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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살려주세요.. 시댁음식을 못먹겠어요..

ㅠㅠㅠ |2019.12.24 16:17
조회 398,252 |추천 1,389
(추가)
명절날 갈 생각하니 진짜 더럽고 답답한 마음에 속이 터져버릴것같아서 글썼다가
이제 들어와서 댓 하나하나 다 읽었어요

위로도 감사하고
저랑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꽤 많으신것같아 놀라기도 했어요ㅠㅠ

시댁식구들 상처주긴 싫은데
이런 마음으로 혼자 속앓이하다간 터져버릴것같아서 남편이랑만 이 글 공유하고 대책 세워보게요..!

남편도 자기 집 더러운거 알아서 싫어하고 저한테 미안해서 식사자리 안만들라고 노력했으니 대책은 만들어지겠죠ㅠㅠ
세스코는 이번 명절 전에 꼭 부르려고요ㅠ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답이 없다지만 진짜 큰 위로받은 느낌이에요

(본문)
진짜 이것때문에 노이로제 우울증 걸린것같아요.

다른 분들은 설날에 시댁가면 일하느라 고생한다지만

저희 시댁식구들은 제게 일한번 안시키고 설거지도 안시켜요.
그런데 먹는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모임이나 명절때마다 시어머님께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리시는데요..
위생이 진짜 문제거든요..

일단 집에 들어서자마자 현관불이 켜지면 아빠손가락만한 바퀴벌레들이 도망다녀요..
그래서 약을 쳐드려도 방문할때마다 바퀴는 계속 생겨서 진짜...솔직히 기분이 상합니다ㅠㅠ

주방에는 한겨울인데도 날파리가 없던적이 없어요..

그리고 음식하실때 손한번 닦는걸 본적이 없어요.. 이것저것 만지시고 __질하다가 생고기를 만지시고 생고기 만지다가 음식그릇을 만지세요..

제가 도와드리려 나서면 앉아있으라 성화시고
생고기 만지고 손닦으셔야죠 라고
좋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요즘 고기들은 안익혀도 상관없다면서 넘겨버리세요.

식탁은 항상 찐득합니다.. 수저 놓기전에 너무 비위생적이라서 행주로 막 닦아봐도
찐득한게 오래 쌓여서 그런지 잘 닦이지도 않고요,
한번은 식초로 제가 닦으려하니 유난이라면서 제가 이상한 사람이듯 구시고요..

물론 냉장고 손잡이도 음식물이 덕지덕지 붙어서찐득하게 굳어있어요..
물한번 꺼내려해도 눈꼭감고 꺼냅니다..
닦아드렸는데도 시간지나 가보면 늘 고추가루등등 범벅이에요.

냉동고 음식은 밀봉안한채로 넣으세요.. 고춧가루나 마늘도 그냥 오픈된 상태로..
어머님께 냉동고에도 세균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가볍게 무시하십니다ㅠㅠ

음식 간볼때는 입에 넣었던 수저 계속 넣으시고.. 본인이 쏙 빨았던 숟가락으로 저보고 간보라고
제 입에 넣으세요....

침 섞이는거 건강에 안좋다고 남편이 저 대신 화도 냈는데, 어머님께선 저 만나고 남편이 깔끔떤다면서 웃고넘기세요..

반찬 대가족이 먹던것도 새반찬통에 그대로 툭 넣어서 보관하시고..

나가서 먹자해도 이번에 우리 며느리온다고 장 봐놨다고 거절하시고ㅠㅠ

저 진짜 시댁식구들한테 불만 하나없고
좋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이번명절에 또 바퀴벌레 들끓는 곳에서
비위생적인 음식 입에 꾸역꾸역 넣을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고 우울해져요...

아 실제로 제가 시부모님댁 갔다가 배탈이 정말 심하게 나서 그날 밤 응급실가고 3일 내내 위염에 설사에 너무 고생해서

남편이 같이 밥먹는자리는 절대 가지말자고 도와줘서.. 그 이후로는 식사자리가 거의 없는데
명절은 어떡하냐고요..ㅠ

아 추가로 설거지도 대충하셔서
숟가락에 고춧가루 밥굳은거
그대로있는 경우가 다반사에요..
수세미는 새거 사드려도 너덜너덜 밥풀묻은거 쓰시고요..
제가 깨끗이 다시 해드려도..늘 그래요ㅠㅜ

아.. 살려주세요..저 이번명절 어떡하죠
나중에 애낳으면 애 위해서라도 시댁가서 밥먹기 싫은데 제가 진짜 이기적인 며느리인가요..ㅠ
추천수1,389
반대수52
베플ㅇㅇ|2019.12.24 18:48
진짜 판읽으면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는거 첨이에요.
베플ㅇㅇ|2019.12.24 16:25
글만 읽어도 힘드네 ... ㅜㅠ
베플흐음|2019.12.24 16:31
글만 읽어도 너무 비위상해요....
베플남자ㅇㅇ|2019.12.24 21:03
저희 할머니가 그러셨는데요 이거 해결 안돼요. 찐득한 느낌 뭔지 잘 알고요 냉장고 카오스 상태도 잘 알고요 저희 할머닌 반찬통에 김치 같은 거 옮겨담다 국물이 통에 좀 묻으면 손가락으로 닦아서 빨아먹고 다시 그 손가락으로 닦고 하던 분이었어요. 오히려 더 오염될 거 같은 수세미에 그릇 씻고요. 온 식기에서 다 비린내가 나요. 종이컵 접시 등 일회용기도 지참해봤는데 돈 아깝다,환경오염 된다, 욕만 먹었고요. 살림집에 초파리와 구더기가....읍. 저도 직접 닦아도 드려보고 했는데요 바로 원상복구 됩니다. 이게 해결불가인 게 그분들만의 고집과 철학이라서 누가 뭐래도 듣질 않아요. 싫은티 팍팍내봐야 상처만 한가득 받으십니다. 그나마 저는 좀 벗어난 게, 무조건 오늘은 나가서 먹어요 좋은데 예약해놨어요~ 했고요(실제로 초반엔 고급뷔페 다니느라 돈은 좀 깨졌습니다) 음식 가득 장만했다고 서운해하시면 싸주시면 되죠^^ 집에가서도 먹을 수 있고 좋네요^^ 하면서 받아와서.. 죄송하지만 그냥 버렸어요. 그런 식으로 외식을 자주 하면서 맛있는 걸 드시게 하다보니까 사먹는 음식에도 좀 적응이 되셨는지(처음엔 집밥놔두고 왜 사먹냐며 완전 난리치심) 명절이면 나가서 먹고 음식은 싸주시는 걸로 점차 변해갔고요. 예약을 해서 안가면 돈을 날린다는 사실을 꼭 주지시켜야 하고요 뷔페 등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 위주로 바깥음식에 입맛을 들이게 하세요. 무엇보다 친아들인 남편분 역할이 중요한듯. 며느리가 아무리 조곤조곤 설득해봐야 아들이 나 오늘은 이거(바깥음식) 먹고싶어! 툭 한마디 하는 것만 못하니까요.
베플ㅇㅇ|2019.12.24 18:02
저 정도면 차라리 깔끔떨어서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가 더 낫겠네 바퀴벌레 윽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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