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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일째 육아육묘

먼지랑이 |2020.01.12 01:01
조회 14,637 |추천 119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셨나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뭐니뭐니해도 원더키디죠.
이게 뭔지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우리 한번 나이나 가늠해 보자구요ㅋㅋㅋㅋ

올해는 저의 해입니다. 후후후






먼지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교가 아주 폭발이예요~
자고 있으면 명치를 자근자근 밟아주다가
자리잡고 않아서 골골송을 불러주지요.

보통은 밥이 부족하다는 얘길하러 온거예요.
숨막히게 이뻐 죽겠어요.
가끔은 꿈에서 누가 목을 조르는 악몽을 꾸다 깨기도 하지요.


라이언은... 점점말라가고 있어요.......ㅠㅠ





랑이는 드디어 8키로를 진입했답니다~
무럭무럭 쑥쑥~


얘는 할말있으면 코에 뽀뽀해줘요.
자고있을때만요.
축축해서 화들짝 놀래서 깨요.

예... 밥이없데요.........


아 고양이도 변비에 걸려요.
지난 가을 어느 수요일 밤에 느닷없이 토를 한바가지 하더라구요.
연달아 세번쯤...

밥을 급하게 먹고 종종 그러는 편이라 일단 지켜봤어요.

다음날인 목요일
화장실에서 낑낑거리는 듯 하더니
나와서는 또 토를 하더라구요.

이느낌은... 아... 변비구나ㅠㅠ

걱정보다 웃음이 나왔어요.
너임마... 변비라니....

집사경력이 오래된친구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변비가 심하면 개복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아이 먹이는 유산균을 급하게 먹이고 장마사지를 했는데도 도무지 응가가 나오질 않더라구요.
일단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금요일
아침부터 화장실을 부여잡고 목놓아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어요.
아 이거 심각하구나.......
친구에 조언에 따라 우선 응꼬에 코코넛 오일을 주입하고 지켜봤지요.

힘은 주는데 안나와요ㅠ

이를 우째 ㅠㅠ

토요일에 워터파크가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
급하게 동행인에게 전화를 합니다.

-고양이가 똥을 못싸. 지켜보다 안되면 병원에 가야 할것 같아.
상황이 좋지않으면 아무래도 내일 못가지 싶다.
취소가 가능한건가 어떻게 할....
어어어어어 똥나온다. 어어... 나온다 나온다 끊어봐.


똥을 낳으셨어요.
크고 단단한 한알과 토끼똥 여러알을 순산......
휴... 일단은 안심...

근데... 코코넛오일....

일단 목욕부터 씻기고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자초지종 설명후 엑스레이 촬영

장이 깨끗.


물을 많이 먹이기로 합의후 돌아왔습니다.

가슴이 철렁했던 삼일이었습니다.


병원 선생님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구요.
한달전에도 뛰처들어간일이 있었거든요......









우리 복길이....
만난지 10년 11개월만에... 무지개 다릴 건넜어요.
어느날 갑자기... 손 써볼 새도 없이 갑자기 갔어요.

삼일전에도 병원에갔었는데
노환으로 인한 기침말곤 건강해 보인다고 했는데...
노견이라 정밀검사를 권하시기에 가족들과 고민중이었는데...
어느밤 새벽부터 이상하다 싶어서 병원문 열면 바로 데려가려고 지켜보는데...
병원문 여는 그시각 갑자기 숨이 넘어갔데요.
전화받고 급하게 달려가 안고 병원으로 뛰었는데...
허무하게...

정확한 사인은 모르겠어요.
아마도 추측컨데 급성폐수종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증상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렇게 급하게 갈꺼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대처가 늦었던거 같아요.

사실은 사실은...
가족들이 연초부터 조금씩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던것도 같아요.
해가바뀌면서부터
음식에 집착이 생기고
생전 그런적없던애가 식탁위 음식을 훔쳐먹고
뭔가 이젠 대비를 해야하는구나 모두가 생각중이었어요.
그렇지만... 장기전을 생각한거지요. 치매라던가, 만성 질병이요.

엄마가 그즈음 사소한 기침에도 불안해하셨어요.
그래서 병원도 몇번 갔었는데... 약먹고 금방 좋아지고
별다를 문제는 안보였어요.
그럼에도 이상하게 마음이 안놓이긴 하셨다는데...
아마도 그게 촉이었을까요.......

8월초 무척이나 더웠던 그때...
다행히도 화장장에 바로 자리가 있어서...
가까운곳에 화장장이 있어서...
보내줄 수 있었어요.


이 멍청이는...
끝까지 속한번 안썩이고... 아무도 힘들지않게
투정한번 안부리고 가버렸네요.

첫 이별이 몹시 힘들고 오래 아플꺼라
처음 함께할때부터 이별의 순간이 너무 두려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털어지더라구요.
한 삼일만... 잠을 설쳤던가...
한 한달정도 엄마랑 집밖에서 배회하다 가족들이 다 모이면 집에 들어갔던가...

가족들고 매일 저녁시간 복길이 이야길하고
힘들지만 반려견 웹툰을 일상 그대로 이어보고
생각보다 눈물이 조금만 났어요.

그후론 쭉 너무 괜찮아서...
진짜 괜찮다는 말을 하면 저희가 너무 차가운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게 사실이긴 한거같지만...
이말을 어떻게 전해야할까
정리가되지않아. 글을 쓰질못했었어요.

최근까지 댓글을 달아주신걸보고
해도 바껴서 이제는 얘길해야겠어서
담담히 시작한 이글에
지금.. 눈물이 너무나네요.
다행이예요. 미안했던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작아졌어요.


조금만 더 고생시켜도 됬는데...
다들 나름의 준비중이었는데....
진짜 멍청이예요.ㅋㅋ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잘 지내겠죠?
무슨생각하고있을지 궁금하네요.

저흰 아주 잘지내요.
그저 가끔 아주 가끔만 생각나지
너무 힘들지도 너무 슬프지도 않았어요.

마지막날 그하루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보채지않아서 전혀몰랐다면... 변명일까요.

11살은 너무 어린데...
골골 17살쯤 생각했는데...

고마워요. 미안하고...

사실 고마운마음이 더 커서
그래서 더 미안해요.


저희는 잘지내고 있어요.
매일웃어요.

아이가.... 죽음을 이해한거 같아요.
복길이 덕분에 너무 놀라지않고 슬프지않게 이별을 배웠어요.
그것도 너무 고마워요.
정말... 이렇게 횡설수설 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잘지냈어요.

앞으로도 잘지낼꺼예요.
매일 웃으면서 복길이 얘기하며 지금처럼 잘지내겠죠.



그것때문에 너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슬퍼하지않았으면...
그거면 될것같아요.



하늘나라에서 우리 기다리지말고...
기다리느라 목빼지않고
완전히 잊고 즐겁게 지내고 있었으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추천수119
반대수4
베플ㅇㅇ|2020.01.14 14:12
오랜만에 익숙한 제목과 썸네일이 있어서 호다다 클릭해서 들어왔는데 너무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음이 먹먹하네요.. 씩씩하다가도 한번씩 생각나고 그럴때면 퉁퉁 부을때까지 한번씩 울고.. 다들 그러는거죠. 먼저 먼길 간 복길이가 너무 속상하지않게 쓰니님과 가족분들이 너무 오래 아파하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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