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주절주절 씁니다..
이렇게라도 하면 좀 속이 편해질까해서..
엄마가 경북에 계신데 12월말에 감기로 고생하신 후로 목에서 피가 올라와서 병원을 여기저기 다니셨어요.
그러다 병원에서 폐암 소견 받고 대학병원 가보란 말에아빠랑 서울에 와서 저희집에 하루 묵었습니다.
그날까지 아무 내색하지 않아서 몰랐습니다..그땐 서울에만 코로나가 번지던 초기라 마스크 쓰고 조심히 다녀오라고만 했구요...
집에 돌아가신 후에 전화로 암센터 다녀왔고 대학병원에서 우선 50대 50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전화 끊고 얼마나 울었는지..
그땐 하루종일 심란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엄마도 50의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목소리가 밝았구요..엄마는 감기도 걸리면 안되는 입장이라 집에만 있으면서 온갖 취미를 개발했다면서..
그러다 오늘 대학병원에서 ct와 객담 혈액검사를 했는데 결국 조직검사까지 해야한다고 했다네요.
의심증상이 안사라진다고..저도 엄마도 통화로는 담담한 척 했지만 엄마도 통화 마지막 즈음엔 우시더라구요..
저는 퇴근길에 버스에서 통화하는데 눈물이 나서 중간에 버스를 내려서 울면서 집으로 걸어왔습니다ㅠ
한달동안 그래도 괜찮아졌다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멍하네요..
더욱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 사람을 만나면 자가격리 해야한다고 직장에 지침도 내려와서 엄마가 병원을 여러 차례 왔지만 한번도 같이 가본적이 없습니다. 엄마도 아빠차타고 조용히 다녀가기만 하구요..
저는 한달 넘게 통화로 결과를 전달받기만 하고..조직검사를 하면 2박 3일 입원인데 그때도 같이 못가주니 답답합니다. 하긴 제가 가면 울기만 해서 별 도움은 안되겠죠..
입원하려면 코로나 검사하고 입원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할수있는게 전화통화로 밝은척하는것 뿐인게 괴롭습니다.
직장이나 친구에게 떠벌리기는 싫고 그냥 자주보던 판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