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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성묘 전날 술먹고 새벽 3시에 들어온 남편

엄마미안해 |2020.01.24 00:04
조회 82,125 |추천 747

지난주 토요일에 엄마 성묘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에 술먹고 3시에 들어오네요.

수요일에도 술먹고 4시에 들어오길래 조용히 일찍다녀라 하고 끝냈습니다.

아이들이 두명 있고, 고속도로 타야 하고 일찍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그 새벽에 소리쳤습니다.

 

생각이 이리도 없냐며, 다른날도 아니고 일년에 두번가는 엄마 성묘다.

애들 차 태우고 고속도로 타야 하는데 음주운전 할 일 있냐

 

미안하다 소리가 먼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알았어 술 많이 안마셨어 그만해" 라고 하네요

 

지금 시간이 몇시며 엊그제 늦게 들어온것도 어이없는데

오늘같은날은 적당히 마시고 와야 하는거 아니냐며 한번 더 얘기하니

 

자기 술 많이 안마셨다고 알았으니까 그만하라고 본인이 오히려 큰소리 치네요.

 

어이가 없어서 이런식이면 나도 명절에 당신집 가서 기분좋게 일 못한다 하니

가지 말라네요.  그래서 알겠다 했습니다.

자기도 힘들다고 투덜대길래 그렇게 힘들면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애 키워라

내가 나가서 일한다 하니 그것도 그러랍니다.

저 만삭때까지 일했고 지금은 애들 봐줄 사람이 없어서 집에 있는데 저리 말하니

정말 화가 끝까지 났습니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신지 2년이 안됐어요.

엄마 제사를 챙겨달라는것도 아니고 명절 전에 찾아뵙는거 말고는

먼저 엄마 계신곳에 가자고 얘기해주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술마시고 일찍 들어오는것도 바라지 않아요.

일년에 두번 찾아뵙는거 최소한 이런날에는 12시전엔 들어와야죠.

 

암튼 새벽에 한판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준비하고 앉아있길래 저도 씻고 준비했습니다.

저는 새벽에 미안하다 소리도 못듣고 오히려 본인이 더 큰소리 치는거에

정떨어지고 화가 나서 속이 터질거 같았어요.

 

아무말도 없이 가만 있길래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침 언니에게 전화왔길래 나 데리러 오라고 같이가자고 해서

큰 애만 데리고 언니네 차타고 갔습니다.

나가려고 하니 너 혼자갈라고? 하며 쳐다보고 있더군요.

팔다리 없는 병신도 아니고 갈 생각 있었으면 따라나왔겠죠

 

암튼 저게 지난주 토욜에 있었던 일이고 오늘이 목요일이니 5일 지났죠?

5일동안 서로 없는 사람 취급하며 말한마디 안했습니다.

근데 오늘 시댁에 내려가야 하니 회사에서 카톡으로 몇시에 내려갈까? 라네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제 화가 풀려야 저런 얘기도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미안하다 얘기하고 내려가자네요.

 

제가 무슨 호구도 아니고 제 엄마 성묘도 안간 사람 집에가서

그집 조상 제사음식 준비하게 생겼나요?

 

결론은 안갔습니다. 큰애만 데리고 내려갔고 저는 지금 애기랑 집에 있는데

뭔가 큰일을 만든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제 잘못이 아닌것 같아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애기 재우고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우리 엄마 하늘에서도 속상해할까봐 눈물이 나네요.

답답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47
반대수13
베플오이잉|2020.01.24 00:47
옛날 어머니들은 남편이 저래도 내할도리는 한다고하고 시댁에 갔을겁니다 아직도 그런분들 많구요 근데 저는 똑같이 해주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잘하셨어요 남자들은 역지사지로 해도 잘못느끼는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내한몸 희생해가면서 도리할 필요없어요 10번 100번이고 하는만큼 하세요
베플0|2020.01.24 00:15
잘하셨어요 당연짜증나죠 울엄마도 못챙기는데 어디보지도못한 조상님들은 대체왜.... 한국문화 제사이런거 정말맘에안들음,,,
베플00|2020.01.24 00:10
당한만큼른 최소한 갚으세요..그리고 다른 글에서 보셨듯..애기 두고 나간다 하세요..자리 잡을때까지.. 남편분 보고 너도 한부모 노릇 해보라 가끔 기회를 주세요..덜 덜어져 고생를 안하면 이래가 안되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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