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신랑한테 톡받고 기가막혀 써요.
시댁은 경기도 광주, 저희는 용인, 시누네는 구리 살아요. 시누네나 저희 애들이 나이가 같아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가끔 시짜짓 하는건 있어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요.
신랑이 워낙 바쁘다 보니 친정 근처로 이사와서 친정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부모님도 도와주시고 언니도 도와주고요. 덕분에 저도 편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좀전에 신랑이 어머님한테 전화왔는데
설 전날 시부모님이 저녁때 쯤 우리집으로 오셔서 저 힘드니까 외식하고 와서 자고,
설 당일 간단하게 떡국만 끓여먹고 나가서 저희 아이들 옷 사주시고 놀고 점심먹고 들어와면 시누가 우리집으로 와 저녁은 고기 구워먹고,
설 다음날 일찍 준비해서 다같이 놀이공원을 간다
이렇게 스케쥴을 짜서 얘기하시더래요. 저 힘들지 않게 전날 저녁도 당일 점심도 밖에서 사주시고 저녁도 고기굽고, 다음날 아침도 대충 빵이나 먹으면 된다면서 되게 배려해 준다면서요.
그래서 신랑이 우리도 처갓집 가야지 하니 아휴 맨날 보는데 뭘 다음날 가면 되지 했다네요.
다행히 제정신인 신랑이 다른날도 아니고 명절에 시누는 친정오는데 하다못해 멀지도 않고 가까운데 못가는게 말이나 되냐 거기다 우리 애들 봐주시느라 고생하는데 처갓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면 엄마가 우리애들 봐줄꺼냐 가끔 보면서도 사내애들 둘이라 힘들다고 하면서 어쩜 그러냐고 뭐라 했대요.
그리고 시누랑 같이 생각안거냐고 걔는 지는 친정오면서 언니는 못가게 하는건 얼마나 못되먹은 심보냐고 뭐라한다니까 어머님이 아니 휴가도 한번 같이 못 갔는데 다같이 놀러 한번 가보고 싶어서 내가 생각한거라고 했대요.
평소엔 별것도 아닌것도 저한테 전화하시더니 아들한테 전화해서 떠보고 괜찮다고 하면 밀어부칠려고 했는데 안되니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대요.
근데 시어머니 성격에 못참고 저한테 전화해서 얘기할거 같으니 먼저 얘기하더라고요.
하...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는데 그래도 신랑덕분에 참았네요.
전날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당일에 가서 아침만 먹고 올까봐요.
진짜 명절만 되면 왜 이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