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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싫은데 정상인가요..?

ㅇㅇ |2020.03.22 16:09
조회 192 |추천 0
안녕하세요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여기 채널에 고민 올려봐요..

서른 여자고 내년에 남자친구랑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이 가까워지니 아빠가 왜이렇게 싫을까요..

우선 어렸을때부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어요
아빠가 하시는 사업이 수입이 거의 그냥 없다고 봐야해서
엄마는 저 초딩때부터 직장 다니셨고 지금도 다니세요
웃긴게 아빠는 사무실만 차려놓고 실제로는 일도 안했습니다.. 일거리가 없다고 보는게 맞죠
그냥 친구들이랑 놀거나 집에서 항상 티비보고 게임하고..
근데 엄마는 직장다니면서 저희 뒷바라지 다하시고 집안일도 하시고... 고생 많이하셨어요ㅠㅠ

초딩때 월세 싼곳으로 옮겨다니느라 전학만 네번...
고학년부터 반지하에 살았고 학원도 못다녔습니다
수능보고나서부터 대학교 졸업후까지 알바를 한번도 안쉬고 두탕뛸때도 많았고 그냥 항상 일한것 같아요..

대학교 학자금 올대출에 장학금 받은건 기숙사비 생활비 내고 아직도 대출이 많네요...

문제는 아빠가 아직도 그일을 하고 계시다는겁니다...
사무실 월세 따박따박 나가고 아직도 일거리가 없는데도 내려놓지를 못해요...
가세가 많이 기울고 월세 밀리는 지경까지 되니 뭐 대리운전이나 소일거리로 생활비는 충당을 하는데 터무니없이 부족하죠..
그렇다고 술담배 폭력 뭐 이런 사람은 아니고 자상하고 착하시긴한데 우유부단하고 약간 가부장적이예요

어쩌다 집안일 하나 도와주면 온갖 생색에..
그러면서 자식들이 엄마만 따른다고 세상 서운해하고
당장 10만원도 없어서 급할땐 저한테 보내달라해요...
돈없는데 어쩌냐 배째라는 마인드...
그렇다고 사치를 하는건 아니고 검소하게는 사세요
사치까지 했으면 정말 연 끊었을듯...

제가 취직하고 집에 보탠돈만 2천은 되다보니 저도 버는거에비해 모은돈이 없어요..
다행히 남편이 경제력이 좋아서 집 혼수 다해줄테니 몸만 오라고 합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예단은 해가야하는데 아빠는 그런 개념이 아예 없고 돈이 없으니 나몰라라해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가난했다보니 항상 싼거만 찾고 하고싶은것도 못한게 정말 많았어요ㅠㅠ
성인되고 나서는 반지하도 아니고 정말 햇빛한점 없는 지하 단칸방에 살았네요... 점점 가세가 기울어서ㅠ
집 창피해서 친구들이나 남친이 집 못보게 뺑뺑 돌아온적도 많아요

근데 아빠가 사람자체는 착하고 자상해서 그런지 아빠가 밉거나 싫어하면 죄책감이 들어서 두배로 속상해요
그래도 아빤데 내가 더 상냥하게 챙겨드려야하나 싶고
막상 보면 밉상이라 말한마디 없이 틱틱대게 되고...

제가 나쁜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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