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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입니다.

dd |2020.02.20 17:48
조회 77,878 |추천 18

제 아내는 약간의 우울증과 애정결핍을 앓고 있습니다.


연애6년하는 동안 정말 한번도 싸운적 없을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준비로 동거하는 1년동안 정말 박터지는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아내는 제가 문제를 풀기도 전에 먼저 잠들어 버린다는게 가장큰 이유였어요.


성격이 왈가닥한 아내는 갑자기 불같이 화내기도 하고, 먼저 잠든 저를 때리면서 깨우기도 하고...


정말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저도 그부분에 많이 반성을 하고 그런적이 거의 없다 싶을정도로 변했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안힘들었던게 아닙니다. 정말 진절머리가 났었으니까요...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먼저 잠든 이유도 표현히 서툴렀던 미숙한 사람이였고, 뭘 딱히 해결할 방향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심해져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면 졸리는 상황이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은 여자임에는 분명없었습니다.


따듯한 마음씨,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하고, 싸우거나 그럴때 아니면 평소에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계속된 패턴이라는건 읽히기 마련이잖습니까?


범인은 생리주기였습니다.


한달 4주 기준으로 생리를  3째주에 시작한다 하면, 2번째주에는 무조건 싸우고 3번째주 생리하는 기간엔 마땅한 이유가 생기면 싸웁니다.

나머지 1째와 4째주는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사이도 좋구요.

이제것 결혼 3년동안 예외는 없었습니다.

뭐 컨디션 안좋은날이면 이유없이 이유없이 짜증이 심해졌구요.


싸우다 싸우다 도대체 이게 뭐가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던 상황들이 많아서


제가 정신과 상담을 권유했고 아내는 역시나 우울증과 애정결핍이 있으며, 예민한 성격을 가졌더군요.

 

 

 

여기서 제가 결혼초 진절머리가 났던 이유는...

(당시엔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결혼준비 하는 1년중 10개월동안 아내가 휴직을 했습니다.


제 나이 21살에 만나 연예6년동안에 아내는 두살어린 대학생이라 데이트 비용 이런거 당연히 없었습니다. 제 나이 27세에 결혼을 했으니까요.

데이트 비용은 다 제돈으로 쓰고 생활하고 장모님이 돈필요하다셔서 가끔 몇십만원 주고 등등

모든 부분을 감당했기에 벌어둔돈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지방에서 서울로 독립한지라 월세 및 생활비 등등 부담이 많았고요.

성격상 남에게, 가족에게도 손벌리는것도 싫어하고, 너무너무 행복한 날을 선물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었습니다.

전 이혼가정이고 새엄마가 좀 이상하신 분이라 유년기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였거든요.

그래서 독립한거구요.


근데 결혼준비 하면서 살도빼고 쉬고싶다는 말에 "내 벌이가 많지는 않아서 자기 용돈까지 챙기기엔 버거울거 같으니 아르바이트 정도는 하면서 여보 쓸돈만 벌면서 지내주면 좋겠다" 라고

예기했는데 10개월이 지나도록 집에서 노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제가 힘들때마다 혹시 알바 알아봤어? 하면 이유는 그때그때 상황에 계속 맞춰가면서 10개월이 흘렀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쉬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으니 우울증이 더 심해졌던듯 합니다.

(별다른 말한적은 없는대 그당시 아내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구요... 뭐라 한적도 없는데 스스로 눈치는 보이고 그렇다고 뭘 하기엔 힘도 없고 그랬나 봅니다.)


여기서 당연히 집안일은 거의 안했고, 음식을 안하니 시켜먹고, 결혼준비한다고 이것저것 사면 돈은 계속 깨지는 찰나에 쉬는동안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쓰는지 카드값이 160, 50, 80, 100 이런식으로 계속 나오는겁니다.   (우울하니 이것저것 쇼핑을 많이했던듯 합니다)

정말 마땅히 뭘 산게 없습니다. 가전 가구를 산것도 아니구요.

이상한게 생활비는 제 카드로만 긁는데 말이죠.


벌어둔게 없던 저는 당연히 빚을 지게 되었죠.

아직도 1200정도 남았습니다.


정말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였습니다.


아내가 돈관리가 너무 안돼서 별애별짓을 다해봤습니다.


카드 대금 다 갚아주고 카드 해지 시키고, 생활비를 줘보기도 하고,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서는 생활비는 내껄로 쓰고 여보껀 저축하자 부터... 최대한 자존감을 올려주려 아내에게 맡기고 노력했는데 정말 모은게 하나도 없더군요...


전 술 담배 당연히 안하고요. 친구도 다 지방에 있어서 만날 사람이 아내밖에 없습니다.

취미는 게임이고요. 게임을 많이하지도 않습니다.(일주일에 2시간 정도구요) 결제해봐야 한달에 3,4만원 쓰는 인간입니다.

인생에 낙이랄께 아내말고는 없는 돈나갈 구멍이 제로인 인간이에요.

월급은 200중반 정도였고  최근 2년부터는 300정도대로 벌어요.


돈 예기는 그렇다 치더라두요...

 

 

 

 

 

 

 

 

 

 


요즘 왜이렇게 살고있나 싶어요. 제가요...


도대체 뭔 죄를 지어서 이렇게 살고있나 싶습니다.


제가 우울증에 걸린것 같아요... 힘들때 막 죽고싶어요...구체적으로 계획도있구요...


가끔씩 뜬금없이 화가 막 날때도 있구요...


잘때 안갈던 이도 갑니다.

 

 

결혼 초기에는 저는 무조건 말싸움에서 졌고 결국 죄인이였습니다.

항상 문제는 저에게 있었죠...

너무 답답해서 제가 눈물을 흘리면 그때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서로의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침착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봐요.


 

그리곤 제가 말싸움에서 이길때 그 끝은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나는 아픈사람이잖아"

로 끝납니다.

만약 제가 침착성을 잃어서 질때의 끝은 "난 오빠가 생각하는 만큼 극도로 예민하지도, 우울한 사람도 아니야 다른 여자 만나봐 다그래" 로 끝납니다.


지금 스스로 치료를 포기한 상태거든요. 가래는대도 안갑니다.


이유는 "내가 언제까지 약에 의존할순 없잖아" 입니다.


다투는 내용은 예나 지금이나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날 더 사랑해줘, 당신말에 상처 받았어 등등... 이유야 항상 그럴싸 한데 결론은 이겁니다.


근데 저 무슨 말만해도 상처를 받으니까 하고 싶다는거 다 하라그러고, 매일 아침 안아주고 퇴근할때 데리러가고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따듯한 말해주고 정말 저 많이 노력하거든요?

수시로도 카톡할려고 노력하고...

오죽하면 장모님도 딸이랑 같이 있으면 어렵데요...저에게 미안하데요... "제가 더 잘해야죠..."

이러면 거기서 뭘더 잘하냐고 그럴정도로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만족은 못할지 모르겠지만...


근데 최근에 저도 너무 힘들어서 잘때 나좀 안아주면 안되? 라고 물어봤거든요...


돌아오는 대답은 오빠는 내가 필요할때 항상 옆에 없잖아 라며 안 안아주더라구요.


이 순간 머리를 때리는게 저는 의지할곳이 없구나... 싶더라구요...


자주 그런적도 없고...아내가 전부인 인생이라 그랬던듯 합니다...


그러더니 요즘은 아내에게 냉정해지고, 침착해지고, 담담해지고 하더라구요...


분명히 사랑은 하는데 아닌부분은 냉정해지고, 싸울때는 침착해지고, 때론 그냥 담담해요...?


아내에겐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대 티가 나나봐요.


그래서 아내가 요즘 계속해서 "나 사랑해?"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집착도 좀 심해진거같고요...

 


뭐 그럼에도 왜 결혼했냐구요?


책임지고 싶었고 정말 싸우는 때만 아니면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여자였고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제 평생에 이렇게 행복한적이 없었거든요.

집안일 안해도 상관없었어요... 맡벌이 하니까 당연한거고 그냥 제가 하면 되니까요... 돈관리도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서로 따로 따로 하기로 해서 신경안써요...

아내도 요즘엔 씀씀이도 노력하고있고요. 장인 장모도 너무 좋은분들이고...

이유야 정말 많지요...

 

 

 

근데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고민은...

아이를 가질때가 됐는데 우울증이 더 심해질까 두려워요.

요즘 애정결핍이 더 심해진거같습니다.

우울증도 더 심해진거 같습니다.

생리통이 더 심해진거 같습니다.

(요즘엔 허리가 아파질땐 일어나는것도 힘들어하더군요.)

예민한 성격이라 병원가면 병명도 없는데 여기저기 불편한곳이 점점 많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개복치인거 같다라고 할정도에요...)

자존감이 바닥인것 같습니다.

무슨 말만해도 상처를 받습니다.

살이 점점 불어나는것 같습니다. 건강이 걱정입니다. 158/72입니다.

저에게 더 집착하는것 같아요.

어디까지 고치고 맞춰줘야 할지 고민이에요.

 

걱정이 너무 커져서 어제도 싸웠드랬죠.

 

대화는 이렇습니다.

 

"나는 죽을때까지 일본제품을 쓰지 않겠어"

 

"가능하겠어? 그게 쉬운건 아니잖아"

(여기서 아내는 스스로의 약속을 매번 어기고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성격이라 걱정해서 한말입니다. 살빼겠다고 운동끈고, 배우겠다고 수강하고... 실천 하는건 하루이틀입니다.)

 

"말을 왜 그런식으로해?"

 

"아니, 노력해보겠어라는 말은 이해하겠는데 죽을때까지라는 다짐을 하면 여보가 못지킬까봐 그렇지"

 

"그게 왜 다짐이야?"

 

"아닌거면 미안해, 내가 너무 과민반응했나봐 미안..."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해!!!!!!!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들어가버림)"

 

(혼자두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노력하는지라 방으로 따라들어감)

 

"미안 여보 그렇게 말 안할께 미안..."하면서 이런 저런 예기 하다가 도저히 안풀릴거같아서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여보에게는 늘 내 말과 행동이 상처였다면 우리가 너무 소모적인 관계이지 않냐...서로를 위해서 갈라서는게 어떻겠냐" 라고 예기했더니


"지금 헤어지고싶냐"

 

"아니 그게 아니라 생각을 예기한거야"

 

"그럼 그게 헤어지고 싶어서 예기한거지 뭐냐고"

 

"아니라고..."

 

"원하면 언제든지 말만해 이혼해줄 테니까."

(여기선 이혼후에 죽어버리겠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서 전 동의 못해요. 자살시도도 한번 있었구요.)

 

"알았어 미안..."

 

이러고 끝났습니다.

 

다음날은 자고 일어나니 그래도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렇게 또 지나갔습니다.

 

 

 

정말 생리 기간중에는 하루걸러 하루 이런식입니다.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전 자고 일어나면 잘 까먹고 다시 좋다고 웃는 성격이였는데... 이젠 그게 잘 안되요.

 

싸우고 나면 누워서 가슴에 돌을 올려놓은것같이 답답하고 몸에 힘도 없고 그래요...

 

 

 

 

정말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답답해서 그냥...위로가 되는 말이 있을까 싶어 적어봤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8
반대수138
베플ㅎㄷㄷㄷ|2020.02.22 14:19
같이 있으면 두 분 다 지옥으로 떨어질 듯. 애 없을 때 정리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님도 살아야죠..
베플언니|2020.02.21 09:23
토닥토닥...좋은 분이신데 마음이 아프네요. 아내분 만큼이나 자기 삶도 중요하다는거 잊지 마시길... 그리고 2세 생각은 당분간 접어두시는게 좋을듯. 불행한 부모가 자녀를 행복한 아이로 키워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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