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하나 달려서 잽싸게 두번째 이야기 쓰러왔어요
[02 -관심이 간다]
지금 당장 오라는 카톡 그리고 주소
그 주소는 학교 앞 원룸, 선배가 살고 있는 집인걸 알고 있다
택시를 타고 한달음에 왔는데
정작 도착해서는 이 늦은 시간에 내가 여길 왜 왔지 현타가 왔다
근데 알고 싶었다 갑자기 왜 오라고 한건지
문 앞에 서서 벨을 눌렀다
조금 놀란듯한 얼굴로 날 맞이한 선배에게서 약간의 술냄새가 풍겼다
"겁도 없다? 오란다고 진짜 이 늦은 시간에 온거야?"
"오라면서요 궁금해서 왔는데요 왜 오라고 하신거예요?"
"일단 들어와"
난 어렸고 몰랐다
이 늦은 밤, 남자의 집에 이렇게 겁없이 발을 들인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선배가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나에게 건네며 뚜껑을 연다
급하게 와서 목이 말랐던 차
받아든 생수를 쉬지 않고 마시는데
"니 호기심은 그냥 호기심이야? 아님 관심이야?"
"나 보는 니 눈은 그냥 호기심인거냐고?"
또 뼈를 정통으로 때려 맞았다
선배를 향한 내 눈빛이 관심이라는걸
"호기심이었으면 톡으로 묻고 말았겠죠"
"관심이니까 이 늦은 시간 택시까지 타고 온거아니겠어요?"
실토했다 이미 들켜버린것 같았으니까 더 부정해봤자다 싶어
"난 니가 나한테 관심인지 호기심인지 궁금해서 톡 보냈어"
걸렸다 선배의 개수작에
근데 너 겁이 없다?
지금 이 시간에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와서 물까지 마시고
나에 대해 대충 안다면서?
사실 이해를 못했다
그때의 난 그냥 다른 남자친구들 집에 아무렇지 않게 가고 그랬으니까
물론 늦은밤 혼자는 절대 아니었지만...
선배의 말에 반절 정도 마시던 생수를 앞에 내려놓고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냐는 눈빛으로 아무 대꾸 없어 선배를 바라봤다
휴...길게 한숨을 내쉬는 선배가 내가 마시던 물병을 가져가 벌컥벌컥 마신다
선배가 하는 말, 연거푸 마시던 물 무엇을 참고 있는건지 그때는 잘 몰랐다
다만 그때의 난 내 마음을 다 내보여진것이 쪽팔리고 부끄러웠을뿐
가자 데려다줄게
선배가 일어섰고 날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무렇지 않게 내민 선배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씻고 온거야?"라며 쌩얼인 내 볼을 꾹 찌른다
흠칫 놀라 뒷걸음질 치니
나 아까 술마셨어 근데 하나도 어지럽지 않거든
한번 안아봐도 돼? 라며 묻는다
술마셔서 어지러우니 한번 기대도 되냐고 묻는것도 아니고
뭐라구요???
물음에 대답도 안했는데 선배는 다짜고짜 날 안았다
한 5초? 남짓 그렇게 안겨 난 당황하고 있는데
"니가 뭘 너무 몰라서 내가 미안스럽다"
날 안고 있던 팔을 풀어 내 양볼을 꾹 누른다
안겨 있을땐 아무렇지 않았던 심장이
갑자기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야 너 담부터는 내가 오라고 연락해도 오지마
겁대가리 없이 어디 이 밤에 오란다고 오고 들어오란다고 덜컥 남자집에 들어오냐?
갑자기 화를 낸다
지가 오래놓고 지가 들어오라고 친절히 문까지 열어주고는
왜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