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사는 애들 엄마에요
제가 40되려면 얼마 안남았어요
아기들 키우느라 풀타임은 힘들고
작은 영어학원에서 파트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오전에 애들 등원시키고 집안일 좀 해놓고
오후에 출근해서 일하고 다섯시반에 퇴근해서
애들 하원시켜 집에 가죠
큰돈 버는건 아니라도 살면서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뭐라도 하고 있고싶어서요
등하원도우미 없이 일할 수 있는게 이것뿐이기도 하고
배운게 도둑질이라 경단녀 받아주는곳이 잘 없어서
애들 내가 보면서 짧은시간 일하는거라 시작했는데
적성에 안맞아도 너무 안맞네요 ㅠ
요즘 애들 너무 버릇없어 감당안되구요
제가 요령이 좋은 사람도 아니고 사람 잘 못다루고
카리스마 없는 만만한 성격이라 더 힘들더라구요
너무 선을 넘는 애가 있어 싫은 소리 좀 했더니
집에 가서 없는일까지 부풀려서 엄마한테 말해서
학부모가 화가 나서 전화한 일도 있었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고나니 참 내가 할일은 못되구나 싶어서요
40앞두고 새로운 일을 찾으려니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문직도 아니고 이나이되도록 뭐하나 이룬것도 없고
이때까지 난 뭐했나싶고ㅠ
영어도 원어민 수준도 아니라 어디가서 내세울것도 못되고
나이가 40쯤 되면 자기분야에서 베테랑 되어서
안정돼야 하는 시기인것 같은데
난 뭐하는 인간일까 답답해요.ㅠ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산것같은데
평생 직장 못구하고 40이 돼가니 우울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