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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 댕이가 싫어져요

실망 |2020.02.01 15:19
조회 1,902 |추천 5
안녕하세요고민을 고민을 고민을 한 백만번정도 한거 같습니다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고 진짜 답답한 심경에 올립니다여기다 얘기해도 엄청나게 욕먹을거 알면서도 올려요 정말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다하는 심정으로.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됐습니다.남편은 결혼전부터 오래오래 키우던 댕이와 냥이가 있었고 저는 자연스럽게 시집 오면서 다 함께 살기 시작했어요.냥이는 8살 댕이는 이제 14살 둘다 나이가 많지만 별 탈 없이 잘 살아오고 있었습니다.결혼 전부터 남편과 데이트하고 집에 놀러오고 같이 공원도 데려가는 등 즐겁게 아무 일 없이 살아왔는데....
얼마전부터 제가 댕이가 너무너무 싫어졌어요.이런말 하는 제가 너무 싫고 무섭고 정떨어지지만 제 마음이 어떻게 해도 고쳐지지가 않아요이전부터 강아지, 개들은 엄청 좋아하면서 살아왔고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면서 너무너무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런일이 슬며시 생기게 되어 제자신이 너무 낯설어요.
남편은 강아지 14살 되는동안, 아니 12년 동안 어떻게 키웟는지 잘은 모르겠어요. 예전엔 부지런히 이것저것 해줬겠죠. 갑자기 저를 만나서 사귀게 되면서 또 제가 결혼하게 되면서부터 인지 (본인 말로는 그렇다고 하던데) 강아지에 대한 신경을 전 혀 안써요. 강아지가 중형견이고 보통은 매일 하루에 두번씩 산책시켜주는것이 기본인데 산책시켜주는 걸 본적도 손에 꼽아요. 보다 못해서 제가 항상 산책을 시켜줬어요. 그러니 더더욱 신경을 안 쓰더군요. 뭐라고 잔소리도 해봤지만 그때뿐이더라구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는 고양이보다 손이 훨씬 많이가요. 밥도 자유배식을 하면 배터질때까지 먹어서 탈이 나니 자유배식 하면 안되고 똥오줌도 밖에 내보내주지 않으면 안되고요 산책도 계속 시켜줘야되고요 (자동으로 배식하는 기계를 사줘봤으나 워낙 식탐이 강한 아이라 기계를 부셔버리는 바람에 다시 수동으로 돌아왔어요)
여기까지는 할만해요 저도 강아지 키웠던 사람으로서 어느정도 도와주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제가 조금 깔끔한 성격이라 털이 날리는게 처음에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그건 살면서 제가 점점 포기했어요 (강아지도 엄청 털많이 빠지고 고양이는 당연하고요 두마리니 이루 말할수 없죠...) 문제는 이 아이가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치매증상도 가끔 보이고 엉뚱한 짓을 너무 많이 하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치매증상 예를 들면 집안에서 응가를 싸고 먹고 있는다던지 제가 멀쩡히 집에 있는데 저 잠깐 다른방 가있는 사이에 오줌으로 한강을 만들어 놓는 다던지 고양이 키우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깔끔떠는 아이라 목욕을 열심히 하는데 그래서 다른 냥이보다 더 자주 토하는거 같아요 그 털뭉탱이 토하면 옆에 있다가 쏜살같이 따라가서 먹어요. 그리고 가끔 냥이가 그냥 토하는것도 기다리고 있다가 다 먹어요 제가 옆에 없으면 다 먹고 찌꺼기가 남아있어서, 그리고 또 제가 다가가는걸 모르고 먹다가 들킨적도 있구요. 그리고 당연히 응가를 먹었거나 냥이 털뭉탱이를 먹으면 토를 하겠죠? 이 모든 일들은 하필 남편이 없는날만 골라서 일어납니다. 물론 뒷처리 제가 다 하구요. 심지어는 댕이가 식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한 나머지 가끔은 향이 나는 모든것을 다 먹으려고 합니다. 선물받은 핸드메이드 목욕비누라던지 그런것들을 다 헤집어서 먹어놨어요. 우리 둘다 집에 없을땐 냥이랑 둘이 짜고 그러는건지 어디 위에 올려놓은걸 냥이가 위에 올라가서 떨어뜨려주면 댕이가 다 물어뜯어서 먹어놓습니다. 심지어 민트껌을 좋아해서(???) 남편 일할때 들고 다니는 가방안에 있던 민트껌을 뒤져서 꺼내서 다 물어뜯고 다 먹어 삼킨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상한거 먹으면 토를 엄청 해놓구요. 이런 일들만 있으면 뭐 개키우는게 다 그렇지 하겠지만 남편이랑 있을땐 제말도 안듣습니다. 예를 들어 식탐이 너무 강한 아이라 식사시간에 절대로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데 제가 안돼! 하면 듣는척도 안하고 남편이 일어나서 소리를 질러야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남편이 없을때는 제말을 잘듣지만 엄청난 사고를 치고 다니고, 남편이랑 있으면 사고는 덜치지만 제말은 안듣고..너무 나이가 지긋한 댕이고 평생을 남편이랑 살았으니 제가 하는 말이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든 뒷치닥거리 제가 다 하고 말도 안듣고 ...하 진짜 너무 꼴보기 싫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고 남편이 많이 신경을 잘 쓰는편도 아니라 아마 치아관리도 안해주기 시작한지 꽤 된거같이 잇몸도 다 무너져서 막 피나고 그래서 입냄새도 끝장나는데 와서 핥는것도 코만 갖다 대는것도 비비는것도 다 너무 싫습니다.한번도 손찌검이나 그런건 절대로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마음을 다해서 꼴보기 싫어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강아지가 뭘 알겠으며 세상엔 나쁜 강아지는 없는데 말이죠 제가 너무너무 못됐고 정떨어지는 성격을 가진건지 갑자기 왜 이러는건지 정말 너무 모르겠어요.아무리 힘들게 해도 강아지일뿐인데...저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이 나쁜마음을 없앨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5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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