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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현시국에 대한 독백

ㅇㅇ |2020.03.07 02:48
조회 86 |추천 2

안녕하세요, 올해 고3 대입을 앞두고있는 학생입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와 정부의 늦장대응에 많은 분들이 피해입고 계신 거 압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부모님께서는 문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계시는 분들이라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이 곳이 넋두리를 하고자 몇 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남다른 예체능적 재능도 없고, 할 줄 아는거라곤 가만히 앉아서 펜이나 굴리는 게 다입니다.
대학 하나 보고 18년 살아왔습니다.
2020년 고3을 맞아 기필코 대입에 성공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신이 절 버린 것인지 갑자기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은 똘똘 뭉쳐 중국인 입국 금지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은 그 때 무엇을하시고 계셨습니까,
무슨 중요한 일을 하고 계셔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신 겁니까?
코로나가 일파만파 퍼져 확진자가 6천명이 넘어간 지금,
누구를 탓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리라 믿으니까요.
다만, 대통령님, 대통령님 탓은 하고싶습니다.
대통령님 전 이기적인 사람이 맞습니다.
고작 5천만 국민 중 한 사람인 제 입시에 차질이 생겨서 국가원수를 탓하고 있는 것 입니다.
마스크 물량 확보?
중국인 입국 금지?
대구 등 일부지역에 부족한 병상, 의료진 확보?
다 대통령님 탓으로 돌릴 순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님의 늦장대응이 빚은 참사임은 분명합니다.
며칠 전 마스크 확보에 관하여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씀하셨더라구요.
대통령님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그게 답니까?
제가 작년에 화법과 작문이라는 과목을 배울 때,
사과는 "자신이 잘못한 점 - 사과 - 개선점 - 개선방안"순으로 끝맺음은 다시 한 번 사죄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고등학생도 아는 사과의 방식을 대통령님께서는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대통령님이 하신 잘못이 과연 마스크 물량 확보 실패 그것 뿐입니까?
대통령님의 늦장대응으로
저는 18년 바라 본 꿈이 무너졌고,
자영업자 분들은 매출 감소 및 적자로,
그에 따른 노동자 분들은 일자리의 부재로
생활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5천만의 대표자이시면 적어도 그들의 상황에 공감해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짜파게티 먹방으로 서민 체험 해주시는 것 보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는 것에 저희는 더 위로받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사과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스스로 왕좌를 포기해주십시오.

공자가 말하길,
일이 그릇되면 군주는 자신을 탓하고,
소인은 남을 탓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님은 국민 탓, 의료진 탓, 신천지 탓
자신의 대응 미숙이었다는 점은 왜 인지하지 못하십니까?

솔직히 저는 제 입시에만 지장이 없다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님의 늦장대응으로 코로나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학교는 개학을 늦추고,
모의고사는 미뤄지고,
제 수업권은 공중분해 됐습니다.
대통령님의 늦장대응 하나로 말이죠.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나라에 역병이 도는데 그깟 대입, 공부가 먼저냐고.
19, 꽃다운 나이에, 환하게 웃을 나이에
그렇게 저를 성적에, 대학에 목매게 만든 분들,
그런 사회를 만든 것,
전부 여러분이니까
이기적인 저를 탓하진 말아주세요.

새학기의 설렘,
2020년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벚꽃잎 흩날리는 봄은,
출퇴근, 등하굣길로 북적이던
길거리는,
도시는,
그 곳을 거닐던 사람들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 잿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저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볼 줄 알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고,
시비는 가릴 줄 알고,
제가 잘못한 일엔 고개 숙일 줄도 압니다.

적어도 저는 대통령님의 개가 아닙니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왕좌에서 내려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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