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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지네요 ㅠㅠ

구름 |2020.01.28 03:13
조회 508 |추천 0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정말 너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말을 해야 좀 가라앉을 것 같아 두서없이 글을 씁니다
결혼 8년차구요
남편과는 별 문제없이 잘 살고 있어요
문제는 시댁입니다

 

결혼전 남편 형이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기도 싫어요 ㅠㅠ) 나이차가 좀 많이 납니다 암튼
사업을 말아먹으면서 집을 두 번이나 날리고 경매 넘어간 것 사채까지 빌려서 잡았고 그 빚을 둘째인 누나와 막내인 남편이 갚았대요


그뿐이 아닙니다

카드대란 아시죠 그 시절에 빚이 많은 형이 자기 앞으로 카드 못만드니까 하나만 만들어 달라고 하도 사정사정해서 만들어주고 (형이 쓰고 갚는 조건으로 )

군대 갔대요

그 때가 21살.. 참 어리네요

그런데 이 미친 작자가 동생인 남편 이름으로 카드를 10개인가 만들어서 돌려막기 했고
전역하니 남편 앞으로 써보지도 못한 엄청난 빚이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그리고는 형은 배째라 ㅠㅠ
이미 그것 말고도 다른 빚이 많아서요 갚을 능력 자체가 없는거죠

늘 빚쟁이들한테 쫒겨다니고 집에도 못들어오는 도망자 신세요

여동생 결혼식 날 와서 축의금 들어온 것 그대로 가지고 갔다고 하더군요

암튼
어쩔 수 없이 자기 앞으로 빚이 이미 너무 많이 불어나있고 형이 해결도 안하고
군제대 했어도 나이가 어렸던
남편은 신불자가 되어 있어서 진짜 힘들게 빚갚기가 시작되었대요
빚이 무섭기도 했고요
그 후 정말 기본적인 식비외엔 써본 적이 없대요
뭐 혼자니까 죽어라 벌어서 상황은 차차 변화가 생겼고요 그 기간이 무려15년 걸렸어요
빚 다 갚아갈 때쯤 저 만난거고 결혼도 하게 되었고요 그 사이 빚갚고 나이 먹었죠 ㅠㅠ


다행히 결혼하고 그 다음 달에 신불자 풀렸고 처음으로 자기 이름으로 된 제대로 된 신용카드 100만원짜리 만들었습니다

그게 그 당시 카드사가 허용해주는 최대 한도였고 남편은 그거 안써도 이렇게 떳떳하게 자기 이름으로 카드 만드는 날이 왔다는 것에 감사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살아가 신용등급 1등급 찍었습니다 그렇게 또 세월이 흘렀죠

다른 빚 없이 신혼집 아파트 대출금 꼬박꼬박 갚고 월급 따박따박 잘 들어오고 적금 몇 개 가입하니 시간이 지나니까 등급도 오르더군요
남들에겐 어떤 느낌인지는 몰라도 남편은 15년이나 넘게 빚갚고 신불자에서 벗어나  다시 신용1등급 오기까지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더군요

1등급 찍은 날 남편 표정이 정말 많이 허탈해 보였습니다

 

저도 결혼 당시 뭐 많이 모은 편이 아니라 20년된  작은 24평 아파트 사서 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임신도 하고 남편 회사 근처로 아파트 분양을 받기로 했어요

계획은 출산하고 나면 회사 근처에 살면서 아이도 단지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도 일하면서 아이 키우고 열심히 살자 이거였어요

최대한 동선을 줄이고 저희 힘으로만 살려고요


30평대 아파트 가고 싶었지만 형편에 맞게 그냥 새 집 가는 것도 만족하자 했고 그러던 와중에 입주기간과 저희가 가진 돈이 차이가 나서  그 다음에 분양하는 옆 단지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그동안 돈을 더 모아서 잔금 치룰 돈을 모으자 해서요

처음에  가고자 한 곳이 매물이 없었고 워낙 피가 많이 붙어서 저희가 가진 한도에서는 도저히 끌어막을 여유가 안생겼던 거죠

그러던 와중에 집은 팔렸고 암튼 친정 부모님이 사정을 봐주셔서 2년반 정도 함께 살게 됐어요

너무 불편하고 죄송했지만

친정에 들어가 살면서 돈을 모으는 것도 그 당시에는 방법인 것 같아 염치불구하고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친정이라해도 독립된 가정생활을 해보니 친정집에 눈치 보이고 남편이 어려운 처가살이까지 하는 게 마음 아파서 애낳은지 두 달만에 일하러 나갔습니다
얼마라도 벌어서 얹혀사는 동안에는 관리비랑 들어가는 돈은 저라도 벌어서 내야 남편한테 덜 미안할 것 같았어요
우리 계획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그동안의 상황을 돌아볼 때 그 돈까지 남편이 번 돈에서 지출하게 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안스러워서요

낮에는 아이보고 친정어머니가 퇴근하고 오시면 두 시간 정도 봐주시는 사이 저는 오후 학원 강의를 나갔어요 하던 일이 그쪽이라서요

시간이 짧아도 써주는 걸 감사해하며 얼마라도 벌어야지 하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아이 씻겨 재우고 저는 11시 넘어 들어가면 모두 잠들어 있는 그런 날이 2년 넘게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도 좀 더 커서 15개월째 어린이집 보내면서도 정말 마음이 힘들었지만 나만 이러고 사는 것 아니다 도움 없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고 다들 힘들어도 참고 버티면서 사는데 친정 부모님 도움 받아가며 이렇게마나 살 수 있는  이런 상황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하며 버텼습니다


그 사이 아이 백일이라 시댁 식구들과 친정부모님 같이 식사를 했어요
아파트 분양 받았다고 하니 몇 평이냐 25평이라고 하니 왜 34평 안했냐고 하더군요
누군들 큰 집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없는 형편에 그래도 대출금 줄이려면 거기에 만족하는 게 최선이었는데 형이란 작자가 그런 말을 해요

말이나 하질 말던가..
백일모임이 별거 아니라해도 사돈도 오는 자리에 반바지에 슬리퍼 맨발로 찍찍 신고 왔어요
정말 매너없는.. 시댁있는 동네에서 한지라 저희 부모님이 멀리서 오셨는데 제가 다 민망했어요

암튼 그 형네 식구들 얘기는 끝이 없네요
그 후로도 또 무슨 빚이 남았는지 시어머니는 언젠가부터 네 시숙이 힘들다 이런 소리만 하고 (뭘 어쩌라고) 

그 형은 그러면서 결국엔 지방에 있는 남편 회사로 두 번을 찾아왔습니다 도와달라고.......
문자에 돈빌린 곳 목록 쫙 써서 보냈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대부업체부터 자기 처제들한테 얼마 얼마 등등 이더라고요 그거 보고 뒤집어지는줄 알았어요

그거 보내면서 자기 힘드니 도와달라고.. 다시 생각해도 부들부들 떨리네요
며칠을 참다가 남편에세 물어보니
형 살리자고 내 가족 못죽인다고 안된다고 거절했다길래 믿고 넘어갔어요
남편도 형을 형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전부터 알았기에 죽어도 도와줄 일은 없을 것 알아서요

그렇게 손윗형님이 제사 못지낸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고  어머니는 앓아눕고 아주 생난리 후에 제사는 절에 모십니다

그 후로 형은 왕래 없어요 6년 넘었네요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이..
문제는 그 후로 몇 년 후 시누이가 그짓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사업을 하는데 수금이 안되어서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뭐 사업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저기 돈 끌어다 쓴 것이 많은 듯 했어요

하지만 시댁 일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도 뭐 뾰족한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 카톡을 보게 되었어요
남편이 잠깐 낮잠사이에요

아이가 요즘 아빠한테 톡 보내기를 좋아하는데 아빠 폰 가지고 와서 이것저것 누르다 톡을 켰고 사진 뭘 보냈나 보다가 

바로 밑에 시누이랑 톡한게 있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 겁니다

원래 남편 폰 보거나 하지 않지만 오늘따라
괜히 느낌이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저도 모르게 누르게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돈 빌려달라는 내용인데 벌써 여러번이었어요
150만원만 넣어달라 주겠다

이달에 이거 못갚으면 카드 정지당한다부터

돈 받으면 내년에 네 돈부터 갚을게
내가 무슨 일 있어도 갚는다

나머지 800은 올해 안에 주겠다 등등
암튼 천만원이 훨씬 더 넘는 돈이 오고 갔어요 그 중에 얼마나 갚았는지 알 수 없고요

너무 손떨려서 더 읽지도 못했어요
작년 휴가 때 시누이네 가족이랑 어머니 모시고 놀러 갔는데 그 때도 펜션 예약 제가 했고 제 계좌 달라고 하고서는 보내 준다고 하고 지금 8개월째 말없어요

그리고 어머니 아는 분께도 2천만원 빌렸다고 들었고요

돈얘기라면 아주 지긋지긋 ㅠㅠ

그래서 암튼
이번 명절 며칠 전에 남편한테 시누이 안보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어요
수금 안되어 미안하다고 하는 말 듣기도 싫고 마주치기도 싫어서요  남편도 뭐라고 반박할 수 없어서 알겠다고 했어요

별 말 없길래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 했는데 저런 엄청난 비밀이 있었네요..  

 

설날 점심까지 어머니 밥 챙겨드리고 아이 영화보여주러 간다는 핑계로 나갔어요

시누이 남편은 오기만 하면 술을 기본 서너병이상 마십니다

맥주 소주 할 것 없이 고주망태죠 어머니는 저한테 안주 갖다 주라고 하시고요

솔직히 있는 것 내가고 과일 하나 깎아주더라도 저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싶었어요

꼴도 보기 싫구요

제가 사간 과일과 선물 제 앞에서 시누이한테 봉지 담아 주시는 시어머니십니다

빈손으로 온 시누이 그거 딱 받아서 가구요

전에는 그게 눈에 안들어왔는데 언제가부터는 싫어졌어요

주더라도 나 없을 때 주시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언젠가 겉절이 담아서 가져 갔는데 그대로 시누이 줘서 보냈습니다

자기딸 바빠서 그런 거 못한다고요

일은 저도 하는데 말이죠.. 제가 마음이 못된건가요   갑자기 헛웃음이 나네요 ㅠㅠ

암튼
저녁 챙겨드릴 시간에 맞춰 들어왔는데 딱 현관문 앞에서 마주쳤어요
그러더니 눈을 피하고 재빨리 가더라고요

아 정말..


그리고 이틀 지난 오늘 그 톡을 봤어요

형이 집 말아먹을 때 누나랑 고생고생해서 경매넘어간 집 잡고 사채 빚까지 갚은 시절이 있었기에 남편은 누나 부탁 거절 못하는 것 같아요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화가 나는 이유는

옛날 빚 갚던 시절 끝나고 누나는 현재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겁니다

집 빚은 누나랑 같이 갚은거고 남편은 그것 외에도 자기 앞으로 된 빚은 혼자 갚는 바람에 그 사이 누나는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요

운이 좋았는지 집 빚 다 갚고 그 후로 누나 하는 일이 좀 잘 풀렸대요

뭐 형제중에 누구라도 빨리 다시 자리잡고 사는 것 다행이라 생각했고 남편도 빚 갚느라 나이먹고 늦게 결혼했으니 지난 일은 잊고 이제 우리도 열심히 잘 살면 되겠구나 했어요

적어도 형제간에 다시 돈 때문에 힘들 일은 없겠구나 싶어서요

시누이는 결혼을 아주 일찍해서 고생도 일찍하고 아이도 빨리 키운 경우였죠
그리고 몇 년 전까지 애 음대 보내려고 대학교수 레슨비 400만원씩 대던 사람이예요
저희 결혼하고 그 다음 해던가
추석 때 와서는 첫마디가 자기 자식 레슨비로 2억을 썼다면서 이젠 집 팔아야 된다고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우리는 그 당시 20년 된 아파트도 대출 갚느라 허덕이며 살 때인데.. 누가 물어보지도 않은 얘기를 푼수떨며 하는데 진짜 황당했어요
본인은 같이 고생했어도 그 후로 일도 잘 풀리고 형편이 나아져서 애 레슨비 400씩 써가며 키울동안 동생은 혼자서 형이 싸질러놓은  빚 갚느라 청춘을 다 바쳤습니다
그런 사람이 겨우 겨우 결혼해서 지방에 작은 아파트 겨우 사서 열심히 자기집 대출 갚는데 그게 할 소리인가요
지금 같으면 그냥 안듣고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참 희한한 집구석인 것이 형의 아내 그러니까 손윗동서죠
제가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 이것저것 과일이랑 형제들 줄 선물세트를 사갔어요
그런데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동서 이집 사람들은 뭘 받으면 고맙다는 말 할 줄도 모르고 사돈집에 뭐 하나 보낼 줄 모른다고 시어머니 시누이 다 그러니까 동서도 하지 말라고
나도 처음엔 다 했는데 이젠 안한다고 하지 말라고요

그러던 형님이 몇 년전에 시누이한테 형이 하도 돈으로 사고쳐서 이혼하려고 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 들은 시누이가 이혼해요 하면 되지 않냐고 자기가 그랬다면서 저한테  큰 올케가 미친년이라고 했고요
저는 그 당시에 뭐라고 끼어들 상황도 처지도 아니었기에 시누이는 시누이대로 열받아서 그러는 소리 그냥 듣고 흘렸어요


아까 톡을 보니까 남편이 누나 나도 이제 힘들다고 여러번 말하던데 시누이는 계속 빌려달라고 하고 나눠갚고 갚고 그러고 있었어요

당장이라도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개지랄 난리를 치고 싶어요
돈 빌려준 남편한테도 너무너무 화가 많이 나지만 남편은 그렇게 어릴 때부터 돈 때문에 고생고생하며 살아왔고  

결혼 후에도 정말 저한테 잘하고 처가에 잘하고 아이한테 너무 좋은 아빠입니다

손이 떨리고 입안까지 욕이 차올랐지만 겨우 참았습니다
너무나 착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것 제가 알기에 솔직히 화는 너무 나지만 남편에게 화내고 싶지는 않아서요

남편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요
그 착한 마음 이용해서 자기 급한불 끄려는 시누이 정말 당장이라도 가만 안두고 싶어요
시어머니는 아프다고 맨날 죽어가는 소리 하시고 그 와중에도 집안 말아먹고 여지껏 빚에 쫓겨사는  큰아들이 아프다고  힘든가보다 하시고요
딸은 이 추운 날씨에 차도 없이 다닌다고 저한테 하소연 하시는데 다 꼴보기 싫어요 정말
그동안은 어머니 아프신 것 보면 마음 아프고 우리가 능력이 부족해 더 잘 모시지 못하는 게 죄송했는데 이젠 그 마음도 후회가 되려고 합니다

어머니한테도 당신 큰 아들이 동생한테 어떤짓을 했는지 다 말하고 연을 끊고 싶은데 지금 몸이 많이 아프셔서 말했다간 초상날 분위기일 듯 하고요

시누이는 어떻게 해야할지요 지금 상황이 빚이 있는대로 꼬여있는 것 같은데

제가 지랄하고 연 끊고 시누이가 그 빚 당장  안갚으면 또 남편이 고생할 것 같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밤입니다..

 

상황을 다 이야기하다보니 말이 정말 길어졌네요

글 읽으면서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그냥 누구든 저 좀 토닥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답답하고 눈물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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