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좀 깁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그냥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직장인 입니다. 네이트톡 솔직히 자주 보지도 않는데, 주위에 말해 봤자 공감도 못하고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너무 답답해 여기에 글 써봅니다.
저는 9살 차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올해 38살이요 1년 반 가까이 만났구요,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중에 이렇게 사랑했던 사람은 없어서 저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람, 그것도 마흔이 가까운 사람과의 연애는 정말 쉽지가 않더라구요 처음에 걱정했던 세대차이같은거는 전혀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사람이랑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자주 다투게 되는거 같아요
처음에 9살 차이 나는 사람 만난다고 했을때, 제 주위의 저보다 나이많은 어른들은 첫 마디가 9살 차이 난다고? 얼마벌어? 모아놓은 돈은 얼마나 있대? 이런 반응이더라구요 정말 무례하다고 느꼈지만, 보통의 평범한 어른들은 9살 차이가 나는 남자면 나보다 경제력도 있고 모아놓은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시기이니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9살 차이가 나지만, 현실 감각이 많이 떨어집니다 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는거 같구요 5천도 없는 걸로 들었습니다. 소위 말하자면 욜로에 피터팬인거 같아요, 여행 하는데 돈을 엄청나게 많이 썼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저를 만나는 중에는 사업에 도전했다가 잘 안되서 접고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 안했어요. 안그래도 나이차이 많이 나서 싫어하실 꺼 같은데, 아직 결혼도 아니고 연애하는 중인데 헤어져라 이런 얘기 듣기 싫어서요
문제는, 제가 오랫동안 남자친구가 없는지 알고, 저희 엄마가 요즘들어 언니 결혼한 이유로 자꾸 선을 보라고 그럽니다. 얼마전에도 저에게 얘기도 없이 선 자리를 잡으셨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에게 말을 안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말했어요그런데 반응은 그냥 너가 알아서 하라는 반응이더라구요
좀 많이 서운해서 솔직하게 얘기 했어요, 나는 오빠랑 미래를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데 오빠는 아닌거냐, 내가 부모님에게 오빠 소개 못시켜 주는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그런데 반응이, 부모님에게 얘기하면 잔소리 듣는게 싫어서 얘기 안하는거 아니냐, 나도 마찬가지여서 너 부모님에게 소개 안한거다
좀 많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오빠를 소개를 못시키는건 안그래도 부모님이 반대하실 텐데, 오빠가 좀 객관적으로 포장이 돼있을때 소개하고 싶었다구요 나는 오빠가 얼마나 괜찮은지 알지만, 우리 엄마는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모르지 않냐구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너는 내가 쪽팔리냐고, 너랑 만나는거 생각해 봐야 겠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하는데 좀 놀랐어요, 나는 평소가 자기가 너에 비해 부족한게 많다고 얘기 하길래 우리가 결혼 한다면 오빠 지금 상황이나 조건이 반대 할만 하다는걸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지 알았거든요,그런데, 그동안 내가 부모님에게 말을 안했었던거를 그냥 잔소리듣기 싫어서 그랬겠거니 생각했다는 걸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단 한번도 재촉한적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오빠가 하고 싶은 인생을 살라고 지지해준다고 얘기 했었구요 그냥 기다렸어요 결혼하고 싶지만, 오빠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항상 대답해서 그냥 이 사람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되기만을 묵묵히 기다렸는데
이사람은 내가 이런 고민 자체를 한다는걸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치아가 좀 안좋아요..; 처음보는 사람이 봤으면 좀 이상하게 볼 정도로 풍치가 조금 심해서 치아가 몇개 없습니다. 그래서 치과가라고 치료 좀 하라고 그렇게 잔소리하고 ㅁ별 지랄을 해도 한다고만 하고 돈이 없다고만 그래서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라고 데려왔는데, 이가 몇개 없는거는 어느 부모가 봐도 반대할 꺼라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반대할텐데, 치과 치료도 받구 좀 모아놓은 돈도 있고 직업이 있을때 소개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그 기다림동안 진짜 애가 타긴 했어요 ㅎㅎㅎㅎ
이 사람은 나를 진짜 사랑하고 미래를 함께하고 싶으면 뭔가 행동이 바뀔텐데 바뀌는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오빠 주위 사람들은.... 부모님도 친구도 오빠에게 잔소리? 같은걸 하나도 안하는거 같아요피터팬이여서 그런지 주위 친구들도 다 피터팬 인 것 같습니다.
무튼, 글이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남자친구는 나와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 너가 그런 생각을 들게 해서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점점 만나면 만날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기에,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맞는건지
아니면, 아직 너무 어려서 내가 현명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대처하지 못하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사실 헤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같이 함께 하고 싶어요. 누구를 만나도 금방 질리고 쉬웠던 사랑이, 이 사람을 만나서 진짜 사랑은 부족함도 감싸안는 사랑이라는 것도 배웠구요
두서가 너무 없는데요 그냥 제 글을 보고 드는 아무 의견이라도 겸허히 받겠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팩트폭력이라도 괜찮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