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떻게 되었나 보러왔더니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줄은..
결과적으로는 아내가 율을 포기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제 욕하려고 전화했더니 다들 율은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안 좋은 반응을 내비치신 것 같더라고요
아내 욕은 자제해주세요.... 잠깐 갈등이 있었던 거지 못난 저한테 부족함 없이 잘해주는 착한 사람입니다ㅠㅠ 아내더러 멍청하다느니 무슨 년 같은 심한 말이 달릴 줄은 몰랐네요.. 커뮤니티 분위기도 파악하지 않고 성급하게 글 쓴 제 잘못이겠지요
그리고 많이들 궁금해하시던데 제 성은 신 씨입니다. 은수란 이름은 누구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어감이 참 고와서 생각해놓은 것이었습니다. 배우 분을 찾으신 분들이 꽤 계셔서 놀랐네요ㅎㅎ 같은 신 씨일 줄은.. 참, 미림...아내가 율 을 고집하기 전 끝이 '림'자로 끝나는 이름도 귀여워서 좋다고 한 적이 있어 지인들, 친구들에게 물어서 안 흔하고 괜찮다는 의견 나온 것 몇 개 골라 넌지시 제안해봤을 뿐인데 만인의 욕받이가 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미림은 제가 낸 서른 개 가량의 이름들 중 단 하나일 뿐이에요.. 당연히 저도 성과 어울리는지도 제대로 생각 못하긴 했지만요.. (신미림은 좀 어색하긴 하네요) 이 글에서 기분 상하신 모든 미림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는 율 자가 들어간 모든 이름을 비하하고자 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성이 신 씨라고 말씀드렸죠.. 신가율, 신나율, 신민율, 신전율, 신라율...... 정말 괜찮으신가요? 아내가 성은 신경도 안 쓰고 율만 꼭 들어가야 한다며 안 어울리는 글자까지 합쳐서 조금 짜증이 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글에 쓴 것들, 그나마 더 많이 쓰고, 나은 걸로 올린거예요.. 사실은 고율, 차율, 홍율, 율비, 율효 등 지나치게 어색한 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존재하는 모든 글자에 율을 다 붙여놓은 것 같다 했듯이..
아내 로망인데 그거 하나 못이뤄주냐는 물음은 이 추가글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링링이가 부르기 어렵고 별의 별 이상한 별명 붙는 이름으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서 한 말이니까요.
참. 웹툰 이야기도 많던데 저는 센스도 없고 특성상 나잇대 어린 사람들의 이름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렇게 칭하면 꼰대같나요..) 그러니까 링링이도 거쳐갈 청소년기의 친구들이 무슨 이름을 쓰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 나이대가 이름에 가장 민감하고 또 한자는 이름에 맞춰 지을 수가 있으니까요.. 슬쩍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미디어를 몇개 추천받아서 무슨 느낌인지, 어떤 글자가 주로 쓰이는지만 훑어본겁니다. 제가 미쳤다고 금지옥엽 키울 내자식 이름을 아무데서나 대충 따와서 짓게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내가 고맙게도 마음을 열어줘서 조만간 링링이에게 적절한 이름을 지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말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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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댓글 읽어봤습니다.저도 의견을 냈지만.. 묵살당한겁니다ㅠㅠ 뭐 얘기만 하면 그래도 0율, 율0가 더 예쁘지 않냐며..제가 낸 이름은 이래요
은수 하린 미림 효림 하연 하민..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군요
제 딴에는 요즈음 젊은 사람들 많이들 보는 웹툰 캐릭터도 참고하려 하고지인 이름 중 괜찮다 싶은 거에서 한 글자씩 바꾸고..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아무런 노력없이 아무 글자에나 율 붙여서 예쁘다 하니 마음이 상합니다ㅜㅜ 글에 쓴 것도 일부분이지, 사실 존재하는 모든 글자 배열에다 율을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일단 더 설득해봐야 할 것 같군요
그리고 저는 단순히 '율'이 싫어서가 아니라, 밑에 있는 이유들 때문에 꺼린 겁니다..글을 잘 읽고 의견을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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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이디 빌려씁니다))글 재주가 없어 두서없는 점 이해부탁드릴게요..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저는 서른 넷 평범한 남자이고, 곧 태어날 천사님이 있습니다.. 딸이에요세상에 나올 링링이(태명)의 이름을 미리 지어주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후보 이름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생각해온 이름에 '율' 자가 안 들어가는게 없네요..생각나는 것만 말해보자면..
가율 나율 다율 라율부터 시작해서..희율 지율 민율 아율 서율 전율 해율 채율 하율 혜율 은율....
저는 아내를 타일렀습니다..물론 다 예쁘긴 하지만 너무 흔하다, 연예인 자식 이름 따라 짓는 것 같다, 아기 나이 들었을 때를 생각해봐라, 발음이 어렵지 않느냐...
그러더니 새로 가져옵디다.그렇지만 율 자가 빠진 건 아니었습니다자리만 바꿔놓고는 어때? 어때? 하고 있습니다ㅠㅠ
율희, 율아, 율현.....
왜 그렇게 율 자에 집착하느냐 물었더니, 제 로망이랍니다..각종 소설 같은 거에서 율 들어가는 이름이 너무 예뻐서 딸래미 생기면 꼭 이렇게 지어주고 싶었답니다
저는 부르기도 편하고 나중에 나이 먹었을 때도 어색하지 않은 덜 특이한 이름을 지어 주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여전히 율을 고집하고 있습니다.아니 요즘 아가들도 율 들어가는 이름 많지 않나요? 거기다 꼭 우리 딸래미도 추가해야 하는 걸까요?
하소연 좀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