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문이 될거같으니 양해바람
나는 평생 여동생으로 살아왔는데바깥에만 나가면 진짜 장녀나 외동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
근데 우리오빠같은사람이 집에 있으면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우리오빠는 스물여섯살이나 처먹었어 적은 나이는 아니지?다른 친구들 집 같은 경우에는 스물여섯살이면 취업 준비하거나 대학 졸업하고 알바하거나이미 일자리를 구해서 월급타는 경우도 많더라고
우리오빠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이야대학교 다니는건 그렇다 쳐 근데 여기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1.오빠는 지금 시각디자인과야 대충 뭉뚱그려말하면 예체능쪽이지 미술쪽 ㅇㅇ막 엄청 좋은 대학은아니지만 그렇게 막 나쁜 대학도 아니야예체능이면 그림 잘그리겠네? 이런 질문 나온다 보통하지만우리오빠는 그림을 못그려. 진짜 물론 일반인들이랑 비교하면 좀 그리는 편이겠지 그런데 예체능쪽에 얼마나 그림 잘그리는 사람이 많아? 나는 오빠 대학에서 과제, 졸작 퀄리티 보고 진짜 쓰러지는줄알았어고딩때 급하게 그림 준비해서 대학갔다고 해도 그 뒤로대학에서 그림 배운 기간만 최소 3년인데어떻게 수험생 생활을 막 마치고 이제 대학가려는 나보다 훨씬 못그리지? 생각이 들었어이걸로 취업은 무슨 ..ㅋㅋㅋㅋㅋㅋ싶을정도의 퀄리티야 정말그림에 재능이 없는건 분명 아닐텐데 얼마나 노력 안했으면 싶음
2. 여기서 두번째 문제가 나옴노력을 진짜 안함 나름 예체능생인데 포트폴리오? 준비 하나도 안함맨날 게임만함 정말로 내가 그 그림실력이면 현타와서 그냥 맨날 틀어박혀서늘때까지 그림만 그렸을거같아. 차라리 내가 더 그림을 좋아하는거같기도하고얼마나 노력을 안했으면오빠 고삼때 공부 지지리도 안해서 엄마아빠가 고집 꺾고 예체능으로 갑자기 꺾음덕분에 난 하고 싶은거 못하고 공부 시키는대로 죽어라 했어야 했음부모님이 자식 공부 시키려는 욕심이 강하셨던 분들이라서..하지만 지금도 내가 더 그림 좋아하고 잘한다 이건 자신있음. 그정도로 오빠가 노답이기도 함"노력한다" 개념 자체를 모름그냥 맨날 게임만 함 하루종일부모님 다계신 집에서도 이러는데 대학기숙사에선 안봐도 뻔하지 ㅋㅋㅋㅋㅋㅋ게임하는 걸 좋아한다면 할수 있는일이 없는건 아니지개인방송도 켤수있고 게임을 정말잘한다면 프로게이머도 할수 있고근데 오빠는 개인방송 할만큼 사회성이 좋지도 않고 유머감각이 풍부하지도 않아그리고 게임 잘하냐? 그것도 아님 젤 열심히하는게 롤인데 그냥 골드따리임
내가 지인이 유튜브 편집자를 구한다고그래서 오빠 그나마 전공이랑 관련있는걸로 일하게 시켜주겠다고 일자리 구해줄테니 동영상 편집하는방법 좀 공부하라고 했는데 이틀도 안갔음
3. 기본적인 생활이 안됨코푼 휴지 휴지통에 갖다 버리기, 변기 쓰면 변기커버 내리기화장실 쓰면 화장실 불 끄기, 샤워했으면 세숫대야에 담긴 자기가 씻은 물 버리기이게 하나도 안되는 스물여섯살이 있다면 님들은 믿겠음?심지어 왜 나까지 죽이냐고 내가 소리지르고 난리안쳤으면 아직도집 베란다에서 담배피고있었을거임. 베란다에서 담배피면 집 전체에 냄새퍼진다고 역하다고 몇번 조용히 말해도 안듣길래 좀 극단적으로 소리질렀음. (난 비흡연자고 담배냄새를 너무 싫어함)담배피는건 뭐라안하는데 밖에 나가서 피는 기본적인 배려도 안됐다는게 진짜..
4.사회성이 많이 부족함같이 있으면 나까지 사회성이 부족해지는 느낌임 진짜어른 대할 때 아 예예, 아 그렇습니다 아 예 이런식으로 진짜 오바하면서 대답함 뭔느낌인지 와닿음? 그리고 대답이나 리액션이 너무 부자연스러워그런 부자연스러운 리액션이 진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거든대화할때도 맥락을 잘 못읽고 헛소리하거나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친구가 많이 없었던거 같아약간 사회부적응자 느낌이 있음 가장 뇌리에 남는 기억은 내가 중학생 때 그니까 오빠는 고등학생 때오빠가 ~노 체 쓰길래 아 내가 그거 일베충같아 그 말투 안썼으면 좋겠어 이러니까'뭐, 나 일베하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말해서 그 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그때는 심지어 일베 커뮤니티 자체가 진짜 최악? (세월호 유족 비하 사건 등등이 일어났을 시기)일 때였는데 그렇게 당당하게 말한다는게 내 상식선에서 용납이 되지 않고 그냥 너무 충격이었음최근에 물어봤는데 발작하면서 그냥 게임관련 게시물 찾아보러 들어갔다고만 하더라고 ㅋㅋㅋㅋ아직도 왜 이렇게 일베를 쉴드치는지 모르겠음 지금도 하나 싶다성격이 이따구인데 진심으로 어떻게 앞으로사회생활 할까 싶음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가 너무 뻔함로또에 당첨될 거 아니면 그냥 취직도 못하고 게임만 하면서 부모 등골 빨아먹으며 살겠지부모님 은퇴하시고 나면 그 짐은 오롯이 내가 져야 할게 뻔히 느껴지는데너무 짜증남 오빠는 이 순간에도 게임하고 있음진짜 기본적인 생활조차 안되는거같아서 내가 부모님께오빠는 진심으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거 같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린적도 있음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오빠를 너무 하찮게 보게 되는거 같아 이러면 안되는데그래도 가족인데 내 그릇이 작은건지 그냥 다 원망스럽다 오빠를 제대로 대하지를 못하겠음보면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지금 특히 코로나때문에 집에 있으면서 더더욱 그렇다..어떡해야하지..
조언, 공감 다 괜찮으니까.. 댓글 환영하고 장문 읽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