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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할수록 무뎌진다더니, 전 아니네요.

|2020.03.17 13:03
조회 12,344 |추천 30

오랜만에 헤다판 생각나서 들어왔어요.

 

내가 쓴 글 보기 눌러보니까 2015년의 저는 이별에 엄청 힘들어하며 재회를 바라는 구질이 중에 상구질이였네요.

 

5년이 지난 지금 2020년의 저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여전히 힘들어하고 생각하고 재회를 바라는 구질이 완전 구질이네요.

 

그때와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재회를 바라지만, 여전히 이별에 힘들어하고 바보같네요.

 

왜 사람의 마음은 변할까요? 

 

처음처럼 변치않고 계속 사랑해주는 건 어려운 일일까요?

 

사랑의 유통기한이 정말 존재하는걸까요?

 

나이도 5살이나 더먹어서 이제 20대 후반인데도 이별은 항상 쉽지 않아요.

 

빨리 새로운 좋은 사람이 와서 행복했음 좋겠다 싶으면서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예전처럼 행복한 연애했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을 다시 만나든 변할 거 아니까,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의 전 참 힘든 하루네요.

추천수30
반대수3
베플꾸야|2020.03.18 17:04
언니 나이가 이제 30인데 동생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얘기할게. 언니도 20대 초중반까지 불같은 사랑도 해보고 모든걸 쏟아부은 사랑도 해봤고, 정말 숨도 안 쉬어질 만큼 힘들어도 해 봤어. 지나고 나면 이게 다 추억이 되지만 그 때는 정멀 힘들어서 이게 지나가기는 할까 싶더라구. 그렇게 힘든 연애를 몇 번 하고나니 깨달은게 있어. 다른건 몰라도 내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더라고. 끝난걸 붙들고 있는 내 모습, 힘들어 자책하며 울고 있는 내 모습,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는 내 모습이 너무나 싫더라. 그래서 바뀌자 결심한거고.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 가장 큰 차이점은 연애를 하더라도 내 인생에 연애를 1순위에 두지 않는 거야.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껴야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 연애를 할 때 연애에 너무 몰입하고 내 인생의 전부가 되 버리니 헤어지고는 인생이 사라진 것 같아 너무 힘들었는데, 연애를 하면서도 나 스스로 취미생활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고, 일도 하고싶은 공부도 고루고루 열심히 하다보니 헤어지고 나서도 발전된 내가 남아서 덜 힘들더라. 그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못마땅해하는 놈도 만나봤어. 내가 내 생활이 바쁘니 자기를 만날 시간이 없어서 서운하니 그만하고 자기랑 놀아달란 놈. 난 한심해 보이더라. 서로 못 보는 시간에 발전할 생각은 않고 나만 바라보며 기다린다는 그 놈이 너무 한심하고 별볼일 없어 보였어. 그런 놈은 내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니기에 정리해버렸지. 지금 남자친구는 매일매일 날 보고싶어하고 데이트 하고 싶어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단 것도 이해해주고 그렇게 발전하는 내 모습이 멋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이야. 날 따라 자기도 뭔가 배워보겠다며 알아보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말이 좀 샜는데, 연애를 할 때 나 자신을 놓으면 안돼. 그렇게 놓고 연애에만 집중하다보면 결국 그 사람이 사라지면 내 인생이 사라지는 것 같거든. 데이트 할 땐 서로에게 최선을 다 하되, 그게 내 인생의 전부가 되면 안되는거야. 아직은 잘 와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됐으면 좋겠다. 이게 맞는지가 헷갈릴때는 내 딸이 지금 내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로서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스스로에게 이야기해봐. 난 그게 많이 도움됐어. 엄마라면 지금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할까. 어떤 마음이 들까. 아마 속상하시겠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이쁜 내 딸이 뭐가 아쉬워서 지나간사람을 붙들고 힘들어하는지.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안쓰럽고. 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네. 얼른 딛고 일어났음 좋겠다. 지나간 인연에 시간을 쓰기 보다 앞을 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자. 일어서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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