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못써! 아마 글이 좀 이상할수도..)
나는 탈코르셋이 뭔지
누군가한테 정확히 설명할 수 없어.
나도 잘 모르니까..ㅋ
그럼에도 난 탈코르셋을 권장해.
내가 완벽히 탈코를 한건 아니지만
(그냥 머리 짧고 화장안함)
아직 코르셋에 갇혀있는 주변사람이 많거든.
예를 들어 우리언니는 나랑 연년생이라
같은학교에 다니고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생활을 하지만
항상 준비는 내가 빨라.
언니가 7시 반에 일어나서 한시간동안 화장하면
난 8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머리감고 다 해.
언니는 아침도 안 먹었어.
내 중학생 때 친구는 여름방학때 쌍수를 했어.
앞트임도 같이.
눈이 퉁퉁 붓고 너무 아파서 뜰 수도 없대.
근데 수술해서 정말 좋다더라.
눈이 커졌다고, 그러면서 다른 애들한테 하래.
친구들은 그거 듣고 나도 겨울방학때 해야겠대.
나는 지금도 눈을 찢고 예뻐졌다고 좋아하는
어린 중학생들을 만든 사회가 혐오스러워.
이건 너무 흔한 사례야.
탈코한 사람들은 다 똑같은 소리를 해.
왜냐면 탈코한 사람들한테만 보이는게 있거든.
저것들은 흔한 이야기라 와닿지 않을수도 있어.
얼마전에 생각한 걸 들려줄게.
내가 밤에 학원이 끝나고 그냥
집에 걸어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차를 타고 데리러 왔어.
여자애가 위험하게 밤에 돌아다니냐고.
난 우스갯소리로 아무도 여자로 안본다,
다 남자인줄 안다고 했고
아빠도 웃으며 하긴, 그렇긴 하겠다 했지.
내가 남자로 보이는 건 전혀 이상한게 아니야.
(특히 우리나라는) 머리 짧은 사람이 대부분
남자들이니까.
근데 내 말은 왜 남자처럼 보여야 덜 위험하냐고.
여자라 위험한 게 아니고 여자처럼 보일 따
위험한거야.
난 지금도 이 밤거리가 이해가 안가.
내 남동생은 보통 밤에 학원이 끝나면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와.
부모님은 걔한테도 위험하다고 태우러 가.
밤에 자전거 타다 사고나면 어쩌냐고.
남자처럼 보이면 교통사고가 무섭지만
여자처럼 보이면 범죄가 무섭다...
진짜 이상하지 않아?
또 한가지 예를 들자면
난 얼마전에 하이마트에서 노트북을 샀어.
개그맨 홍윤화랑 정말 닮은 직원언니가
(귀여우셨음)
나랑 아빠를 설득하면서
엘지 그램을 열심히 설명하더라고.
특히 가벼움을 강조하면서 말했어.
아가씨인데, 무거운 걸 어떻게 들어요!
아가씨니까 이렇게 가벼운게 어떠세요?
나보다는 아빠한테
연약하고 힘없는 딸
가볍고 좋은 노트북 사주라고 하는 느낌이였어.
뭐, 결론은 아빠가 설득당해서 샀지만
성능보다 가벼움을 강조한 게 조금 이상해.
탈코는 어떻게든 시작될 수 있어.
내가 탈코한 계기는 아주 우연이었거든.
머리카락의 반만 탈색을 했는데
너무 탈색을 많이 해서 녹았어.
그래서 잘랐더니 너무 짧은 단발이길래
그냥 투블럭으로 깎았어.
난 아직도 녹아버린 내 머리에 감사해.
머리가 짧아지니까
나를 남자로 착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
처음엔 그게 이상했지.
난 어제와 같이 그냥 여자일 뿐인데
왜 머리가 짧아졌다고 남자인 줄 알지?
그 다음엔 그런게 상관없었어.
그냥 너무너무 편하더라고.
가뜩이나 더위를 많이 타서
한겨울이도 패딩 안에는 땀이 나는데
그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감싸다가
한순간에 사라지니 여름이 싫지 않더라.
밥먹을때도 입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지 않고
머리를 얼마나 빨리 감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재본 타이머는 40초를 가르켰어.
난 머리가 짧아서 생긴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너무 굉장해서 딱히 느끼지도 못해.
머리가 짧아지니까 염색할때 돈도
반값으로 줄고 머리색 바꾸기도 편해.
내 주변 어른중엔
아직도 머리 기르라는 사람이 있고
왜 이렇게 여성스럽지 못하냐는 사람도,
벌써 숙녀가 다 되었다는 사람도,
예뻐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
내가 탈코하지 않았다면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을 말들이지.
내가 쓴 글들 다시 봐도
뭔말인지 잘 모르겠어.
뭐... 딱히 탈코의 으마으마한 장점을
뽝! 느껴지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
탈코를 안 하면 이래서 안돼!
이것도 아니지.
근데 그냥 너가 편하게 읽었으면 좋겠어.
그냥...
아, 탈코하면 좀 편한가봐.
이정도로만.
음, 글을 이상하게 썼더니 마무리가 어렵네
안녕!
+어제 본 글인데,
난 짧은 머리가 안어울릴 것 같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본 (대부분 숏컷인) 남자들이
숏컷이 안어울린다고 생각한 적 있어?
당장 머리가 짧을 아빠, 오빠, 동생,
남사친만 생각해봐도 우리가
'음... 쟨 짧은머리가 안어울리네.
왜 머리 안기르지?' 한 적 없잖아.
너도 분명 어울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