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정쩡한 장애인엄마, 엄마가 너무 싫다

0cㅇ |2020.03.10 14:00
조회 375 |추천 0
엄마가 너무 싫다엄마는 화를 낼 줄모른다, 화낼일이 뭐 있냐 하신다.엄마는 착하다.엄마는 귀가 어둡다.엄마는 자존심이 쎄다.그래서 누가 자기 귀어두운거 알아차리는거 너무 자존심 상해한다제대로 안들리면 대답안한다. 
어정쩡한 귀머거리라서 듣는건 또 듣는다.학업문제라던가 친구문제라던가 본인 스트레스받을새라 치면 귀가 더 안들린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든다.
아무도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내가 말해도 엄마는 잘 못듣는다다른 말하거나 잘안들리니까 그냥 대답하지 않으셧다.
안들려서 답답해하면나는 가족이니까, 나는 딸이니까당연히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하고답답해하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셨다
'내 딸인데 왜 저러지? ' 라며 상처받아하셨다나는 착한딸이고싶은데 내가 못알아들으면 엄마가 상처받아하셧다.엄마가 상처받았으니까 내 기분과 상관없이난 나쁜딸이구나. 난 착한딸이고싶은데 난 나쁜아이야 라는 생각을하게되었다.그럴수록 더잘한다고 했는데엄마는 나를 이상하게 보셨다."내딸인데 왜저러지"
나랑 내동생은 작은소리로 말을 하지 못한다그래서인지 작은말들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분명 정상인인데. 작은말들이 안들린다.그런데 소리에 예민하다 이상하다 이건.
엄마가 내말에 반응하고 대답해줄때가있다.내가 소리지르고 시끄럽게 할때.
그게 습관이 되었는지엄마랑 얘기할때 고래고래 소리지르게 되었다그걸 본 사람들은 나를 흉했다. 폐륜아같겟지우리엄마 장애있는거 본인이 인정못해서 정상인으로 보는데..딸이라는게 대화랍시고 소리지르듯이 말하니까...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도 엄마랑 대화하는 날보고 '엄마한테 그렇게좀 대하지마' 라고 했다.
너는 모를꺼다어정쩡한 귀머거리엄마랑 사는 답답함.
나라고 왜 조곤조곤얘기하고싶지않겟어얼마나 목아픈데
그런데 이렇게 말하지않으면 엄마가 들어주질 않으니까
듣기지않으면 못들었다고 다시말해달라고 해주시면되는데자존심상해서 알아 들은척하니까본인이 본인 장애를 인정하지 않고 남들이 맞춰주지않으면듣지않으시잖아.
나는 엄마한테 분명히 말했는데 본인도 대답해놓고선자기한테 알려준적없다고하시잖아.
차라리 제대로 귀머거리엿어서 본인이 본인 장애를 인정하셨으면내가 이렇게 성장하진 않았을꺼같은데


남자를 만났다. 너무 좋았다우리엄마는 상처 될 말을 순진하게 그냥 아무렇게하신다.엄마가 나를 보고 하신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좋으나? 가가 니 팔짜고쳐줄꺼같나?"별말아닌거같은데 엄청 상처받았다.왜 저렇게 말할까. 무슨뜻일까. 
우리엄마는 말을 들을줄만 모른다고생각했는데엄마로써 말을 할 줄도 몰랐던거다.
아빠는 내가  19살때 돌아가셨다.내가 13살쯤부터 아프셨다.엄마의 삶이 더 힘들었을꺼라고 생각하고 이해한다.그렇다고해서 괜찮은건 아니었다.
나는 내놓은 아이였기때문에 선생님은 신경써 주시지않았다.나는 진로상담할 선생님이 없었다.진로상담할 어른이 없었다.대학을 가고싶지않았다.엄마가 마음아파하면서 울었다 그래도 대학은가야하지않겟니 라며 대충 아무때나 빚내서 갔다.

아빠는 내게 쇄뇌시키셨다.내가 첫째니까 아빠대신이여야한다고. 
아빠가 아프셔도 엄마가 귀가 어두우니 병원 항상 같이 다니셨는데이제 돌아가셨으니 엄마 혼자 다니시게되었다. 그러다가 나랑 가게되었는데 그 계기가
"엄마 의사선생님이 뭐라셔?" 라고 두세번물었는데"몰라~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드라"이러셨다.
나는 그게 싫어서 언젠가 부터 같이갔다.회사다닐때는 엄마 병원간다그러면 신입일때부터 눈치보며 조퇴하거나 외출갔다가왔다.병원에가면 의사선생님한테 말부터해놓는다다음번에 엄마가 혹시라도 혼자오면 배려를 부탁하며"어머니가 귀가 좀 어두우셔서... 죄송하지만 크게 말씀해 주실수있나요."
엄마가 자존심상해하셨다 그런말 왜하냐고그때는 "엄마도 같이 들으면 좋잖아" 라고 말하고 말았다.내 잘못인줄알았다. 미안해졌다. 그래도 꿋꿋히 말했었다간호사언니든 의사선생님이든우리엄마 혹시나 혼자오게되면 말좀 크게 해달라고...
화날일이 없다는 우리엄마.내가 억지로 억지로 대학 학자금 다갚고억지로 모진말 참아가며 모아온 돈을 동생 결혼에 다 쓰셧다집에 돈없으니 내가 모운돈을 쓰게 될꺼라 생각은 했는데말도 안해주고 쓰니까 도둑같았다.말만 가족이지, 도둑이다.
그것과 동시에 내 삶에 일이 좀있었다.나는 홧병에 걸렸다.잠을 잘수가없었다.몸무게가 3일만에 7키로가 빠졌다.불안장애가 생겼다.사람들과 대화가 어려웠다.남자의 대한혐오가 생겼고어른 아저씨의대한 트라우마가생겼다.
더이상 아무것도 하기싫었다.사람이 죽음을 생각하니까 너무 쉽게 다 버릴수있게 되더라.이러다 진짜 죽을꺼같아서한국을 떠났다. 나오면 좀 나을줄알았는데난 여전히 사람이 좋지않았다.그래도 3년쯤 떠돌아다니다보니까마음이 한결 괜찮아져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엄마랑 만난다는 생각이 드는순간답답해졌다. 숨이 막혔다.
아. 나는 엄마를 싫어하고있었구나. 라는걸 깨닫았다.
최대한 집에 돌아오지않고 떠돌다가돌아올곳은 집뿐이니 돌아왔다.
엄마가 반가워하셨는데솔직히 난 반갑지 않았다.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본인은 날 인정한적없고 항상 내딸은 왜 저렇게 예민하지 라고만 생각하셨다한다.너무 기가 찼다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집에 돌아오면 쇼파 구석에 쳐박혀서 울고있었던것도 봐놓고선내가 그만두고싶어도 못그만둔게 본인이 나한테 미안해서 대학 억지로 빚으로 보내서 나 그거 갚는다고 그것때문에 그만두지 못했어.
말해도 듣지않을꺼 알아서답답해서 가슴만쳤다.
엄마는 예전같이'얘는 왜이럴까" 하는 표정으로 보셨었다.
"엄마는 나한테 좋은말해준적없고 인정해준적없다.내가 남편한테 두둘겨 맞고 살면 엄마가 한말 씨가 된건줄 알아라."
엄마가 말을 왜 그렇게 하냐 하신다.
엄마한테 앞으로 문자하라했다.엄마는 상처받아하셨다.나랑 얘기하고싶으면 내앞에서 내눈똑바로보고 얘기하라고 했다.상처받아셔서 말안건다 하셨다.
그렇게 몇일 안걸면 내마음이 또 불편하다.나는 착한딸하고싶은데 엄마가 날 불편하게 만든다.
다시 어찌저찌 잘지내면 엄마는 또 똑같이 햇던말 계속하신다.그러다가 왜 대답안하냐고 속상해하신다.
하...어짜피 폐륜아로 보일텐데 그냥 폐륜아할래.
그냥 가슴만친다.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죽을꺼같아.그모습을 보면 엄마는 또 상처받는다엄마가 상처받은거 미안한데그래도 어쩔수없다, 내가 어디 뛰어내려버리고싶으니까.
엄마가 자꾸 말을 건다.대답을 하면 못듣고 계속 했던말 계속 하신다.나의 대답이 들릴때까지.
대답을 계속했는데도 했던말 또 하고 또하셔서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말걸지말라했다. 본인 장애를 본인이 자존심상해서 인정하지않으면서나에게 무조건적으로 배려만을 요구하는거 그거 나 괴롭히는거라고앞으로 병원 이든 어디든가면 꼭 귀어두운거 밝혀라고엄마가 본인 스스로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듯 멀쩡하게보이는사람한테 당연히 배려하고 인내해주는 하는사람 없다고
엄마는 쩔쩔매면서 알겟어 알겟어 엄마가 미안해미안해 이런다.그런 모습도 보기싫다. 과연 내가 한말을 듣고 얼마나 노력하실까.
똑같을꺼다. 엄마는엄마니까 변하지않을거다.그냥 내 눈치 보겠지. 본인 딸이 예민한거라 생각하시면서

언젠가부터 화를 내면 온 몸이 따갑다. 털이 다 뽑힐꺼같다.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그래서 최대한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오늘도 엄마는 나를 화나게 했다.화내기싫은데.나 좀 그만 괴롭혔음 좋겟다.
적어도 나는 가난이 문제였다기보단 엄마가 내말을 들으려하지않아서그래서 이렇게 자란거같다.
아무도 이해못한다 아무도. 그냥 폐륜아 같이 보일뿐.
오늘도 엄마가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이러신다.그러게말이예요 엄마.나는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그냥 영영 돌아오지 말았어야했나봐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