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분한 마음에 평소 즐겨보던 여기에 와서 하소연 하고 가요.
저는 오프라인에 영어회화모임 소개해 드리는 일을 얼마전에 시작했어요.
연락오는 분들에게 적당한 모임 나가시라고, 도움될거라고 종용하는 일종의 영업일이었죠.한 달은 수습으로 일하다가, 한 달후에 계약직?으로 전환된다고 들었어요,
저랑 같이 일을 시작한 분이 저 포함해서 4명이었는데, 다들 엄청 열심이시더라구요. 오후 1시 출근인데 어떤 분은 8-9시에 미리 나오셔서 일을 시작하시고, 식사시간에도 대충 먹고 얼른 앉아 일을 하곤 했어ㅓ요..
저도 오랫동안 일 없이 지내다가, 덜컥 일 할 수 있게 돼서 기뻤어요. 계속 구직중이었는데, 행운은 연달아 오더라구요.
지원한 다른 곳에도 출근하라고 연락도 받았어요. 그렇게 고심하다가, 영업 실적의 인센티브까지 얹어 준다는 말에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했죠. 스타트업의 기업문화도 평소 선망하기도 했구요.
처음에 근로계약서 적을땐 이번주 금요일까지만 계약서를 썼어요.
2주밖에 안되는 근로계약이었어요.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내년부턴 최저임금도 바뀌고, 다시 근로계약서를 쓰게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해가 바뀌니 의심없이 싸인했죠.
착각이겠지만, 일을 잘한다, 잘할거 같다 이런말을 많이 들어서// 일을 잘 하는 줄 알았어요. 운 좋게도 입사한지 5일만에 영업랭킹 순위권에 들정도였죠. 물론 선임들의 도움덕일거에요.
오늘 밤이었어요. 평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퇴근 한시간을 앞두고 수습사원들 회의실로 올라오라고 연락을 받았어요.올라와서 들은 말은, 회사의 방향과 맞지 않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다는 통보였어요. 계약해지서류도 싸인받더라구요.
그냥, 억울했어요. 회사가 어려워 그런건지, 아님 제 역량이 부족한지 물어봤죠. 회사 내규상 수습사원들은 정해진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그렇게 씹던 껌처럼 버림 받았어요.
일한지 오늘로 7일째 됐는데, 제가 어떤 능력을 발휘해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했나..싶더라구요.원래는 휴일도 없이 크리스마스에도 출근하는거였는데, 회사는 이번 주는 출근한걸로 쳐주겠대요. 내일 그동안 회포를 풀려고 피자파티를 하겠다는데, 오고싶음 오라네요.
그래도 긍정적인면만 보려고 했어요. 한 달 일하다가 계약 연장 안된게 어디야.. 내일 휴일인데 출근 안해도 되는게 어디야... 그래도 이번주 일한건 출근안해도 돈 준다는게 어디야...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 정들 시간도 아니었고, 갑자기 해고통보 받은거에 비하면 나름?배려 해준건데도...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그냥, 세상은 내가 알던거보다 엄청 차갑구나 싶어요. 휴머니티를 잃어버린 회사에 데여서 나도 이렇게 인간성을 잃어가며 늙어가는 구나 싶어요.
아직, 가족한텐 짤렸다곤 말을 못했는데, 어쩌죠. 오랜만에 출근해서 부모님이 많이 기뻐하셨는데, 연말에 이런 말을 전할 수 밖에 없어서 가슴이 아파요.일한지 2주도 안되었으니 부당해고도 아니고, 계약서도 이번주까지였으니 고용법엔 저촉이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제 얼굴걸고 회사의 고객들한테 하나만 팔아달라고 아양떨던 제가 우스워서 화가 날뿐이네요.
그리고 제 영업으로 영어회화하시게 된 분들에게도 미안해요. 저는 팔려고만 했지, 제 생각엔 진심으로 설득한건 아닌거 같아요.
고객들한텐 그렇게 따뜻한 연말보내라고 했지만, 저는 정작 그렇지 못할거 같아 눈물만 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