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나-ㅁㅁ-친구
이렇게 다리로 이어져서 알아서 같이 다녔는데 성격도 밝고 취미도 비슷하고 먹는것도좋아해서 지금도 같이 다니는데 얘가 지난 여름부터 연애해보고싶다고그러는거야
난연애하는거시간낭비돈낭비 차라리 내가 나중에 경제적여유가 될 때 만나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별 관심 없었는데 그래도 오짝남이라도생겼나?함서 들어봐주려는데 별로 얘길안하는거야
그냥 연애하고싶다고만...두루뭉술 음 마음이 뭔가 꿀꿀하구나 하고 그때 우리집 데려가서 청포도먹이고 티비보는데 내 손을 꽉 잡는거야 난 뭐 별로 안친한반친구한테도 팔짱끼고다니고껴안고그래서 별생각없었는데 얘가 이렇게 티비보면서 손잡는걸 점점 하는거야 날이 갈수록 꾸준히...
뭔가 신경쓰여서 언젠가 말해봐야겠다고생각하던중에 학원끝나고 단지 놀이터에서 만났엉...나 그때 놀이터 그 구조물 올라가서 까르보떡볶이 먹었는데 걘 맵다구 두개먹다가 그만먹길래 맵찔이래용~~함서 놀릴때 걔가 먼저 말을꺼냄
넌 레즈 어떻게 생각하냐...딱 이 말 듣는데 사실 좀 심장 덜컥했어 중3말에(얘랑은만나기전)정신과가고 뭔가 복잡복잡하던때라 트위터도하고그랬는데 거기서만난애가 너무 위로를 잘해줘서 뭔가사귀는분위기까지되었다가 결국 내가 이건아닌것같다고그만뒀거든
일단은 '음..뭐 어떻게 생각하긴 그냥 레즈인거지 뭐 많이 사랑하면 그 사람이 여자가 되어도 사랑해준다는 사람있잖아 그런거..' 이렇게 웅얼거렸는데 친구 얼굴은 잘 못봤는데 밤이라 뭐 아예 안보였을듯ㅋㅋㅋ
쨌든 그때 또 연애하고싶다.. 이 말하는거임 괜히 심장 벌렁거려선 후딱 먹고 집 들어왔었어 그때가 초가을이었고
학기 중에 또...내가 걔 등 때리다가 브라끈이 풀린것같은거야 헉 미안 하면서 옷 안에 손만 넣어서 해주는데 애 귀가 너무 빨개져있어서 어 야 이거...하다가 그냥 넘어갔었음 이때 완전눈치를 챘는데 하...
진짜 막타는 방학식 전 영화볼때...재미없는 이름도 기억 안나는 영화라서 엎드려 잘준비하고있었는데 걔가 손을 잡는거야...여름내내 우리집에서 손 잡았던거 생각나서 아 씨 진짜 아니다아니다 싶어서 나 잘거임 하고 팔 두개 겹쳐서 그 위에 머리댔는데 몇분 뒤에 내가 잠든 줄 알았는지 담요 하나 덮어주고 의자 땡겨서 같이 엎드려 자는거야 그런데 바로 옆이니까 손이 닿잖아 또 손을 살짝 잡는거야
얘가 진짜 왜이러나 싶었는데 지금 방학중에 계속 카톡하니까 더...느껴짐 그냥 얘 진짜 나한테 어떤 것 이상의 감정이 있구나 싶었어...
그래...그래서 얘 나 좋아하는 거 같다고...아니면...ㅆㅃ 내가 그냥 혼자 친구의 우정에 설레는 미친정병년이겠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