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엄마는 제가 고등학교때 자살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작년에 그리운 엄마가 되었습니다.
너무 힘든 마음에 엄마에게 글을 쓰네요.
나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엄마가 우리두고 가버린거 이렇게 엄마라는게 힘들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겠지라고 이해가되네
나도 엄마가 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되
엄마도 나 키울때 이랬겠지 하면서
나는 우리 딸이 나처럼 엄마 없는 아이 우울한 아이 걱정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난 요즘 자꾸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렇게 하녀가 되려고 결혼하고 애 낳은건 아닌데 그냥 내 딸이랑 남편 뒤치닥거리나해버리는 사람이 된 것같아 비참해
나는 힘들어서 발 동동거리는데 같이 있는 남편은 한번을 나서서 도와주질 않아
도와달라고 말해도 이제는 내말을 무시해
자기도 쉬는게 아니래 바쁘대
근데 엄마 나는 쉬어?̊̈ 나는 정말 쉰적이 없어 엄마
그래도 그냥 참았어 내가 참으면 되니까
이렇게 참으니 나만 투명인간이 되어가네
내가 정말 이제는 힘들어도 말도 못해
씻겠다 화장실가겠다 밥차리겠다 눈치보여 말을 못해
내가 무슨 애를 낳은 죄를 지은 사람같아
애 재우고 밥먹이고 이유식 만들고 씻기고 그 사이에 집안일까지 별거 아닌것 같은데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벅찬 일이야
애기는 나혼자 낳은것도 아닌데 난 그냥 식모가 되어버린 것 같아
난 누구 허락없이 씻지도 화장실도 잘 못가
우리 애 분리불안때문에 매일 안고 다녀서 어깨는 시리고 손목 허리 무릎에서 연골이 닳는 소리가 들리고 애려... 잠도 못자
근데 남편은 편하게 화장실가고 핸드폰보도 낮잠 자고 싶을때 자네 나 한번을 놀라가겠다고 하는데 애를 데려가라네
정말 집안에서 나는 그냥 애보는 사람 청소 설거지 빨래하는 하찮은 사람 같아
나보다 아이를 위해서 살았더니
내 아이를 위해서 참았더니
정말 나는 없어진것 같아
이 집안에서도
정말 없어져버리고 싶어
다 내려놓고 싶내
엄마 나 좀 도와줘
왜 엄마는 이렇게 힘든거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은거야
나 이제 자신이 없어
나 정말 필요없는 존재가 된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