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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들지만 변화시켜보고 싶어요 방법 좀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2020.01.30 03:25
조회 5,995 |추천 13
5년전에 아버지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뒤
그 일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함구하고 그런 아버지를 방관하며 본인도 함구하는 엄마에게 깊은 실망감과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그 후 반년간 왕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해 갑작이 몸이 너무 많이 안좋아 타지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왔어요.
하지만 예전 일에 설명 또는 왜 그랬는지
그렇게까지 해야했는지에 덮어두고 지내는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래도 다시 고향까지 왔고 회사가 멀어 독립해 살고 있으니 오랜시간 떨어져 산 간극이나마 좁히려 저는 노력을 했습니다..

타지에 살면서도 하루에 3~5번은 통화했던 모녀사이였고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이 부러워했던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모든 게 5년전 폭행사건 이후 해결방식등을 보며
내 부모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졌던 거 같아요.

그 일 이후로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가 생겼고 순간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잠을 못 이루며 눈물이 나고 속에서 소리치고 싶은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쑥불쑥 심장이 두근대고 진정이 안됩니다 부모도 버린 자식을 누가 사랑해주겠냐며 피해의식이 심하게 생겼습니다

성격이 너무 많이 변하여 친구들에게 성격이 급변하였다는 평을 받았고
태어나서 나 아닌 다른 인격체를 마주하게 된 듯한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어요

하지만 가족내 있었던 일이고 내 부모 얼굴에 침 뱉기이니 전 어느 지인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끙끙 앓고만 있습니다

부모님이 연락오는 건 명절 때 오라는 거 외 몇 주에 한 번씩 반찬 갖다 주시는 거(이것또한 이모가 시켜서였습니다)한 지역에 살아도 얼굴 마주칠 일이 없습니다.

초반 고향 왔을 때
함께하는 시간 늘려보려고 근교 카페 가자고.. 뮤지컬 보여드리겠다고 선물 사드린다 등 노력해도
그냥 한 마디로 저랑 있는 것 자체를 껄끄러워 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어요. 엄마에게 거부당한다는 것을 느끼니 더더욱 충격이었기에 노력할려다가 다시 연락끊게 되고 반복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 일이 생각납니다

부모님은 그저 제 원천적인 상처가 뭔지도 모른채
뭐 때문에 삐졌나보다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시며 부모 나이 몇 이니 몇 년 못산다는 문자로
그러지 말아라 는 식으로만 연락하십니다
처음에는 다시 좋은 딸 하려 감정 숨기며 했지만
지금은 저런 문자에 정말 독하게 문자로 응대합니다
나만 더이상 상처받지 않겠다며.. 하지만 문자를 써내려가면 더 화가 폭발하고 보내고 나면 너무 큰 후회를 합니다

엄마는 여자 형제가 많아 모든 걸 공유하고 거기에서 풀어버리시는 거 같아요. 오래살고 있는 동네 아주머니들도 왕래하지 않는 저를 명절 때 가끔 마주치면 인사도 잘 안받고 위아래로 훑어보시는 거 보니 다 얘기하시며 푸시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전 남자 형제조차 저를 이해해주지 않고 방관하며 어디에 말을 할데도 없습니다
그저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언제까지 그럴래 입니다(저희 집은 오빠라면 꿈뻑하십니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연락없는 동안 형제나 집에서 연락오면 부모님께 뭔 일 생겼나 가슴 떨리는 날들을 보냈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해서 무엇을 해결하려 하지도 않고 부모 나이 몇이니 몇 년 안남았네 라는 저에게는 반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부모님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이 5년간 내가 왜 응급실을 다니게 되었는지 운을 띄우며 대화를 시도하려 해도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저에 일상 저에 대해 어떠한 것등 알고 싶어하지도 않아하십니다

저는 깊은 곳에서부터 아버지한테 사과를 받고 싶고 그날 왜 그랬는지 해명을 듣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지금 마음이 이렇게 긴 시간동안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엄마에게 이해받고 싶어 하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은 잘 살아가시는데 저만 문제가 있는 거 같아
나만 해결하면 되는 건가 싶어
임상심리도 받아보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여 지속하기가 어려워 여러 번 중단했습니다. 이러다 제가 성격파탄자가 될까 무섭습니다

누가 나에게 싸움을 걸어주면 거기에 대응하고 뒤돌아서서 개운해 하는 저를 지난 주 대면하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느낀 게 겨우 이럴때나 소리를 지를 수 있구나 였다니..

화도 못내고 까라면 까는 성실하고 착실하게 생활한다며 해맑다는 평을 해주던 제 지인들이 이제 제 곁에 없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모난 성격으로 제가 자의로 아웃사이더로 생활하며 모든 것들이 다 떠나고 엉망진창입니다
예전에 친구들이 부러워하던 가족으로까지 되돌아 갈 순 없더라도
부모님과의 관계를 개선해보고 싶습니다.저도 변화되고 싶어요. 더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습니다 혹 이러다 부모님 말씀처럼 어느날 돌아가시면 더 힘든 상처 안고 살아갈까봐요

어떻게 부모님과 해결할 수 잇는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ㅇㅇ|2020.01.31 15:49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다 쓸 수 없어 요약해서 말씀드립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자기 자신을 알아가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삶의 문제들을 풀어갈 용기와 지혜가 생깁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당장은 부모님에게 마음 쓰지 마세요 현재 글쓴이님은 부모님과의 문제에 대면할 힘이 없습니다 상처가 더욱 깊게 찔리고 벌어져 피를 흘릴 뿐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여 강해진 후에 그 문제와 다시 마주하세요 본인 스스로에게 집중하세요 "너 자신을 알라" 스스로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다시 하나가 되세요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세요 저도 참 복잡한 문제들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고 부모님과의 틀어진 관계도 그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저를 사랑함으로써 강해져서 저의 삶의 난제들을 해결하였습니다 글쓴이님도 자기 자신부터 찾아보세요 본인의 존재를, 가치를, 의미를, 사랑을... 그러면 삶이 180도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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