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고3인데 공부보다 그냥 살림하고 싶어요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딩때는 전교 2등까지 해봤고 고1때 반 3등까지 해봤어요 그 후로는 좀 많이 떨어졌지만 공부가 재밌기도 하고 하고나면 뿌듯하고... 그치만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공부가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저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는 제가 살고 있는 우리집에 마음에 안드는게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베란다에는 이것저것 쓸모없는 것들이 너무 많고요(제 편협한 사고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엄마아빠도 인정하신 것들이에요 근데 걍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셔서..) 엄마는 물건을 수납할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말하자면... 그냥 접이식 테이블 펼쳐둔거 위에 온갖 물건이 다 있고요 식탁과 아일랜드 식탁 위의 몇개의 바구니에도 온갖 물건(영수증, 휴대용 물티슈나 티슈들 엄청 많ㅇ요..)이 있습니다 너무 보기싫어요ㅠㅠ 분명 4인용 테이블인데 쓸 수 있는건 절반크기 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혼자가 아니면 잠을 잘 못주무셔서 엄마가 거실에서 지내시는데요, 엄마의 옷들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엄마 물건은 거실과 주방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집이 너저분해요... 하지만 이걸 엄마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엄마공간이라고 할만한 곳도 없고 무엇보다 엄마가 100%전업주부가 아니시거든요 일을 파트타임? 처럼 하십니다 그렇다고 아빠가 살림을 좀 하시는 것도 아니에요(본인 방을 제외하고는 좀 가부장적인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살림은 거의 다 엄마가 떠안고 계십니다... 작년부터 뭔가 이상하다 이건 좀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하기 힘든 설거지나 요리를 제외한 빨래개고 널고 집안 청소기 돌리기 쓰레기버리기 분리수거같은것은 제가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랑 독서실 가느라 엄마를 도와드리는격인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아요 장 봐온거 정리는 옛날부터 제가 했고요...
말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제가 학생이다 보니까 전적으로 집안 관리를 할 수 없는 노릇인데요 그래서 집을 제가 원하는 만큼 바꿔둘 수가 없는데 저는 이게 너무 불만입니다 엄마아빠는 이렇게 20년을 넘게 살아오셨으니 굳이 두분께 잔소리(?)를 하고 싶지도 않고요 몇 번 얘기는 꺼내봤는데 두분이 제 말을 들어주지를 않습니다 무엇보다 엄마도 거실에서 지내시면서 딱히 자기 공간이나 자기 물건을 수납?보관 하려하시지를 않았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이것저것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인데요
저는 진짜 집안환경이 너무 불만이고 스트레스여서 그냥 집에서 살림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살림을 만만하게 보는게 아닙니다.. 어떤분들은 일단 지금은 공부해서 대학가고 나중에 너 결혼해서 새로 가정을 꾸리면 그때 너 맘대로 해라 이러실 것 같은데 30살에 결혼한다 치면 못해도 10년...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하고싶은게 없어요 꿈이없어요 하고싶은게 내가사는 집을 관리(30평쯤인 아파트에 관리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웃기네요)하는거 말고는 없어요
대학생 되서 자취해서 제 공간을 꾸릴 생각도 해봤지만 저는 원룸보다는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요... 제 욕심이지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자취보다는 가족과 함께있고싶어요
어쨌거나 제 미래를 위해서는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는게 맞는 길인거 알기 때문에 더 미치겠어요 현재가 불행한데 이걸 버틴다고 내가 바라는 미래가 올까... 그 미래가 올 때 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
글을 너무 횡설수설 쓴 것 같은데 푸념삼아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