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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린애도 아니고..^^

입양했냐 |2020.01.17 13:07
조회 30,816 |추천 148


저희 시어머니 맨날 전화로 남편 챙기라고 하는거 들어보면전 분명 한 남자랑 결혼해서 별개의 가정을 꾸린게 아니라어머니한테서 이 남자를 입양해 온 모양입니다.결혼 1년 정도 됐을때는 네 어머니 챙길게요~ 네 어머니 제가 한번 더 확인할게요~네 어머니 제가 신랑한테 단단히 말해둘게요~ 했습니다.근데 같이 가정 꾸리는 입장에서 둘다 맞벌이에, 벌이도 고만고만인데그 사람은 일하는데만 집중하면 되고 나 혼자 내 일에, 집안 대소사에, 가계 관리에..너무 억울하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신랑과는 긴 대화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가정에서 각자의 몫과 역할을 해내며 한 사람에게 책임이 과중되지 않도록어느정도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시어머닙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예전과 똑같이 대하진 않죠.주로 이겁니다. "알아서 하겠죠. 신랑이 제 애도 아니구요.^^"
신랑 아침 먹었니?제가 더 빨리 출근해서 모르겠네요. 챙겨 먹었겠죠.그래도 네가 한 번 더 물어봐라~어머님이 신랑한테 그러면 전화 한번 해보세요.장가간 아들 밥 먹었는지 전화해서 확인하는 엄마가 어딨어~지금 저한테 아들 밥 먹었는지 확인하시는거 아니세요?ㅎㅎ아니 그건~ 이제 네 남편이니까 네가 챙겨야 한다~ 그런거지.어머니. 오빠가 제 애도 아니고..^^ 배고프면 알아서 챙겨 먹었겠죠. 늦었음 못 먹었을 거구요.그래도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어머니. 오빠 애 아니에요~ 그정도는 스스로 할수 있는 어른이에요. 어머니가 잘 키우셨잖아요.
독감 주사 맞았니?누구요? 저요? 전 회사에서 맞았죠.신랑은?신랑네 회사는 그런거 없는 거 같던데요.그러면 병원가서 맞아야지~ 네가 데리고 가서 예방접종 좀 시키렴.오빠한테 어머니가 예방접종 맞으라고 하셨다고 얘기할게요.아니~ 내가 맞으라고 했다고 하면 걔가 내 말 듣니? 네가 가서 맞고 오라고 꼭 시켜~오빠가 제 애도 아니고... 제가 뭘 시켜요.그래도 예방 접종 하면 좀 안심이 되잖아. 귀찮다고 안할테니 니가 끌고 가서 맞춰~저도 바빠요. 신랑한테는 시간내서 맞고 오라고 얘기할게요.너는 참.. 걔가 그냥 그런건 한귀로 듣고 흘린다니까?오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맞겠죠;; 어린애 아니잖아요 오빠도.
이번 토요일에 잠깐 올 수 있니?신랑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는 결혼식 있대요.그럼 일요일은?물어보니까 그날은 좀 쉬고 싶대요. 요즘 회사가 일이 많아서 계속 야근이었거든요.그럼 네가 잘 구슬려서 좀 데리고 와~네? 아니... 오빠가 피곤하다고.. 쉬고 싶다고 했는데 데려오라구요?그래~ 계절도 바뀌고 해서 아들 주려고 엄마가 옷 좀 사놨거든? 가지러 와.(옷 사진 보내심... 연두색 후드티... 골덴바지... 신랑 스타일 전혀 아니고 가져다 놔도 손도 안 댐)어머니...^^;; 옷은 감사한데... 오빠한테 직접 말씀해 보세요~ 쉬고싶단 사람 끌고가기는 좀..걔는 날씨 바뀌는것도 잘 몰라서~ 추워져도 내복도 안입고 두꺼운 옷도 귀찮다고 안꺼내입어.어머니; 저희 이미 여름가을 옷 다 집어넣고 겨울옷 정리 다 했어요. 따뜻하게 잘 입어요 오빠.그래도 입고 다니는 거 보면 영 시원찮다니까? 네가 아침에 어쩌고 나거나 한번 더 봐.어머니... 오빠가 애도 아니고... 날씨 맞춰 옷은 챙겨 입어요.
... 매번 이런식입니다.. 애도 아니고.. 애도 아니고.. 진짜 애도 아니고;;나한테 연락하지 말고 신랑한테 하라고 해도신랑은 어 그럴게. 어 알았어. 대답은 잘 하는데 정작 당신이 직접 확인을 못해서 그런지계속 저한테 먹었는지, 입었는지, 건강한지, 했는지, 샀는지 다 확인하래요;;진짜 미치겠어요... 오는 전화 아예 안받으니 톡으로도 구구절절..톡 캡쳐해서 신랑한테 보내면 그냥 냅둬, 우리 엄마 원래 저래...당신이 며느리 입장 돼바라.. 나도 그냥 무시하고 싶거든..
진짜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추천수148
반대수2
베플ㅡㅡ|2020.01.17 13:42
아... 피곤하다... 언젠가 공현주가 비디오스타 나와서 결혼한게 아니라 보모같다고... 아침에 남편 출근시켜주고 시어머니 전화와서 오늘은 시금치나물 먹였고 어쩌고 보고한다고.... 아~ 이건 남자가 문제인건가 그 남자를 그렇게 키운 시어머니가 문제인건가... 결혼하기시르다...
베플ㅇㅇ|2020.01.17 14:04
번호지정 착신전환 신청 할 수 있다면 시모번호는 남편한테로 지정하세요. 시모 문자 오면 오는 족족 캡쳐해서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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