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다쳐도 책임을 묻지말라는 각서를 쓰라는 간병인
희망
|2020.01.24 00:10
조회 13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뇌출혈로 수술후 재활병원에 세달째 입원중인 아버지를 둔 30대 딸입니다
장기요양등급을 이미 받으셔서 요양원에 모시면 지원이 많이 되지만, 그래도 걸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금 무리해서 한달에 몇백만원씩 내면서 재활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간병인은 8명을 돌보는 공동간병인입니다.
아빠 연세는 70대 후반이시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약간의 치매증상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도 아예 못하시고 몸도 못쓰시다가 이제는 혼자 일어나 앉고, 말씀도 잘하십니다.
아빠가 재활운동할때 붙잡고 걷는것까진 되시지만 아직 스스로는 걷지 못하십니다.
몸을 못가누는데 힘이 생기고나서는 자꾸 침대를 내려오려고 하셔서 한번은 넘어지고 머리 엑스레이까지 찍으셨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단한번도 간병인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다 아빠 성격탓이려니 했습니다.
아빠한테 왜 그러냐고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간병인 아주머니 말씀 잘 들어야 여기 있을 수 있다고 갈때마다 타일렀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있을때 간병인 아주머니가 계속 뭐라고 하니 아빠도 계속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간병인 아주머니는 저희를 볼때마다 불만을 얘기했습니다. 자꾸 설사를 하니 힘들다 설사약을 넣어라, 밤에 잠을 안자니 잠자는 약을 넣어라, 밥을 잘 안드시니 밥맛 도는 약을 넣어라... 같은 말씀을 저희가 집에 가기 직전까지 계속 말씀하십니다.
밥을 잘 안드실때 아빠 식사하시는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간병인 아주머니가 계속 밥을 국에 더말아라 이반찬 저반찬 먹어라 쉴새 없이 아빠께 잔소리를 하시는통에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대신 24시간동안 옆에서 아빠를 간병해주시는 분이기에 얼마나 힘드실지 잘 아니까 하라는대로 약도 넣으라는대로 넣고 간식도 이것저것 사서 넣어드리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넘어지시고 나서는 잔소리를 하시는 정도가 더 심해졌고, 자기가 몇푼 벌자고 환자 다쳐서 몇천만원 물어줄수는 없으니 자기한테 환자가 다쳐도 책임을 안묻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합니다.
안그러면 자기는 못보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번에 명절인데 환자 안데려가냐고, 집에서 가족들 봐야하지 않겠냐고 해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못걸어서 재활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를 자기가 보기 힘들다고 명절에 집에 데려가라니요...? 무료로 봉사해주시는게 아니라 저희는 간병인 비용도 따로 내고 있는데요..?
간병인 아주머니가 없는 말 지어내는것 같진 않지만 너무 속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재활병원에 우악스러운 환자 입원시킨 저희잘못인건가요...? 간병인 아주머니때문에 병원을 옮기려는데 다른병원 가도 이런 상황이 생길까 걱정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