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사한지 겨우 1개월
한량인생
|2020.02.18 23:03
조회 121 |추천 0
(반말 주의) 이제 입사한지 겨우 1개월. 나는 평범한 23살 남자입니다. 저의 전공은 실용음악 악기. 군전역하고 대학교를 다니다가 베이스 레슨비를 벌고 음악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송 음향 회사에 취직했어. 나는 사회생활이라고는 고등학생때 했던 수많은 알바들.. 알바는 사회생활이라 칠수도 없단걸 회사에 들어가서 알았고 초반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혼나고 욕먹고 눈치가 왜이렇게 없냐라는 얘기를 들으며 맨날 구박받는다.그래도 회사 사람들은 착하다. 내가 일을 못해서 혼나는거니까. 진짜 좋은 사람들은 맞다. 일할땐 일, 일이 끝나면 한없이 좋은사람들이다. 나도 그게 좋긴하지만 혼나고 욕먹는게 서러운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엄마가 퇴근하고 왜 굳이 술을 못하는데 맥주한잔이라도 하는지 알게되고... 나는 레슨비를 벌어서 배우고 내꿈을 위해서 취직했지만 멘탈이 무너지는게 느껴진다. 내색은 안하지만 혼자 있을때 얼마나 꿍해있는지.. 나도 1인분을 하고싶다. 눈치가 있고 싶다. 나는 안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가 한없이 눈치가 없는게 나타난다. 혼이 나면 그 자리에서 어벙벙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무 죄송하다. 배우는것마저도 너무 느리고 습득하는것도 다른 사람들 보다 느리다. 나도 정말 피해를 안주고 잘하고싶다.... 매일 이렇게 되다보니 내가 진짜 생활했던것들이 아무것도 아니고 힘든게 아니였다는걸 느끼고... 1개월밖에 안됐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더 힘들지... 엄마는 나 취업했다고 빚내서 서울 올려보냈는데 포기는 할 수 없다... 레슨도 받아야하고...받고싶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잘하고 있냐고 바쁘니까 아들 얼굴 보기 힘들다고.. 밑반찬하고 필요한 샴푸나 바디워시 보냈대고 말하는데 괜히 왜 돈쓰냐고 나 돈버니까 굳이 돈 쓰지말라하고 나 밥 안사먹고 잘 해먹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엄마나 일 쉬엄쉬엄하라고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회사 적응 잘하고 있다고 엄마를 안심시키게 되더라... 전혀 아닌데 .. 월급은 박봉.. 항상 생활비 부족인데.. 엄마가 기특하다하고 보고싶다고 하고 끊는데 참았던 눈물들이 터지듯이 나오더라... 너무 보고싶어 엄마... 23년을 거의 혼자 키우면서 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청소년때 군대 전역하고 바로 몇달동안 엄마한테 미운소리만하고 진짜 너무 후회돼. 엄마는 23년동안 이렇게 살았어?? 난 1개월만해도 진짜 멘탈 유지 하기 힘든데 어떻게 버텼어??? 너무 미안해 엄마.... 엄마 맨날 생활비 아끼는거 보고 돈 쓸땐 쓰라고 했던 내가 너무 미워... 너무 보고싶어 엄마... 언제 일할지 모르는 스케줄이라 고향가는 차 예약해도 일 생겨서 취소하고.. 엄마밥이 그렇게 그리울줄은 몰랐어.. 나는 아직 진짜 그냥 애였어.. 보고싶어 엄마.. 너무 미안해 그냥.. 나 솔직히 회사 갈팡질팡한데 남들 다 버티는거 그만두면 그렇기도하고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 나도 내가 원하는 음악하며 돈도 적당히벌고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남들 앞에서 맨날 웃고 괜찮다하고 허세부리지만 엄마한텐 그럴수가 없어... 내 정신적 지주 였던 선생님 앞에서도 많이 울고 했지만 엄마 앞에서는 그럴수가 없어.... 성공하고싶어... 23년동안 혼자 힘들게 키워왔던 생활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싶어 진짜... 남들 처럼 용돈 많이 못줘서 미안해... 내가 엄마한테 주는 첫 용돈인데 너무 적어서 미안해.. 알바했을때는 많이 줄수있는 상황이였는데도 왜 안줬을까..너무 후회돼...신세한탄을 할곳이 없어서 여기서 끄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