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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정신병자인가요?

어이가없음 |2020.02.19 01:01
조회 11,404 |추천 26
남편하고 오늘 서로 정말 너죽고나죽자는 심경으로 싸웠는데
신랑이 저보고 정신병자라고 네이트판에 올려보래서 진짜 올려봅니다.
긴글이 될것같지만 한번 읽어보시고 신랑말이 맞나 봐주세요.

우선 저희는 8살차이 결혼한지 만7년넘은 부부구요
성격이 이렇게나 안맞는줄모르고 결혼했는데
거의 365일중에 180일이상 싸우면서 살아왔어요 가지각색으로요.
워낙 둘다 욱하면 정신못차리고 싸우는 성격이라
화해를해도 그게 계속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에요.
그러니깐 이젠 별거아닌거에도 금방 큰 싸움이 되더라구요.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자면..
월말에 매번 시댁가서 1박2일을 자고와요.
토욜 점심시간전에 시댁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점심먹고 집에 돌아오는 스케쥴로요. 이거때문에도 신혼때 엄청 싸웠었는데 그건 일단 생략하고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일정이에요 저희집에서는요
근데 저희가 1월에 잘못을 해서? 아버님이 매우 화가나신상황이라
설날에 찾아갔다가 쫓겨났거든요
저는 아버님께 넌 인간도 아니라는소리까지듣고
암튼 그래서 월말에 시댁을 가야되지않냐 뭐 그런얘기를꺼냈더니
신랑이 토욜에 스키장갔다가 저녁에 시댁을 가서 자고오자는거에요
근데 제가 진짜 전부터 가고싶다했던 박람회 날짜가 26일부터 3/1일까지인걸 알았고 스키장 갔다가 시댁을가면 다 놀고나서 시댁들른거냐고 더 미움받을것같기도해서 스키장안가고 토욜에 시댁갔다가 점심먹고 돌아오면서 박람회를 가자했어요
대화 순서를 되짚어보자면..
저 - 토욜에 시댁갔다가 일욜에 집에올때 박람회를 가자
신랑 - 금욜 야간스키타고 토욜 시댁갔다 일욜에 박람회를가자
(시즌권 끊었는데 시즌이 거의 끝나가서 스키장에 가고싶었대요)
저 - 6살딸아이 데리고 야간스키타는거 안될것같다
그럼 그냥 내가 평일에 연차내고 박람회 혼자 다녀오겠다
신랑 - 뭐하러그러냐
저 - 스키장 갔다가 시댁가는건 아닌것같다
(안그래도 화나신 상태인데 오해받기싫어서,그리고 신랑이 얼굴을 봐야지 화가 풀리시지라는 말을 앞서함)
신랑 - 그럼 시댁을 가지말자 (다음에 가자는식으로 얘기)
저 - 얼굴을 봐야 화가 풀리신다지않았냐 원래 가는 날짜에 그럼 시댁을 가는게 맞는것같다
신랑 - 아..(탄식) 그럼 그냥 가지말자
저 - 어디를?
신랑 - 시댁
저 - 왜 내탓인듯이 얘기하냐고 나는 지금 시댁이 1순위고 다른 일정 조율하자는거라고 따짐 (예전에 시댁가는 날짜 미루자고했다가 싸우고 욕얻어먹은거 기억나서 울컥하긴했어요)
신랑 - 니탓이라고한건아니다. 그냥 뒤로 미루자는 뜻이었다
저 - 그럼 말을 왜 어쩔수없이 나땜에 미룬다는 어투로 얘기하냐고 고쳐야된다고 함

그리고나서 표정굳으면서 고개숙이고 밥그릇만 쳐다보면서 먹길래
기분나쁜거있냐고 물었습니다
뭐가 기분나쁘냐고
그랬더니 제가 시댁가는 날 미룬걸 남탓으로 돌리는 사람으로 오해받은게 기분나쁘다하더라구요? 자기말을 안믿어준다고
사실 같은 이유의 전적이 있고 오해받을만한투로 얘길했기때문에
그런의도가 전혀없던게 맞으면 기분나쁘다고 고개 푹 숙이고있지말고 오해라고말하고 가볍게 넘기거나 말투를 고치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자긴 잘못한게없다면서 언성이 조금씩 높아지더라구요? 억울하다는듯이 시작했는데 점점 저보고 병이라고
근데 저희가 몇번 아이앞에서 크게 싸웠었는데 애한테 너무 안좋은것같으니 애앞에선 소리치며 싸우지말자고했었거든요
그래서 언성 낮추라고 했습니다 딸있다고
그리고 오빠땜에 시댁가는거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으니 진짜 의도가 그게아니였다면 앞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말을 하지말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그러는거에요 그렇게 노이로제면 앞으로 시댁가지말라고..그래서 또 아까 한 얘기들 반복, 저도 답답하니깐 언성 높아지더라구요..그리고선 시댁문제로 이렇게되는거 문제다 얘기하는데

갑자기 ㅆㅂ 진짜 ㅈ같은년이네 이러더라구요

진짜 어디서 들어보질못할 욕들 지금까지 싸울때마다 수도없이들었었고
열받으면 ㅆㅂ은 기본이고 싸가지없는년 미친년 정신나간년 돼지같은년등등 진짜 버라이어티하게 얘기하거든요
그동안 제가 시댁을 위해주자했든 불만이라했든 시댁얘기가 입에 오르기만하면 기분나빠하면서 욕해서 맨날 이지경까지오는데 그순간 정신이 홱 돌더라구요.그래서 신랑앞에 따라져있던 맥주잔 그냥 신랑얼굴에 부었어요. 신랑이 그렇게 미친년 미친년 노래불러줘서 진짜 미친년된거죠.
그랬더니 욕하면서 일어나서 제 머리 두대 때리더라구요 멱살잡고
신랑이 덩치가 큰편도 아니고 저도 휘둘러서 두대때렸어요
남편한테 맞고는 살기싫거든요
그뒤로 죽일듯이 달려들어서 치더라구요
턱잡아서 때리길래 저도 똑같이 턱잡고 때렸어요

막 제가 똑같이 덤비니깐 분했는지
욕하면서 계속 주먹이 올라오길래 카메라로 찍어두려고
또 여차하면 경찰부르려고 핸드폰잡았는데 신랑꺼였어요
자기꺼로 녹화하려니깐 지폰이라면서 뺏어들고 또 욕하대요?
그래서 일단 딸아이 태블릿받아서 카메라켰더니 때리는거 멈췄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시댁얘기만 나오면 미친년처럼 이런다는거에요
그래서 반대라고 너가 시댁얘기만 나오면 뭔생각을 하는지 난리친다고이랬더니 시댁에 생활비드리는 얘길 꺼내는거에요
사실 그건 제가 꺼내야되는얘기거든요?
신혼초엔 당연히 큰돈이 계속 나가니깐 돈도 안모이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문제로 꽤 싸웠어요
월에 90드리고 나머지 용돈들도 따로 챙겨드리거든요
근데 월1회는 꼭 자고와야되고 여행가도 같이 가자하고
연로하시니깐 적적해하시니깐 등등의 이유로 맞춰드려도
신랑이 저한테 더 잘해주는거 하나없고 오히려 전에 고마운 마음이라도 갖고있어줬으면한다고했다가 그거가지고 자기를 죄인취급하네 생색내네하면서 그때도 쌍욕했거든요
근데 이런 해결안될문제로 계속 싸우는것도싫고
신랑도 자존심상한다길래 효도한다생각하고 그동안 함구하고 살았어요
근데 시댁얘기만 꺼내면 자격지심인지 계속 그얘길 자기가 먼저 꺼내요
시댁가지말라고, 그거 조금 생활비 드리는걸로 _같이군다고
또 그얘길하더라구요
생활비를 드려서 죄인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데 너가 나한테 이렇게 함부로하는게 죄인이라고 그랬더니 제 말 무시하고 저랑 몸싸움하면서 제 손톱에 긁힌거 사진찍고있더라구요
달려들때 막으려고하다가 긁힌건데 저는 머리만 계속 맞아서 증거될것도 손등 찢긴거밖에없네요 이와중에 억울하게
동영상켜고 딸부르더니 엄마가 할머니네 안가기로한거들었냐고물어보고 뭐 시댁에 10만원이라도 드리면 죄인이라고 엄마가그랬다면서 녹화뜨고있던데....
7년전 신혼초에 친정엄마한테 시댁에 생활비드린다고 말한거 들먹이면서 제가 그걸 얘기해서 장모님이 자길 개무시한다하길래
딸이 있는 사실그대로 엄마한테 말한게 욕먹을일이냐고
다른친구들은 시댁에 십만원을줘도 친정에 얘기하는데 아무렇지않은일이라고 그랬는데 그게 말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저희엄마는 시댁에 돈드리는거는 얘기한적없고 8살이나 어린 딸 잘해준다고 데려가서는 고생만 시키고 맨날 싸운다고 별로 안좋아했던거였거든요 싸워서 친정가기로한거 파토난적이 하도많아서

그동안 싸워온게 촉매제가되서 오늘일은 진짜 별것도아닌일에
격하게 싸운것도사실이고
저도 잘한거없는건 당연히 알아요
매일을 이렇게 싸우다보니깐 평생을 사람들하고 트러블없이 살았는데
이 사람과 결혼한후로 진짜 인성거지됐어요
있는욕없는욕도 다 쏟아붓게되고
오죽하면 친구들이랑 회사사람들이 결혼하고 어두워지고 성격도 바꼈다하겠어요

저나 남편은 안맞는 상대 잘못 골라서 결혼한 죄값치른다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엄마아빠가 좋은 저희 어린딸은
어릴때 이런 모습 보게해서 너무 미안해요
이 죄는 어떻게 갚아야할지..

쓰다보니 말만 길어지고 정신이 없는데..
저 진짜 정신병자되서 애꿎은 남편 화나게 한건가요?
아까의 언쟁이 ㅈ같은년 소리들을 정도의 언쟁인가요?

진짜 제가 잘못한거라면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남편이 다들 제 욕할거라했거든요

네이트판에서 퍼진 남편자랑글들 많이 읽었었는데
전 이딴글이나 쓰는 신세네요
머리 맞은데가 아파서 잠도 안오네요

추천수26
반대수2
베플ㅇㅇ|2020.02.19 19:18
월 90에 일박이일...미쳤다. 그꼴 보고 개싸움하면서 애는 왜 낳아서... 애없을 때 갈라섰어야지.
베플ㅇㅇ|2020.02.19 15:07
남편이 정신이 이상하세요.............
베플ㅇㅇ|2020.02.19 14:36
이혼하세요.. 애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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