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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덜은 성희롱 당해봤나? --story 1탄

회색물음표 |2004.02.11 15:51
조회 32,276 |추천 0

후.. 여러분. 성희롱 당해보셨습니까.

 

뭐..버스에서 등뒤에서 헉헉대는 놈, 비비는 놈,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쓰윽..훑는 놈...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집 바로 앞에 있는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선생한테 당하는 것 외에는

 

거의 성희롱에 노출된 적이 없었습니다. 선생한테 당하는 거야 육체적이라기 보단 정신적인 것...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면서 문제가 달라지더군요. 갑자기 여자로 보이는지 원...

 

맨날맨날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서 제 속옷에 뭐뭐를 묻혀놓은 놈도 있습니다.

 

그 때 저희 집에 좀 많이 멀어서 지하철 타고 버스 두번 갈아타고 다녔거든요...

 

치마 일부러 안입고 바지만 입고 다녀도 마찬가집니다. 제 다리 사이에 끼우고 싶은게 무척 많은 거

 

같더군여. 참, 지금은 어이없어 하면서 말하지만.. 그때는....

 

아버지는 남자는 원래 그런 동물이니 참아보라고 달래시다가(이 때 아빠랑 참 많이 싸웠습니다)

 

딸내미가 살이 바짝바짝 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등교를 거부하기 시작하자

 

이사를 가주시더이다

 

좌석버스 한 번으로 학교에 갈수 있었지요. 근데요. 이 때 재미있는(지금 추억하기엔) 일이 생겼더래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술을 좀 마셔서 얼굴이 발그레~ 해서 좌석버스를 탔지요.

 

앉아가는데, 어떤 노인분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자리를 양보해드렸어요(좌석버스에서 자리 양보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대부분이 종점 다 되야 내리기 때문에 족히 한시간은 서서 가야

 

하거든요).  할아버지가 무척 고마와 하셔서 큰 소리로 칭찬하셨기 때문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저한테 집중 됬었지요. .. 아마..그 때 이 놈이 나를 찍었나봐여...

 

그리고 한참 가다가 드디어 사람들이 한 둘.. 내리고, 저는 앉을 수 있었어요. 뒤쪽자리에.

 

제 옆 사람도 내리고.. 근데 옆 줄에 앉은 한 30대 남자가 갑자기 저를 창가쪽 자리로 확 밀치더니

 

제 옆에 앉는거에요! (그러니까..저는 창가, 남자는 복도쪽 자리...)

 

그러더니... "너 참 이쁘네.. 너 어디어디서 탔지..거기 **대학 다니냐...끄윽~ 딸꾹!"

 

그때는 순진해서, 처음엔 그냥 겁먹은 상태로.. "네...네.........." 이랬답니다.

 

근데 이 개쉑이...

 

"응...나랑 사귀자....크크 다음역에 내려서 나랑 놀자..." 이러는 거 아닙니까!

 

순간 정신이 버쩍 들면서, 아 이 놈이 단순 뵨태가 아닌 치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급히 피하려고 했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좌석버스는 자리가 좁아서

 

통로 쪽 의자에 누가 앉아있으면 창가쪽 사람이 내릴 때 매우 불편하지요.

 

더구나 이 뵨태개쉑치한은 덩치가 아주 좋았어요..(솔직히 아주 잘생겼더군엽...흐이구...)

 

제가 나가려고 하니까 이 사람이 제 엉덩이를 스윽....슬슬 만지는 거에요!!

 

꾸오오오우워~~~ !!!

 

저는 놀래서 다시 털퍼덕 앉고 말았지요.

 

이 사람 손이 제 어깨로 올라옵니다.

 

말로는 자기가 돈 되게 잘 번답니다.

 

저 만족시켜준답니다. 뭘 만족시킨다는겨 도대체...니가 날 언제 봤다구.....

 

너무 무서워서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 말했어요.

 

바로 제 앞에 어떤 부부 앉아있었습니다.

 

사람들 꽤 많았습니다(서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아무도 안도와줍디다..

 

대학생 남자애들 애써 창 밖만 쳐다봅니다.. 제가 아무래도 못생겼나 봅니다...

 

(솔직히 인기 좋았는뎅.....우띠.........저는 제가 못생겼다기 보다 솔직히 우리 나라 남자들이 사실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개폼만 잡고 자기 여자나 뚜드려 잡는 한심한 종족들....)

 

그놈은 계속 만지고, 저는 "이러지 마세요...제발...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네..? 흑흑..."

 

이러는데.. 다들 힐끔힐끔 뒤돌아 쳐다볼 뿐..안도와주더군요...

 

누군가 가까이 와주기만 해도.. 그러기만 해도....

 

제 앞에 아저씨가.. 불끈!하면서 일어설려구 하시자 옆에 부인쯤 되는 아줌마가 말립니다..

 

"여보..모른체 해...그러다가 다쳐..." (열라 작은 목소리)

 

"아니, 그래도..뭐 저런 쉑끼가..." (열라 작은 목소리)

 

(오 이 아저씨 멋집니다..20대 남자들이 고개 떨구는 와중에  홀로 호연지기 앙앙불락 하십니다..)

 

"안됏, 여봇!!! 모른체햇!!!!" (조금 큰 목소리)

 

(이 아줌마 따님이 꼬옥 이런 개쉑 만나기를..........-_-;;;......하고 기원해선 안될 것을 기원해봅니다...)

 

저는 아줌마가 남편을 끄잡아 앉히는 걸 본 순간, 가슴에 뭔가 뻥하고 터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혼자다.

 

날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그 놈은 잠시 제가 배신감, 사회에 대한 배신감에 멍해져 있을 때 제 허벅지를 쓰다듬고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이동시키고 있더군요.

 

손을 홱 뿌리쳤더니 제 머리채를 한 손으로 잡고 다시 손을 제 다리 사이에 넣으려고 합니다.

 

눈에 빛이 번쩍하는 것 같았습니다.

 

.........

 

다음 순간...저는 제 가방으로 제 옆의 개쉑끼를 마구 내리치고 있었습니다.

 

제 가방에...그 때 원서 들어있었습니다...두께 10cm짜리...하드카바............

 

이 놈 이마가 터졌습니다. 핏빛이 번지고... 이 놈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그 때서야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세우고 뒤쪽으로 달려오시더군요.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세우고 허둥지둥 오니까 그제서야 앞의 남자들이 우루루 일어서더군요.

 

니네들 정말 개떼다..어쩜 그리 단합을 잘하니 필요도 없을 때... -_-;;;....

 

이 놈... 지가 불리하다 싶으니까 앞에서 오는 남자들을 헤치고 후닥닥 내리더군요.

 

그 좁은 통로를..몇 대 맞으며... 도망치더군요.

 

저는 그제서야 울음소리가 나더군요. 창피해서. 기막혀서. 무서워서....

 

후~~~~~~~~~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까지는 달랑 그 버스 하나밖에 없어서...

 

학교 갈때나 올때나 그거 하나 타지요. 그 일 이후로 집에 일찍 일찍 다녔습니다.

 

그런데...

 

...직장인들도 많이 타요 그 버스...월요일이라 수업이 많아서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에 버스 탑니다...

 

맨앞자리에 요행히 앉았는데...

 

.......아침 환한 햇살을 받으며.......

 

이마에 반창고 붙인 웬 잘생긴 30대 아저씨가 타더이다..........-_-;;;;;;;;;;........

 

우훗............ ...................너 잘걸렸다 개쉑....................전날의 원한을 마져 갚아주마.....!!!

 

저는 씨~~~~~익 쪼개며 그 놈을 쳐다봤습니다.

 

그 놈도 제 시선을 느꼈는지 제 쪽을 보다가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더군요.

 

제가 더더욱 씨이이이이이~~~~~~~~~~~~~~~~~~익 쪼개주니까

 

..............아 이 씨발새끼............

 

.....................................도망갔습니다. -_-;;;;;;;

 

돈은 내고........계단을 미쳐 다 올라오기도 전에............도로 내리더군여........

 

쿠하하하하하~~~~~~~~~

 

개쉑!!!!! 너 이 버스 다탔다!!!!!!!!!!!!!!!!!!!!!!!!!!!!!!!

 

 

이 일이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군요... ^^*

 

한 번 이렇게 용기를 얻으니, 요즘은 기분 나쁘면 어디 잘빠진 치한 하나 안 걸리나..노릴 정도로

 

간뎅이가 부었습니다.

 

여러분, 치한이 치한짓 할 때 약해보이면 더합니다.

 

이런 놈들은 정신장애를 겪고 있어서, 자기보다 만만해보이는 대상을 괴롭히는데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만해보여서 괴롭힐려 덤볐는데, 상대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걸 보이면

 

원래 겁많은 놈들(정신장애를 겪을만큼 나약해빠진 놈들)이기 때문에

 

도망간다고 하죠.

 

그리고...제 경험입니다. 여러분. 제가 이걸 쓰는 이유는, 혹여라도 여러분이 당하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이제부터 중요).

 

제가 그 개쉑을 마구 때린다는 것이 인식되자마자 제 마음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십니까.

 

  '혹시 크게 다치면 어떡하지. 난 지금 이 사람의 머리를 때리고 있어. 머리가 잘못되면 어떡해.'

 

!!!!!!!!!!!

 

놀라운 일이지요, 세상에, 나를 그렇게 괴롭힌 사람을 걱정하다니요!

 

이 일이 있은 뒤에 저는 남녀관계, 성, 성의식, 심리학 서적을 여러권 봤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여자들이 대개, 부당한 폭력에 맞서싸우거나, 또는 자신의 폭력이 정당한 상황 하에서도

 

상대를 동정한다는 겁니다. 즉, 상대방이 크게 다칠까봐 걱정한다는 겁니다!

 

아아.... 남자들은 실로.... 여자들의 이런 어머니같은 마음에.... 기생하는 존재들이나 아닌지....

 

여러분.

 

책들에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조언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없다. 동정심 품을 필요없다.

 

그 놈들은 너를 괴롭힐 때 너를 동정하지 않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사고방식은 아닙니다. 이렇게 분명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즉,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정당한 방어를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후유증을 앓게되는 겁니다. 두 번 죽는 거지요, 시쳇말로....

 

 

앞으로 치한을 만나면 사뿐히 즈려밟아줍시다. 몸과 마음을 다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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