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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생긴일(13)- 방송국에서 마주하다.

정현정 |2004.02.11 12:07
조회 613 |추천 0

 

“현정아...”

“왔어?”

“너...어떻게 된거야? 이게 다 무슨일이야? 그렇지 않아도 신문보고 나도 놀라서 너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야.”

“세진아...나 어떻게하면 좋아?”


“나...너무 헷갈려. 내가 누굴 사랑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처음엔 민서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상혁씨가 날 사랑한다고 생각하니까. 내 사랑에 대한 확신이 안생겨.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기만 하다.”


“세진이 넌 결혼도 했으니까. 사랑이란 느낌이 어떤건지 잘 알거 아냐. 대체 사랑이 어떤거야? 네가 좀 알려줘봐.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 모르겠어. 나...지금은 도망만 치고 싶은  심정이야. 대학다닐 때가 좋았는데...그때는 어려서 누구하고 사귀든 누구하고 썸씽이 있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지금은 너무 어렵다.”


현정은 대학시절 세진과 어울려 미팅도 많이하고, 하루에 두 사람씩 만나서 양다리도 걸쳐보고, 어린 마음에 연예인이나 유명인들과의 썸씽을 꿈꾸며,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 주기를 고대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현정이 꿈꾸던 백마탄 왕자님이 둘이나 나타났는데...

현정은 힘들기만 하다.

한명의 왕자면 만족하는데, 두명이라니..


선택이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란 꼭 있는 법이니까.


현정은 누굴 사랑하느냐도 지금 정확히 알 수 없을뿐더러. 어쩜 어떤 한명을 선택했을 때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 후회하게 될까봐 그것이 더 두려운 건지도 모른다.


“현정아. 난 니가 다른거 하나도 안따지고...정말 마음속에서 부르는 사람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니 마음이니까...니가 니 마음속에 대고 소리쳐서 한번 불러봐. 니 마음 속에 누가 있는지...그럼, 그 사람이 대답을 해줄 거야.”


“정말, 내가 마음속으로 부르면 그 사람이 대답해 줄까?”


“널 믿어...현정아. 니 자신을 믿어야 돼. 알았지?”

“응. 노력해 볼게.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정은 세진을 향해 자신 없는 듯 힘없는 미소를 보였다.


‘대답해봐. 거기 있는 사람. 누구야?’

‘나 힘들어. 숨지말고 어서 나와.’

‘나 계속 힘들게 하면...당신이 누구든 찾지 않을꺼야.’


‘내가 누군 것 같니?’

‘난 항상 니 마음속에 있었는데...’

‘왜 날 못 보는거야?’

‘현정아.’

‘있는 힘껏 날 다시 불러봐’


‘어...어딜 가는거야? 누구야? 당신이 누군지 보여줘야 내가 당신을 찾을 수 있을 거 아니야. 숨지마. 기다려....기...다...려....’


‘기...다.....헉...헉’


현정이 눈을 떴을 때 현정은 두 팔을 허공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많이 들어본 따뜻한 목소리였는데, 잠에서 깨어 생각해보니...그 목소리가 기억나질 않는다.


누구였을까?

현정의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아무리 생각하려고 애를 써봐도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현정의 잠재의식속에 살고 있는 사람...


“정현정씨죠?”

“네...그런데요? 누구세요?”

“윤도헌의 러브레터 김현철PD입니다. 정현정씨를 초대손님으로 모시고 싶은데...어떻습니까? 강민서씨와 권상혁씨도 현재 섭외 중인데...긍정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세분께서 토크쇼에 나오셔서 입장을 밝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생각해 본 후에 연락드리죠.”


현정은 김PD의 전화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생방송에 나가서 셋이 앉아 어떤 결론을 끄집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그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또 재미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현정은 김PD에게 전화를 했다.


“몇시까지 방송국으로 가면 되죠?”

“저녁 방송이니까...5시까지 나오시면 됩니다.”


방송국 대기실에 도착해 문을 열자 먼저 와 있던 민서와 상혁이 현정을 쳐다보았다. 둘 사이엔 냉냉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고, 현정은 그들의 시선을 피하며, 대기실 한켠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누구하나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침묵만을 지킬뿐...


“안녕하세요. 윤도헌의 레브레터의 윤도헌입니다. 한주 동안 모두들 잘 지내셨습니까? 지난주에는 사건 사고가 참 많았죠? 오늘은 지난주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됐던 삼각사랑의 주인공들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현정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민서입니다.”

“안녕하세요. 권상혁입니다.”


“네...안녕하세요. 세분 모두 반갑습니다. 신문 잘 봤습니다. 세분 이야기로 모두 떠들썩하던데...”

“정현정씨는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여자들이 모두들 부러워하는 주인공이 되셨는데...”

“글쎄요.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여자분들께서 절 부러워 하시는건 알지만, 선택의 기로에 선 저로써는 이 일이 아주 좋지만은 않네요.”


“강민서씨..000그룹의 실장님 되시죠? 강민서씨도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고 계신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능력도 뛰어나시고, 외모도 출중하셔서 뭍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신다고 들었습니다만...현재 심정이 어떠십니까?”


“현재 심정이라...저도 과히 좋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선택받기 위해 기다린다는 것 자체가 참 힘이드네요.”


“권상혁씨...도 한말씀 하시죠. 권상혁씨는 지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굳이 언론에까지 밝혀서 권상혁씨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 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권상혁씨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전...처음으로 제가 연예인이 된 걸 후회 했습니다. 제가 공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없었고,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으로 이런일이 생기면 말씀하신대로 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망설였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정말로 사랑할 사람....평생에 단 한명뿐입니다.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다가가려 노력했는데, 강민서씨께서 갑자기 출현하시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죠.”


상혁은 땀을 닦으며 힘이든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그렇군요. 다들 알고 계시죠? 지금 정현정씨가 신데렐라에 비유되고 있는거. 정현정씨가 과연 어떤분을 선택할지에 대해 모두들 주목하고 있는데...”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신데렐라가 아닙니다. 한번도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꿔 본 적도 없구요. 전 단지 정현정일 뿐입니다. 강민서씨와 권상혁씨를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지도 않을뿐더러...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정현정씨께 한말씀 더 묻겠습니다. 마음의 결정은 어느정도 하셨는지요?”


상혁과 민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현정의 입에서 어떤말이 나올지 쳐다보았다.


“그건...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 나오는거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공개석상에서 대화를 나누고 풀어가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들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된겁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구를 선택했다를 말하려고 나온건 아니란 겁니다. 아직은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우리 세 사람이 풀어야할 감정입니다. 그냥 아무말 없이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네 말씀 감사합니다.”

“강민서씨도 한 말씀 하시죠.”


“전 정현정씨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정현정씨를 믿습니다.”

민서는 현정을 바라보며,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알지? 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권상혁씨는 어떠세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차지하려고 한다면 그건 집착일 뿐 사랑이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고, 행복을 빌어줘야죠. 전 기다릴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자...세분의 입장을 잘 들어봤습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현정씨 말대로 아무말 없이 지켜봐 주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분 어떤 선택이 있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윤도헌의 러브레터에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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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내려가면서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저도 맥이 안잡힙니다.

나름대로 생각 많이하고 있는데...정말 어렵네요.

어설프지만...계속적인 용기 부탁드립니다.

중간에 포기하려고도 생각했지만, 여태껏 써온것이 너무 아깝고, 저 자신에게 실망하게 될까봐 다시 글을 올립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면 좀 억지겠죠?

아뭏든...용기 용기 백배 충전할 수 있게 도와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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