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왜 아무도 엄마가 이렇게 힘든거라고 말해주지 않은거야

엄마 |2020.03.08 01:58
조회 36,612 |추천 211
엄마
우리 엄마는 제가 고등학교때 자살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작년에 그리운 엄마가 되었습니다.
너무 힘든 마음에 엄마에게 글을 쓰네요.

나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엄마가 우리두고 가버린거 이렇게 엄마라는게 힘들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겠지라고 이해가되네
나도 엄마가 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되
엄마도 나 키울때 이랬겠지 하면서
나는 우리 딸이 나처럼 엄마 없는 아이 우울한 아이 걱정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난 요즘 자꾸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렇게 하녀가 되려고 결혼하고 애 낳은건 아닌데 그냥 내 딸이랑 남편 뒤치닥거리나해버리는 사람이 된 것같아 비참해
나는 힘들어서 발 동동거리는데 같이 있는 남편은 한번을 나서서 도와주질 않아
도와달라고 말해도 이제는 내말을 무시해
자기도 쉬는게 아니래 바쁘대
근데 엄마 나는 쉬어?̊̈ 나는 정말 쉰적이 없어 엄마
그래도 그냥 참았어 내가 참으면 되니까
이렇게 참으니 나만 투명인간이 되어가네
내가 정말 이제는 힘들어도 말도 못해
씻겠다 화장실가겠다 밥차리겠다 눈치보여 말을 못해
내가 무슨 애를 낳은 죄를 지은 사람같아
애 재우고 밥먹이고 이유식 만들고 씻기고 그 사이에 집안일까지 별거 아닌것 같은데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벅찬 일이야
애기는 나혼자 낳은것도 아닌데 난 그냥 식모가 되어버린 것 같아
난 누구 허락없이 씻지도 화장실도 잘 못가
우리 애 분리불안때문에 매일 안고 다녀서 어깨는 시리고 손목 허리 무릎에서 연골이 닳는 소리가 들리고 애려... 잠도 못자
근데 남편은 편하게 화장실가고 핸드폰보도 낮잠 자고 싶을때 자네 나 한번을 놀라가겠다고 하는데 애를 데려가라네
정말 집안에서 나는 그냥 애보는 사람 청소 설거지 빨래하는 하찮은 사람 같아
나보다 아이를 위해서 살았더니
내 아이를 위해서 참았더니
정말 나는 없어진것 같아
이 집안에서도
정말 없어져버리고 싶어
다 내려놓고 싶내
엄마 나 좀 도와줘
왜 엄마는 이렇게 힘든거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은거야
나 이제 자신이 없어
나 정말 필요없는 존재가 된것 같아
추천수211
반대수31
베플ㅇㅇ|2020.03.09 16:38
애기엄마 정신줄 잡아야 돼요 처음이라 힘든거 애엄마들 다 알아요 특히나 친정엄마 없이 자라서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면 더 곱절로 더 힘들어요 엄마 있는 사람들은 혼수도 같이 보러 가주고 입덧할때 먹고 싶은것도 만들어주고 애낳을땐 같이 울어주고 애낳고 미역국도 끓여 주고 잠못자서 힘들때 애도 옆에서 봐주고 힘들다 하소연도 들어주고요. 저도 중3때 엄마 돌아가시고 혼자서 다 겪었어요 결혼 8년차 4살터울 남매 지금도 버겁지만 나도 다놓고 나가고 싶은적 수도 없이 많았고 갓난쟁이 둘째 큰애랑 애아빠더러 보라하고 외박도 한번 해봤네요. 내가 살아야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는거예요 내가 당장 죽겠는데 남편한테 애 맡겨요 애 운다고 안죽어요 지 자식인데 굶길까요?? 이유식이든 과자든 우유든 배고파울면 뭐라도 먹이겠죠 산후우울증 온듯한데요 부정적인 생각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니 애 애아빠한테 넘겨주고 핸드폰도 꺼놓고 반나절이든 하룻밤이든 바람 쐬고 와요 그리고 마음 되잡아요. 적어도 내가 낳은 아이 커서 내 손길 안 닿아도 될때까진 보살펴야죠 전 우리딸 결혼할때 애낳고 몸조리해줄 때까진 건강히 살거예요 ^^ 내가 해봐서 엄마없이 하는게 얼마나 힘겨운걸 아니깐 그걸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올해 8살된 딸과 4살 아들과 전쟁중인 선배가 글 남깁니다 ^^
베플남자ㅇㅇ|2020.03.09 14:07
가정을 위해 집안일 하고 아이를 돌보는데 그 행위를 하녀들이나 하는 하찮은 짓이라고 인식한 순간부터 글러 먹은거 아닐까요? 왜 님만 비련의 여주인공입니까. 님이랑 같이 사는 남편은 자기가 힘들어 벌어오는 돈은 당연히 여기면서 집안일에 환멸 느끼는 김치녀랑 같이 사는 남자인거네요. 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고따구니까 힘든거라 보는데용. 남탓 하기 전에 본인 태도 먼저 점검하시는게 어떤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