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초반, 남편은 30대중후반
결혼 9년차 7살 4살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어제 남편이랑 싸우고 나왔네요
명절 전날 아침을 먹고 시댁 가려고 준비하고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집정리를 하자며 온집안 물건을 다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명절 끝나고 하자고 했는데 말도 안듣고 막 꺼냈어요
그럼 시댁 안가도 되나? 싶어서 기다렸죠
정리를 같이 해주려고 했는데 진짜 이곳저곳 막 꺼내서 손 댈수가 없었어요
주방이며 세탁실 창고방 거실 서랍 있는거 다 빼더라구요
그냥 멍하게 쳐다만 보고만 있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애들 데리고 시댁 가라고..
가서 전 부치라고
애들 데리고 시댁을 갔죠
시어머님이 왜 같이 안오냐해서 집 치우고 있다고 다 끄집어내고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저 혼자 전을 다 부쳤어요
도련님도 오지 않았구요
음식 다 하고나니 6시쯤 되서 남편한테 전화해보니
아직도 다 안끝났다고 3일정도 걸릴꺼같다고ㅡㅡ
시어머님한테 말씀 드렸는데도 음식 가져다놓고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해서 음식 가지고 집에갔는데
진짜 아직 치우고 있더라구요
거실에 나와있는거만 정리 하고 나머지는 내일 같이 하자고 했더니 이상태로 어딜 나가냐고 하고
재활용품이랑 쓰레기봉투를 보니 제가 소중히 아끼는거와
친정엄마가준 화분까지 다 버렸더라구요
아침에 물까지 줘서 잘 살아있는 화분마져....
아이들것도 다 버리고.......
그래서 얘기했더니 정리 안되니까 다 버린다고..
저도 화가 나서 다 혼자 맘데로 하라고
알아서 잘 살라고 하고 전 집 나왔죠
시어머님한테도 전화오고 남편한테도 전화가 오는네
받기가 너무 싫었네요
너무 슬프고
저인간이랑 같이 못살꺼같더라구요
근데 시엄마한테 카톡왔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제가 뭘 너무했나요? 전화 안받은거?
그냥 집 나간거??
시엄마가 애들 데리고 집에갔다는데
그 꼴을 보고도 저한테만 뭐라 하는게 참...
진짜 얼굴 보기 싫네요
첫째가 지금 7살이 됐는데 항상 출장이며 야근 주말출근으로 집에 있던적도 없고 집안일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꼭 몇일 쉴때마다 저렇게 잔소리 하고 집 뒤집어 버리니....
힘드네요
제가 평일엔 알바하고 애들 둘 뒤치닥 거리느라 정리 조금 못했을수도 있는데 .. 어쩜 그럴까요...
이혼이 답이겠죠...?
여태 피씨방이랑 차안에만 있었는데 집에가서 제 짐만 가지고 올까 고민중인데.. 마주치지도 싫네요....
+추가 많은분들이 안치우니까 그런거 아니내
얼마나 더럽길래 그러냐고 하시는데
저 매일매일 청소기 물청소 다 하구요
남편 퇴근전에 애들 장난감이며 물건들 제자리에 싹 다 정리해요
오늘 남편 나가고 나서 들어가봤는데 애들 선글라스며 물건들 싹다 쓰레기통에 버렸네요.. 에휴
냄비도 싹 묶어놨던데.. 3개만 달랑 남겨놨네요
남편생각은 모델하우스처럼, 혹은 깨끗하게 사는 연예인들 집처럼 살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솔직히 애둘이 있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최소한으로 잡아도..
제가 살림을 잘 못하는건지.. 아님 다들 이렇게 잘 하시는지..
저도 답답하네요
보란듯이 제옷 봉지에 다 싸놓고 다시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