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까지 쓰게 되네요.
현재는 아빠, 엄마, 저, 남동생 이렇게 4명이서 살고 있구요.
문제는 아빠와 저의 관계에 대해서에요.
30년이 넘도록 봐온 제 기억속의 아빠로는 자기 말이 다 맞고 가부장적이며 어렸을 때부터 부부 싸움에 폭력, 폭언이 늘 있었고 의처증, 습관적인 거짓말에 이어 최근 외도까지 했네요.
엄마와 미행을 하다가 일하는 여자와 함께 다니는 것을 목격했고 상간녀와 4자 대면까지 했지만 일적으로 만났을 뿐 관계에 대해선 결백하다 주장하구요
근데 서로 말도 안 맞을뿐더러 아빠의 말도 이랬다 저랬다 계속 바뀌고 결백하면 전화, 카톡 내역서 내놓으라니 자신을 그렇게 봤다는 자체가 기분 나빠서 주기 싫다네요 그러면서 엄마와 저에게 오히려 자신이 여태 가족을 위해 해온 게 얼마인데 아빠를 그렇게 봐왔던 거냐며 더 화를 내고 뻥뻥 큰소리 치네요
그리고 저한테는 엄마가 저렇게 오해를 했으면 너라도 중간에서 말리고 중재하거나 해야지 같은 편을 들어 일을 더 크게 만든다, 네가 엄마, 아빠를 이혼시키려 하느냐, 내가 여태 경제적으로 해준 게 얼만데 부모가 잘못했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소리칠 수 있느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윽박지르고 삿대질 하고
부모라면 자식한테 이런 꼴까지 보인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나요? 부끄러움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제 탓으로 얘기하며 몰아가고
엄마가 이혼하자 하니까 나이 60에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 지금 이혼해서 뭐하냐는 개소리만 지껄이며 협의 이혼은 거부했는데 엄마가 그래도 이혼이라고 완강하게 하니 진짜 이혼할까 겁나는지 그제서야 밤 늦게 만나는 등 오해의 소지를 남긴 건 미안하지만 절대 아무 관계는 아니다그러니 믿어달라는 말뿐 어떠한 증거자료도 내놓지 않고 말로만 믿어달라네요 정말 잘하겠다고
엄마와 함께 용서 못한다며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까지 준비했었는데 소송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혼 진술서를 쓰는데 정말 옛날부터 엄마에게 했던 일이 가관이더군요
몰랐던 과거 하나하나까지 알게 되니 진짜 인간으로써 개쓰레기다 싶은 마음밖에... 근데 엄마는 곧 죽어도 절대 못 산다고 해놓고선 아빠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고 합니다
대신 살아오면서 엄마에게 워낙 제한을 둔 게 많았기에 원하는 조건 다 맞춰서 각서 쓰고 각서대로 행동을 하지 않을 시에는 무조건 협의 이혼으로 한다며 말이에요
저는 봐주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엄마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엄마가 행복하다면 저도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하루하루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자려고 누워도 아니라고 우기고, 거짓말 한 게 생각이 나서아직까지도 아빠가 밖에 나가면 또 다른 데 가는 것이 아닌가 미행을 하고 있구요
아빠와 상간녀를 그냥 엄마와 저만 상처 받은 채로 덮고 넘겼기에 왜 진작 더 분풀이를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로 가득해요
미행을 하면서도 내가 왜 내 삶은 다 포기한 채로 이러고 사나, 미행하면 상간녀와 같이 있었던 장소들을 지나쳐야 하기에 계속 그 때 기억이 생각나고, 매일 매일을 울면서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도 아빠를 단 1%라도 믿을 수 없기에 포기하지 않고 확인을 할 수밖에 없네요
또 아빠가 집에 오면 숨이 막혀요
아빠가 엄마한테 잘못했고 각서까지 쓴다고 했지만 각서 쓰자고 했을 때 꼭 써야 하냐며 피해가려고 엄마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고 여태 해왔던 것처럼 뭐 필요한 거 없냐며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1월에 쓴다고 했던 각서는 지금까지도 안 쓰고 버티고 있고 아빠가 말을 걸면 또 나한테 어떤 말을 해서 어떤 상처를 더 줄까
아빠 얼굴을 보면 소리 지르고, 윽박 지르고, 삿대질 하고 이런 기억들 뿐이네요. 진짜 너무 너무 꼴도 보기 싫어요.
평소에도 가부장적인 태도에 많이 싸워서 진짜 안 맞다고 느꼈지만 이젠 정말 내 아빠라고 인정하기도 싫고 어떻게든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집을 나가서 혼자 살아야겠다
엄마는 아빠와 살아본다고 선택했지만 나는 안되니까 나부터 살고 봐야겠다 싶어서 집을 나가겠다 하니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참아달라네요.
이렇게 집을 나가는 게 걱정도 되고, 마음이 편치 않다며, 아빠 없인 살아도 자식 없인 못 산다고..
엄마를 생각하면 당연히 곁에 있고 싶고 아빠가 늘 스트레스 주는 입장이라 제가 항상 엄마 옆에서 같이 입장 말하며 싸워왔고, 제가 없을 때 싸운 날에는 엄마가 저한테 말하며 항상 화를 풀어왔어요
또 엄마가 제작년에 유방암 판정을 받아서 옆에서 보호하고 건강도 챙기도록 해야 하는데 순간의 화로 저만 생각해서 아빠 보는 게 견디기 힘들다고 엄마 두고 혼자 도망치는 건 아닌지.. 먼 미래를 생각해서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이렇게 한 행동이 옆에 같이 못 있어주고 엄마에게 상처준 내가 혹시나 후회로 남을까봐서 따로 집을 나가서 사는 건 참아볼까 생각도 해보고 하는데 역시나 아빠를 보면 분노, 증오만 생겨서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네요.
못 먹고 못 자고 그렇게 매일 멍하게 있으니 아빠가 원하는 거 다 해준다며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하길래 지금 현재 내 상태가 이러하니 아빠를 안 보고 지내고 싶다 얘기하니 집에 당분간 안 오겠다 해놓고선 그 말들은 어디 갔는지 오늘 저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걸고 밥 먹자 하고..
어제 대화에서 제가 상처 받았다고 울며 불며 안 보고 싶다고 한 말은 귓등으로 들은건지... 참 기가 차네요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태어났고 자라면서 폭행까지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엄마가 늘 불쌍하다 생각해 나라도 짐이 되면 안되겠구나 싶어 흔한 사춘기나 반항조차 해본 적도 없이, 내가 바르게 자란 모습 보이면 되겠지 싶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두 사람 때문에 내가 아파해야 하는지
엄마와 아빠 일이고 엄마도 살아보겠다고 결정한건데 저 때문에 아빠랑 이혼하고 우리끼리 살자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엄마를 위해 참자니 아빠와 함께 있는 하루 하루가 지옥같네요
한 사람만 바뀌면 되는데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거짓말도 (그 후로) 두 번 했고, 바뀔 어떤 모습도 보이질 않네요 사람은 역시 고쳐쓰는게 아니라더니
예전엔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 아빠가 바뀌겠지 했는데 이제는 그런 기대조차 없어요 또 바뀔거라 기대했던 제가 한심했구요
잘못을 한 사람은 오히려 떳떳하게 잘 지내고
상처 뱓은 사람이 못 먹고, 못 자고 온전히 기억과 상처른 다 감수해야 하고 뭐 이딴 거지같은 상황이 다 있는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이렇게 되면 결국 나와서 사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