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새내기에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애를 좋아한다고 확신이 생기는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고, 그 다음에는 호감이였어요.
금사빠가 쉬웠던 저에게는 그 애도 그렇게 지나갈거라 생각한 게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 애를 좋아하면서 사실 몇몇의 남자를 만났어요.
그냥 그 애를 좋아하는 걸 인정하기 싫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생각 없이 만났던 것 같아요.
그렇게 반년 넘게 계속 남자만 갈아채우면서 만나다보니 그 애를 포기하기는커녕, 계속 그 아이만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부터는 그냥 그 애만 보기 시작했어요.
무슨 활동을 해도 그 애랑 같이 하려고 했고, 그 애한테 정말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몰래 챙겨주기도 했어요.
고백할 마음은 정말 단 1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학교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호감 갖고 좋아할법한 아이였고, 저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안좋은 소문도 떠돌아다녔기때문에
혹여나 저의 마음때문에 그 친구가 피해를 보진 않을까, 기분 나빠하진 않을까 그런 마음때문에 그저 혼자 좋아했어요.
근데 어느 날 문득 조금 시간이 지나서 이 일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가 고백을 하는게 후회될지, 아니면 고백을 안하는게 후회될지 생각해보니까 고백을 안했을때 후회가 더 심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했습니다. 했는데.. 뭐 답도 못 듣고 그냥 끝났어요.
시기가 너무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 애가 대학 문제로 힘들때 고백했던거여서..
눈치 없던 제가 밉습니다.
그 애가 어차피 절 받아줄거라는 확신은 없었어요.
차일거라 확신은 했었지만 답을 안줄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받아줄거라는 확신도 없는데 왜 고백을 했냐구요?
그 애 덕분에 제가 정말 많이 바뀌었거든요.
친구 문제로 힘들었을때 혼자 지내던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 아무렇지않게 너 밥 안먹었어? 점심시간 안끝났으니까 가서 먹어. 등등
그 애한테는 아무렇지 않게 반 친구에게 던지는 말 뿐이였겠지만 저한테는 희망이였고, 너무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래서 잘 안나오던 학교도 열심히 다니게되었고,
관심 한번 받고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애를 본 받아 꿈도 생겼어요.
정말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그 애한테 너무 고맙단 말 그래서 내가 너 덕분에 힘든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살고싶었단 말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방법이 조금 틀렸던 것 같아서 속상하고, 그 애한테 부담만 준 것같아서 많이 미안해요.
친구들이랑 술먹고 밤 늦게 전화한것도, 마니또도 아닌데 마니또인척 선물을 준것도, 시험기간에 굳이 연락해서 시험범위 알려달라고 귀찮게 굴었던것도, 체육시간에 자꾸 같이 운동하자고 했던것도, 졸업식날 애들이랑 술먹고 미안했다고 화해하자고 땡깡 부린것도,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래서 귀찮고 부담줬던것도 다 미안해요.
그냥 꿈에만 안나타나면 잊을 수 있을거같은데
자꾸 꿈에 나와서 우리가 잘되는 꿈을 꾸게하고 희망을 갖게 하고 행복하게 하니까 잊기가 힘들어요.
근데 이제 졸업해서 볼일이 없을테니까 잊기 쉽겠죠?
그런데.. 이런 사람 어떻게 잊죠?
알려주세요.. 저 정말 잊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요
더이상 폐끼치기 싫고 저도 너무 힘들어요..
조언 좀 많이 해주세요..
주절주절 이상한 말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