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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요

이히리우 |2020.02.19 15:11
조회 16,019 |추천 3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된 새댁입니다. 그런데 시댁식구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시에서 지원해주는 가족상담 신청을 했지만, 대기 신청자가 많아 마냥 기다리고 있는 중에 또 시댁과의 사건이 터져 정말 미칠거 같아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시댁과 사건을 정리하자면 ( 좀 많이 깁니다.)

 

1. 시댁에 처음 인사드리러 간 날 
밥을 먹고 다 같이 TV를 보며 앉아있던 중, 남편이 화장실에 간다고 잠깐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둘째 시누가, ''너 ○○○알지?'', "사귀었지?","언제 헤어졌어?"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아....헤어진 지는 좀 됐어요..."라고 대답하는데 시어머니가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집에서 나온 후, 남편에게 말을 했죠.
"작은 시누가 전 남자친구 얘길 물어보던데... 앞으로는 전 남자친구 얘길 안하도록 오빠가 말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요. 근데 오빠도 얘길 듣고 화가 났나봅니다.

무슨 생각으로 전남자친구 얘길 한 거냐며... 작은 시누에게 큰 소리를 쳤다고 해요.
그 모습을 본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눈이 뒤집혔대요.
집에서 큰 소리 한 번 내지도 않던  아들이 여자 하나 때문에 큰 소리 친다고요
어쨌든 이 사건은 제가 시어머니에게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남편도 무릎꿇고 부모님께 용서를 빌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결혼식 3개월 전
남편과 신혼집을 구했고 결혼식 하기 전에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밤 11시에 큰 시누가 전화가 왔어요.
다짜고짜 내일 저희 신혼집으로 놀러 온다고 합니다. (시댁 식구들 전부 다)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누우니 새벽 1시.
월요일 출근 후, 정신없이 바빠도 큰 시누를 처음 보는 거라 긴장이 되더라고요. 퇴근길에 조카 장난감과 과일 사서 집에 들어오니, 남편이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내일 놀러 오기로 됐다는군요.
내일은 제가 회식이 잡혀있었어요. 한 달에 딱 한 번 있는 회식 !!!

다음 날 저는 회식에 참석했습니다.

회식 중간에 빠져나와 집에 들어갔더니 아무도 안 계시고 남편 혼자 화가 많이 나있었어요,
남편이 큰 시누랑 시어머니한테 죄송하다고 전화 한통 하라고 합니다.

이유도 모른채 일단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제 전화를 아무도 안 받습니다. 황당 그  자체 !!!
남편에게 물었죠.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죄송하다고 전화를 해야 하고, 왜 아무도 내 전화를 안 받는것인지.....또 조카 선물로 샀던 장난감도 큰 시누가 발로 차고 던졌다 하더군요.
이유는 그렇습니다. 제가 회식한다는게 거짓말이고, 불편해서 피하는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리고 회식하기 전에 충분히 전화해줄 수 있지 않냐고요
그리고 며칠 후 시어머님이 그러셨어요."전화를 안 받으면 그 늦은 시간에 시댁까지 와서 인사를 드려야지".라고요
그 일로 남편과 시어머니도 싸우게 되었고 한달 동안 냉전이였지만 제가 중간에서 화해를 주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었어요.

 

3. 결혼식 한달 전
예물 예단은 아예 생략하기로 하였기에, 상견례에서도 일체 언급을 안 했었어요

그런데, 결혼식 한 달 전에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외할머니 이불과 고모들 이불은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고, 시아버님 양복과 시어머니와 시누이들 명품 가방까지 해오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께는 따로 말씀드리진 않았는데 이불, 그릇, 돈 봉투를 준비하셨더라고요.

친정부모님들은 뭐든 살림에 보탬이 되어주려고 하시고...반면에 시부모님들은 바라기만 하시고...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혼주 한복 맞출 때도 40분을 늦게 오신 시부모님. 그런데도 저희 부모님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한복집 사장님께 혼주 한복 굳이 맞춰서 입어야하냐고 하시는 시어머니.

결국 저희 엄마와는 상의도 해보지 않은 채 자기가 입고 싶은 한복 골라서 입으셨죠.

 

4. 결혼식 당일

신랑,신부 가족은 예식시간 1시간 30분 전에 여유 있게 오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시댁식구들에게 얘길 했죠. 그런데 여기서 큰 시누가 화가 났습니다. 일찍 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괜히 일찍 왔다는 이유로요. 신부 대기실에 앉자마자 큰 시누가 저에게 와서 하는 말. ''나 지금 엄청 화났다'' 처음엔 장난인 줄만 알았죠.  결혼식이 끝나고 저희 부모님이 시부모님들께 오늘 고생많으셨다며 인사를 하는 중에도 큰 시누는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작은 시누는 저더러 또 큰 시누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라는 겁니다. 남편이 가만 보고 있다가 화를 냈어요. 뭘 잘못한거냐며... 왜 사과를 해야하는거냐고요. 

 

5. 신혼여행 갔다온 뒤

신혼여행가서 시어머니 명품 가방과 시누들 명품 지갑을 사고, 시아버님께는 용돈을 두둑하게 넣어드렸습니다. 큰 시누는 장지갑을 샀고,작은 시누껀 반지갑을 샀는데 서로 반지갑이 더 좋다며 다투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선물로 준거니까 더이상 신경쓰지 않으려했습니다.

다음 날 밤. 출근 준비를 해야 해서 일찍 누웠어요. 남편은 먼저 잠이 들었고 저도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 시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작은 시누가 삐쳐서 이불 안에 들어가 안 나온다. 솔직히 짜증이 났습니다. 작년에 제가 샀던 루이비*지갑(반지갑) 괜찮으면 바꾸자고 했죠. 생에 첫 명품지갑을 샀던거라 아끼고 아끼는 지갑이였는데....더이상 그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이게 다 제 탓이라는 겁니다. 살 때 물어보고 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거 아니냐"그리고 제 지갑이랑 바꾸는건 작은 시누한테 물어보고 말해주겠다 하셨어요. 결국은 큰 시누가 원래 쓰던 반지갑을 작은 시누가 쓰고 장지갑은 시어머니가 받아서 쓰십니다

 

6. 최근에 있었던 일★

작은 시누가 휴대폰을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은 대리점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하여 제 친구 일하는 매장을 소개시켜줬어요. 그리고 그 날 시아버님과 작은 시누가 함께 갔었어요

작은 시누는 제 친구와 같이 일하시는 직원분들에게  휴대폰을 바꾸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해요. 

"물주를 꼬셨는데~"라는 말로 시작했는데.... 제 친구가  귀담아듣지 않았다합니다. 거기다 시아버님은 입만 열면 아들 자랑을 계속하더래요. 굳이 제 지인한테 가서...그래야만 했을까 싶어요.

친구가 할인도 많이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매장에 있는 사은품은 모조리 다 챙겨달라고 했대요.

그래서 다 챙겨줬다고 합니다. 일주일 뒤, 작은 시누가 다른 대리점에 다니면서 자기 휴대폰을 싸게 산 게 맞는지 확인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때 제 친구 옆에서 있었던 직원분이 그 날 다른 대리점으로 옮겨서 근무하던 중이였는데....그 분한테가서 확인해달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럴 거면 저한테 왜 소개해달라고 했냐구요....제 친구도 기분 나빠했고 저도 몹시 기분이 나빴어요. 이 얘길 남편에게 했습니다. 남편도 작은 시누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며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더라구요. 그리고 시아버님한테도 거기가서 왜 자기 자랑을 그렇게 한거냐며 짜증을 냈어요. 그 뒤로 이번 설날에 음식하러 갔는데.... 작은 시누와 시아버님이 저를  모른체 하시더라구요.

 

세부적인 내용들이 전부 빠졌어요...그런데도 글이 참 길어졌네요 .

남편과의 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이 저희 가족들에게도 너무 잘해주고요.

그렇지만 시댁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과연 아기 계획을 가지고 있는게 맞는건지 싶네요.

시댁식구들만 생각하면 숨이 막혀오고 머리가 아픈데... 나중에 부부상담을 받고 난 뒤 제 마음 상태만 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만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지....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3
반대수120
베플|2020.02.19 15:41
사과할일이 아닌데 남편이 무릎꿇고 싹싹빌었다는 거부터 틀려먹었네요. 보통 집은 부모가 시누 잘못부터 나무라고 아들도 부모님앞에서 소리지른건 잘못했다고 하면 서로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데 이미 1번부터 이상한 집안. 정신병자 집안에 시집갔는데 남편이라도 화내줄 줄 알고 말이 통하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사과하지말고 연끊고 살아요. 남편만 시댁왕래 하고싶으면 하라고 하고 며느리도리 같은거 할생각마세요. 같이 미친년한번 되세요. 남은 평생 마음편히 살아야죠. 암걸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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