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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고 나서 변한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 |2020.03.21 13:24
조회 62,906 |추천 6
(좀 길어요 괜찮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 마지막으로 추가할게요 남편이 부모님께 준돈 아니고 제 친오빠가 부모님 용돈 드리는거에요
그냥 오빠라고 써서 오해가생겼네요

심하게 말하신 분들도 많지만 중간중간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캡쳐해뒀어요 자주 볼게요

나중에 남편이랑 사이 좋아지면 다시 쓸게요..
정말 되돌리고싶어서 쓴건데 이혼하라는 말만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잘못한거 알아요 정말 ㅜ

남편이 우울증 오겠다고 하시는분들, 말 쉽게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ㅜㅜ
우울증 쉽게 걸리는거 아니에요.. 우울증 너무 가볍게 보시는분들이 많아서 가슴아프네요




+) 살짝 오해가 있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남편 돈으로 먹고자고 한다고 다들 얘기하시는데.. 저는 저희 부모님이 용돈 넣어주는 카드랑 남편카드 번갈아가면서 써요

부모님이 저 아프고 일 못하는거 아셔서 오빠가 부모님 용돈 드리는데 거기에서 일정 금액씩 떼어서 주세요


그리고 댓글 다 정독했어요 유산한걸로 유세부리는거 아니고 정말 우울증이 왔어요.. 우울증 안겪어보신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기력한거...

아무튼 마음 독하게 먹고 제가 느슨해질때마다 두고두고 추가되는 댓글들도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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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원래 혼전 임신으로 급하게 결혼 하게됐는데 둘 다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서 (제가 대학생이었고 남편은 사회 초년생이었어요)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원래 남편이 혼자 살던 원룸 (1.5룸) 그냥 들어와서 살았습니다 원룸 치고는 큰편이라서..

그러다 아이를 유산하게되었고 저에게 우울증이 왔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줬어요

제가 짜증내고 때리는거 다 군말없이 받아줬고 너무 다정하고 고마운 사람이었어요

제 아픔이 조금 괜찮아졌을때부터 먹을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폭식했어요

원래 연애때 저희 둘다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않았어요

특히 남편은 기름진것 치킨 피자 이런거 싫어하고 가볍게 먹어요

저는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었고 남편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제 폭식이 시작되고 살이 엄청 찌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직장에 가면 저는 배달을 시켜먹고 티비보고 자는게 생활이 되다보니 정말 엄청난 속도로 쪘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변했어요

제 눈에 보일정도로 살이 많이 쪘을 때도 남편은 귀엽다고 해줬어요

그래서 괜찮은줄 알고 살았는데.. 살빼라고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제가 싫다고하면 더는 말 안했는데..

지금은 아예 다른사람입니다.. 변하더라고요..

다정했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싫은소리만 하기 시작하더니 최근부터는 그냥 저랑 대화 자체를 안합니다 투명인간 취급해요

아무 말도 안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너 나랑 이혼하고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있냐 울면서 얘기했는데 니가 물어봐놓고 왜 우냐고 뭐라했습니다

책임감 때문에 너랑 사는거라고, 이혼하도싶어도 이혼하자고 안할테니 제발 니가 노력을 하래요

우울증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왜 이해를 못해주냐 했더니 그놈의 우울증우울증 그만좀 하라고..

우울하면 밖에 나가서 일을 해라 집에서 놀기만 하는데 무슨 치료가 되겠냐 니처럼 집에만 박혀있으면 없던 우울도 생기겠다 다다다 쏘아붙이는데 정말..

아이라도 생기면 괜찮아질까 싶어도 잠자리 안한지 1년 넘었고요

남편이 혼자 해결하는거 알고 있고 몇번 뭐라고 했는데도 저랑은 안하고 혼자 해결합니다.

여자로서 너무 수치스럽고 서러워요.. 살찐 제 몸때문이겠죠

살을 빼려고 해도 먹는걸 줄이는게 쉽지않아요.. 한번 습관 들이니 무섭더라고요.. 누워만 있으니 운동도 하기 싫고 게을러졌어요

아래는 그나마 최근까지 남편이랑 싸우고 대화하던 것들인데 이것들을 기점으로 말을 안합니다
차라리 저때가 힘들었어도 나았네요 그래도 대화는 했었으니..



1. 집안일

남편이 깔끔한 성격이라 빨래나 청소가 조금만 밀려도 신경을 엄청..

집에만 있으면서 왜 안하는거냐고 하길래 제가 내일 하려고 했다하면 대체 너는 하는게 뭐냐고 했었습니다

집에만 있고싶어서 있는것도 아닌데 그딴식으로 말하지 마라했더니 결국 본인이 하면서 계속 한숨..

이건 앞으로 자기가 할일은 자기가 하기로 서로 합의했는데 어느날은 셔츠좀 다려달라고 하길래 그건 내일이 아니고 니 일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 했어요

그 뒤로 남편이 제 옷, 속옷 등등만 쏙 빼고 자기것만 빨길래 옆에서 보고 얌체같이 왜그래? 했더니

자기가 할일은 알아서 하자며, 니가 입은 옷이니까 니가 빨으라면서 엄청 화냈어요...



2. 요리

남편은 가볍게 먹는거 좋아해서 출근 전에 항상 샌드위치같은거 사먹어요 결혼 초에 제가 너무 힘들었어서 밥을 아예 못차려줬는데 그때부터 그냥 습관이 됐을거에요

그러다가 아침은 바라지도 않으니 퇴근 하고 와서라도 밥좀 차려주면 안되냐 제발 레시피라도 보고 한번만이라도 해달라고 큰거 바라냐면서 진짜 엄청 짜증내면서 말했어요

내가 못하는걸 하라는게 큰게 아니야? 했더니 또 한숨..

이건 제가 생각해도 요리 해준적이 너무 오래전인것 같아 몇번 밥 차려줬는데 한번은 좀 귀찮아서 배달 시키고 그릇에만 담아서 저녁에 차려준적이있는데 눈치를 못챈거같았어요

그래서 그 뒤로도 가끔 이 방법을 썼었는데, 알고보니까 알고있었던거에요..

엄청 성질내길래 그때 여기에 글을 썼었는데 다들 밥 차려주는게 의무 아니라고 먹고싶으면 니가 차려먹어라 얘기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먹고싶으면 니가 차려먹어 했더니 또 한숨..

이제 차려달라고 안합니다 요즘엔 열심히 차려줘도 안먹어요...


3. 몸무게, 다이어트

제 몸무게가 남편보다 많이 나가서 남편 몸무게 잴때마다 저보고 재라할까봐 무서웠는데 (남편 앞에서는 한번도 안쟀어요)

남편이 한번 체중계 재면서 너도 한번 재봐 하더라고요..

저를 측정하려는거 같고 들킬까 무서워서 안잰다했더니 제발 몸무게좀 재래요...

혼자 있을때 재봤다했더니 그럼 몇키로인지 말하라고..

싫다했더니 억지로 저를 체중계에 올리려해서 울고 소리지르며 싸웠습니다

제가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했더니 그 뒤로는 몸무게 얘기 안해요 체중계는 제가 치웠습니다

몸무게 얘기 안 하길래 다행이다 생각했었는데 또 살 빼면 안되냐고.. 집밖에 나가서 운동하라고..

제가 살에 예민해서 살 얘기 나오면 엄청 화를 내요.. 하루는 또 살얘기 하길래 좀 심하게 화냈는데, 이 날 좀 일이 많았는데 아래에 있어요



4. 돈


제가 가끔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버릇이 있는데 좀 줄이라고는 했지만 크게 뭐라고 한적 없었어요 스트레스 푼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위에 말한 엄청 싸운날 배송이 왔는데.. 입지도 않을거 왜샀냐고 나가지도 않으면서 왜그러냐고 화냈습니다

예뻐보이는거 몇개 샀는데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에요) 사이즈도 안맞으면서 왜 샀냐고 살빼고 입을거라면서 한번도 안입은 옷이 몇개냐고..

옷장을 뒤지고 바닥에 옷 던지면서 엄청 화내더라고요..

자기는 언제까지고 여기서 살기싫어서 이사가려고 아끼는데 넌 전혀 돈을 모을 생각도 없고 내가 아끼고 줄여봤자 니가 쳐 쓰는데 무슨 소용이냐면서

얼굴 빨개져서 화내다가 울더라고요.. 이날 모든게 폭발했어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저를 모른척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제가 답답한거 알아요.. 그래서 고쳐보려고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먹는것도 줄일수가 없고 게으른 성격도 변하지 않네요..

남편이 이제 저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으니 더 의지도 안생기고 의욕 없습니다

청소는 제가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칭찬도 아예 없으니 그냥 안해요

안한다고 화라도 내면 좋겠는데 집 와서 더러우면 그냥 자기가 치웁니다..

저는 아예 모르는체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해야할일이 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정말 힘들어요...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온것만 같아요.. 저를 비난하셔도 좋으니 제발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제가 살 빼는거 제외하고 할수있는게 없을까요?

이제는 정말 저도 바뀌려고 합니다.. 이러다가 남편 입에서 정말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올것같아 무서워요....
추천수6
반대수716
베플남자쿨가이|2020.03.21 13:32
이와중에 살빼는건 제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0.03.21 14:20
남편이 지금까지 참은것도 보살이네요. 남편이 집에와서 숨은 쉴수 있게 해줘야죠. 밥도 안해, 청소도 안해, 빨래도 안해.. 아내는 여자로서의 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먹고 잠만자는데 그게 좋게보이겠어요? 거기에 남편이 번돈으로 쓸대없는거나 사고있고.. 남편은 먼죄인가요. 사랑만으로 사는건 한계가 있어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면 정말 끝이니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노력좀해요. 아직 어린것같은데 여자로서의 매력도 다시 찾고 집안일도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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