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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독이되어 내마음을 지치게...

크림 |2020.02.03 12:05
조회 9,572 |추천 8

결혼 올해로 만20년이 되네요. 고1 중2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나름 잘 자라고 있고

남편은 크지않은규모의법인회사를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하진 않지만 평범하게

살아갈 정도의 생활비는 줍니다. 아이들 학원비며 생활비 등등 남편이 준 생활비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제 나름대로 적금을 듭니다. 저는 2년전까지 직장생활 하다 퇴직 후

남편회사에서 4시간정도 사무일을 보고 있고 월급도 받습니다.

 

해외여행 년1회는 꼭 갑니다. 여행경비나 양가 경조비 외식비 등은 남편이 부담하고 재테크도 남편이 전적으로 알아서 하고 제가 적금을 따로 들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어요.

회사는 올해로10년 되었고 안정되어 있어요.

 

성실한남편이어서 항상 회사일로 신경쓰는게 안쓰럽긴 하지만 안정적인 미래를 줄것이라는 믿음은 있네요...

 

그런데..1년여 전부터 제 마음이 행복하지가 않아요. 직장을 다니다 4시간 근무만 하면서 시간이 여유있어 좋을줄 알았는데 더 마음이 힘들고 그러네요. 매일 청소, 빨래, 식사준비등이 숨이 막히고 미칠거 같아요.

 

주말에는 더 미칠거 같습니다. 명절전에는 혼자 1주일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숨이막히고 나 혼자만 책임지고 살고싶은 욕구가 너무 심해 집에 있기가 너무 힘들어 남편과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녀왔는데 며칠은 괜찮더니 또 집이 너무 싫습니다.

 

아침에 기계처럼 일어나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죽을거 같아요. 남편도 사랑하지 않은지 오래됬고.. 그 냥 측은지심에 같이 살고있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운데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엄마가 차라리 따로 사는게 좋을지 매일 고민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도... 이젠 예전같지 않아요 스스로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이니 아빠랑 함께 살게하고 저는 따로 나가서 살아도 되는건지. 너무 힘이듭니다.

 

이 고민을 매일 하고 있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또 하루를 살고... 내가 없으면 다소 덜 깔끔한 집에서 덜 깔끔하게 살겠지만 그래도 감정기복이 심해 우울한 엄마가 없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경제력도 아빠가 있고 저는 오로지 혼자서 제몸하나만 책임지며 그렇게 살아보고 싶네요. 집이 숨이막히는 저같은분 계시나요? 이마음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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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려 놀랐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 보았습니다.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하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들도 있고 공감해 주신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따끔하게 말씀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름대로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자격증도 여러게 취득하고 늘 바쁜 일상이 생활이 되었었는데 한가해 지니 갈피를 못잡고 그러네요. 오랜 직장생활로 직장동료외에는 아는사람이 없는것도 우울감의 원인인거 같아요.

 

취미생활을 가져보려 해도 마땅한게 없고 제가 근무시간이 10시2시에 끝나서 오후에 배울만한게 별로 없었어요. 오전에 취미클라스들이 몰려있더라구요.

 

어제는 딸아이와(중2) 제 속마음을 얘기해봤어요. 아이가 항상 긍정적이고 바른아이인데 현명한 조언을 해주네요.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말고 엄마 하고싶은대로 하고 놀러나가라고. 그래도 마음이 우울하고 그래서 엄마가 혼자살기를 원한다면 응원한다고 그러네요 ㅠㅠ

 

오빠랑 자기는 다 커서 괜찮다고ㅠㅠ 따로 살아도 계속 볼거니까 괜찮을거 같다고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깔끔떠는 제 성격이 문제인거 같아요. 남편회사에서 마실 물도 2시간씩 다려서 준비해 주고(유근피,돼지감자,우엉,벌나무,오가피 등등 번갈아 끊여 준비해 줍니다)

 

집안도 먼지가 하나도 없어야 하고 ㅠㅠ 그런데 아무도 고마워 하지 않는것에..너무 당연히 생각하는것에 지친거 같아요.

 

내자신은 없고 가족들 뒤치다거리를 하는데 고마워하지 않은것 같고...원인은 모두 저한테 있고 제가 극복해야 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정신과에 상담신청도 해놓았습니다.

 

댓글다신분들 중에 저와 같이 마음이 힘드신분들 저에게 메일 주세요. 가까운곳이면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네요. (mjsh1999@hanmail.net)

추천수8
반대수23
베플ㅇㅇ|2020.02.04 13:32
갱년기 우울증인것 같아요. 병원에서 상담받고 검사 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찬반남자ㅇㅇ|2020.02.04 11:03 전체보기
배가 부르셨네 ㄹㅇ ㅋㅋ 경리노예질하면서 하루 8시간씩 회사에서 일하는 인생이 그리우신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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