제 걸릴것 같으니까
나가 너"
"말다했냐?"
"더하면 욕밖에 안나오는데 더해줘?"
"말 그따위로 밖에 못하냐?"
"조곤조곤 씹어서 담궈버리기전에 나가"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저는 성격이 누가 뭐같이 하면 더 뭐같이 하는 성격이라
말 이쁘게 잘 못해요. 열도 너무 받았었고
그동안 밥차려주면 지밥그릇 씽크대에 넣는것도 못하는
시누이 생각하니 더 열 받았고 진짜 지긋지긋 해서 끝내고 싶었어요. 결국 남편 나갔고 이혼할 생각이에요.
그래야 이 지옥이 끝나겠죠? 어디 말하기도 쪽팔려서 여기다 하소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