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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성은 어떻게 키우죠 ...

ㅇㅇ |2020.03.03 05:50
조회 53,576 |추천 13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 3학년인 여자입니다
예전부터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항상 받아왔습니다
그냥 ... 남들은 잘 모르는 집안문제도 있었고 그로 인한 낮은 자존감 ...
주변에 친구들은 꽤 있지만 저는 항상 외로웠고 마음을 나눌만한 깊은 사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없는거 같아요
모두 연락도 꾸준히 하고 약속도 잡아서 잘만나는데
딱 내가 정한 기준선 까지만 친해지고 그 이상의 깊은 사이가 되기 힘든것 같습니다 아마 소심하고 내향적인 제 성격탓도 있겠죠

중.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하루종일 같은 반에서 지내고 생활을 함께하니까 사교성이 별로 없는 저여도 친해지기가 훨씬 쉬웠어요 . 일단 지내는 시간이 기니까 ...
근데 나이가 들수록 서로 노력하고 같이 지내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친해질 수 있더라구요
그리구 대학 친구들은 일단 사는 지역이 다르니 ... 방학중에는 거의 안만나요 연락만 하고
친구들도 각자 지역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걱정은 .... 제가 사회성과 사교성이 너무 없는것 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이런 생각은 고질적으로 해왔었지만 ...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게

저번 방학때 현장실습을 다녀왔거든요 ... 제가 다니는 학과가 남초는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거의 남자분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매치된 회사 직원분들이 저빼고 다 남자분들이셨는데 .... 전 한달이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애초에 짖궃은 장난이나 그런걸 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성격인데 거의 그런 대화가 대부분이였고 시키는 업무는 잘 해내서 나름대로 잘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회식날 제 담당 사수가 했던 말이 너무 마음에 박혔어요
그분도 약간 취해서 장난식으로 하신 말씀이었던거 같은데 학교 생활 얘기를 하다가 ... ‘너 친구는 있니?’ 라고 물으시는거에요
저도 아 당연하죠 아싸는 아니에요 ! 라고 아무렇지않게 답했고 그분은 ‘다행이네 ~ 좋은 세상이야’ 이러더라고요ㅋㅋ 진짜 아무렇지 않게 넘겼지만 너무 상처받았어요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제가 막내인데도 직원분들한테 먼저 다가가고 말걸거나 그런걸 잘 못하고 조용하고 맨날 시키는 일만하니까 ... 지딴에는 그렇게 말한거 같은데 저는 그 뒤로 인간관계에 문제만 생기면 그 말이 떠올라요
현장실습 가서 사회생활도 배우고 온다고 하지만 ... 저딴에는 가서 엄청 노력했거든요 인사도 살갑게 하려고 하고 모르는거 생기면 물어보고 ... 근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서 그런 질문까지 했다는게 너무 패닉이었어요
나는 이렇게 노력을 하고 했는데도 안되는구나 ... 그사람들에게는 내가 서툰게 느껴졌구나 ... 하고요
그 사수가 무례하게 말한거도 맞지만 신경안쓰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 나요 ... 내가 인간관계에서 애쓰고 외향적으로 행동하려고 해도 별 수 없는 사람이구나 .. 하고요

친구들에게 이 얘기는 직접적으로는 절대 못할거 같아요 ㅠㅠ 친한 몇몇 친구한테 실습이 힘들다곤 얘기 했는데 저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없어요 ...
말했다가 속으로 그렇긴 하지 ... 라고 공감할까봐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친구들이 안그럴거라는거 아는데
불안하고 나를 다들 서툴고 사교성없고 그런 친구로 볼까봐 너무 두려워요

알바도 지금 3달째 하고 있는데 저혼자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못친해진거 같고요 ... 그냥 사교성도 없고 친화력도 없고 너무 찌질한거 같아요 제 자신이
다같이 앉아서 잘 놀다가도 몇명이 나가서 어떤 친구와 둘만 남게 되면 내가 재미없어서 둘이 있는 시간이 지루하겠지 ... 어떡하지 이생각부터 나고
다들 수월하게 해내는 인간관계를 저만 붙잡고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열등감도 장난 아니에요 ... 다른거에 신경쓸 일도 많은데

저도 저를 많이 드러내고 쿨하고 편한사람이 되고싶거든요 깊은 마음도 나누고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크고 누군가를 만나면 친하게 지내야지 하고 생각은 항상 하면서도
실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 전혀 모르겠어요
일단 둘만 남거나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일이 생기면 내가 긴장하고 약간 어색하고 신경쓰는게 스스로 느껴지니까 ... 또 그게 들킬까봐 행동도 어색해지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무작정 살갑게 대하는거와 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건 차이가 있잖아요 제가 아무리 착하게 대한다고 해서 서로가 가까워질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고 ...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자니 제 나이에 이런 사소한거까지 물어본다는게 괜히 또 자존심은 상하네요 ㅠㅠ
진짜 저 답이 없는거 같죠

일단 마음을 열 용기는 조금씩 생겨서 변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
상대방과 가까워지는 대화 방법이나 관계면에서 어떻게 다가가는데 좋을까요 ... 정말 모르겠습니다

추천수137
반대수5
베플ㅇㅇ|2020.03.04 19:20
비슷한 처지에 같은 고민 했었던 내가 말해줄게. 지금 나이30넘었는데 저때 했던 고민 지금도 하고 있고 솔직히 난 바뀐게 없어. 성인되면 성격 못바꿔.분위기만 좀 밝아졌다 정도지 사람 본성 바꾸기 쉽지않거든. 너 자신을 받아들이고 밝게 잘 웃고 인사 먼저하고 배려잘하고 매너 좋게 행동하되 남 절대 눈치보지말고 그냥 너 일만 잘하면 알아서 사람꼬여.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고 자기검열 하지마.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왜 사람들과 친해지기 힘들지? 이러면서 좌절하고 다시 원래의 너로 돌아가거든..나도 알바할적이나 학교다닐때 애들끼리 담배피러가면서 친해지고 술먹고 놀러다니는거보면서 속으로 부럽고 친해지고싶은데 그게 잘안되더라고. 근데 걔네 지금도 지들끼리 친할거같애? 글쎄 다 유지되진않더라 이런거 신경쓸 에너지로 너 베댓처럼 자기계발하는데 힘쓰라고 말해주고싶네. 쉽지않겟지만
베플저기|2020.03.04 18:01
저도요 저도 엄청 힘들었어여 내 자신이 찐따같아서...ㅋㅋㅋ근데 이제는 그냥 인정해요! 나 사교성 좀 부족하다! 이렇게요~ 친구들도 다 한명씩만 만나는데 만족해요. 친구가 많다고 해서 잘 들여다보면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베플하늘과땅사이|2020.03.04 21:17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흠.. 마지막 멘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멘트 날린 사수가 이상한거면 이상한 거였지 쓰니님 잘못은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사회생활 제대로 하는 사람이면 애초에 저런 멘트를 하지 않습니다. 개무시하시고 위축되지 말고 하던대로 사회생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베플ㅇㅇ|2020.03.04 17:52
안녕. 읽기 편하도록 반말 쓰는 점 양해해줘 내 과거 상황이랑 너무 비슷해서 글 쓰게 됐어. 난 천성이 유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편이야.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까진 정해진 바운더리 미에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트이거나,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는 타입이였어. 그런데 대학 들어가고부터는 관계유지를 위해 내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되는 거더라고. 첫 인상을 좋게 남겨도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으니까 깊은 관계는 커녕 흔히 놀러다닐 친구조차 생기지 않더라. 자존감도 낮고, 애정결핍까지 있었던 난 관계 단절을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남은 사람들에게 더 집착하게 되고, 관계에 여유가 없어졌지. 내 성격이 그렇게 소심한 줄 그때 처음 알았어. 나도 가정 문제 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사람에게 먼저 손 내미는 게 힘들어. 근데 그거 알아? 쓴 외모가 특출나거나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이상, 20세 이후의 삶에서 관계는 전적으로 쓰니 노력에 달려 있어. 집착하거나 초조하게 행동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적절한 애정을 쏟는 능력, 내 마음에 새기기 위한 충고와 비난을 구분하는 능력,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길러지는 게 아니야. 오랜 마인드컨트롤과 경험으로 체화하는거지. 원래 인간관계는 너무 가까우면 뜨겁고 너무 멀면 차가운 법, 적당히 잘해주되, 중심은 나 자신에게 향해있어야 해. 인간관계에 데인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를 재현하기 싫어서 사교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난을 받았을 때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기 이전에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본인 잘못이 아니란 확실한 판단이 서면 그땐 쓰니가 강하게 맘 먹어야돼. 세상에 쓰니를 싫어하는 사람이 둘이라면 관심없는 사람 여섯, 좋아하는 사람 둘도 반드시 존재할테니까 비난에 상처받고 주눅들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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