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떻게 이런 사람이 제 아빠일까요?

닉네임 |2020.03.28 14:45
조회 1,596 |추천 0
저는 20대 후반 여자 유학생입니다.전 정말 전생에 죽을 죄를 지었나봅니다. 그 이유 외에는 도저히 제가 평생 견뎌야 했고 지금도 견뎌야 하는 이 고통이 말이 되지가 않아요.
제 평생 아버지는 정말 딸로서도 1도 존중할 수 없는 한심하고 멍청하고 미개하고 꼰대스러우면서 말도 통하지 않는 ㅂㅅ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아버지에게 심각하게 성격장애나 인격장애, 지적장애도 솔직히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세대에선 정신건강이나 그런 개념들에 대한 인식수준이 낮았을 것이고, 또 전 아버지의 가족들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또 얼마나 멍청하고 미개하고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인지 알아서, 아버지가 그러한 장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도 못하셨을 것이고, 검사나 이런 것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라 믿고 있어요.
최소한 제 주변에 친한 지인과 친구, 친척들에겐 모두 주어진 것 같은 정상적이고 화목한 가정, 왜 저에겐 주어지지 않았던 걸까요? 정말 기본적이고 작은 행복일 수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게 주어지지 않았던 저로서는, 매일매일 제 삶에서 얼마나 부모님이 많은 것을 빼앗아갔는지 생각하며 너무 괴로웠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말도 안되는 단점을 모두 갖고 있는 아빠도 정말 밉지만,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게 일찍이 아빠를 이혼하지 않은 어머니도 너무 미워요. 물론 지금도 괴롭지만 지금은 28년 정도 살고 나니 무뎌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가장 처음 나는 기억부터 오늘까지 아버지는 매우 폭력적이셨습니다. 제가 너무 어릴때부터 그러셨기 때문에 전 당연히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이렇게 순수하고 맑아야할 어린 시절을 갖지 못했어요. 초등학생, 중학생 때도 제 또래 애들과 전혀 다른 걱정과 고민을 해야했고, 이 아빠때문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서 제 인생은 시작부터 남들과 달랐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에게 경제적으로는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신 아버지입니다.하지만 극심한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계셔서, 누구도 예상치 못할 포인트에 이상한 점에서 갑자기 터지시고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손에 잡히는 모든걸 집어 던지셨고, 언성을 높히시면서 가족인 저나 어머니도 생명에 위협을 느낄정도로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하십니다. 아버지가 던지신 물건에 맞은 적도 수두룩 하고, 어머니도 그러십니다. 어머니는 제가 태어나기 전 신혼생활 하실때 아버지에게 따귀도 맞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아마 이런 것들... 죽고나서도 잊지 못할 상처입니다.
아버지는 한 번 화나시면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폭력적인 말을 하셔요. 전 평생 남에게도 듣지 못한 그런 모진 말을 가족에게 모두 들은 것 같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는 기억은 밤 늦게 어머니가 아버지가 라면 드시고 싶다고 하신걸 몸에 안좋다고 먹지 말라고 하신것 때문이 화나셔서... 거실이 시끄럽길래 자다가 나가보니 부엌에서 아버지가 싱크대 윗편의 캐비닛들에 잇는 유리접시들을 그 바로 밑 바닥에 울며 쭈그려 앉아계신 어머니 머리위로 모두 던지고 계셨어요. 어머니는 바닥에 울며 쭈그려 계시고, 아버지는 유리그릇을 어머니 위로 떨어지도록 계속 던지시며 소리를 지르고 계시는데... 정말 잊지 못할 인생의 최고 트라우마를 절 낳아준 아빠라는 인간에게 모두 받은 것 같아요. 이런 사람이 아빠이긴 한건가요?
제가 한번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사무실 프린터로 문서 한장을 뽑아와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제가 실수로 다른 문서를 보내서 '아, 이게 아니네 잘못 보냈네. 다시 보낼게'라는 식으로 제가 보기엔 당연하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반응을 하였는데, 거기에서 갑자기 화가 나셔서 왜 문서를 잘못 보냈냐는 포인트를 가지고 몇분을 저에게 고함을 치시더니 제가, '뭐 이런 걸 갖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냐, 다시 보내면 되는데'라고 했더니 더 화가 나셔서...본인이 개인적으로 아는 조폭들이 있다고, 그 사람들 다 동원해서 저를 "박살"내버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아빠가 의사신데, 그때 환자들과 간호사들도 다 앞에 있는데 저한테 저런 말을... 전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입은 날이였고, 저 때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그래놓고 제가 뛰쳐나와서 카페에 가서 울고 있었더니, 절 찾아오셔서, "넌 왜 그렇게 분노를 참기가 힘드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도 안나오더라구요
한 번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있는데, 모든 메뉴가 다 나오고 제가 시킨 공기밥만 나오지 않아서 종업원분께, 공기밥은 언제 나와요? 라고 공손히 여쭤봤는데 그걸 갖고 저보고 갑자기 따라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식당 밖으로 절 끌고 나와서 어디서 배워먹은 싸가지냐고, "공기밥은 언제 나옵니까?" 라고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는건 아버지는 전형적인 꼰대이시고, 항상 식당이나 택시를 탈 때, 모든 종업원이나 기사님에게 반말 찍찍 하시면서 뭐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하시면서 정말 너무나 사소한 것들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시면서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 다 보는 앞에서 종업원에게 고함을 지르시면서 종업원을 울게 하고...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걸 보고 자란 저는 더더욱, 남들보다 훨씬 더, 모든 사람들 누군가의 자식, 부모라고 생각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하려고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가 저에게 식당 종업원에게 싸가지없게 했다고 뭐라고 하시다니요 ㅋㅋ... 정말 어이가 없어서...
커리어적으로 잘난 점도 없으면서 거만해서인지 아니면 자존감이 아주 낮아서인지, 모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려고 드는 말투로 모든 말을 하시고, 남이 무슨 말을 하고 있건 간에 본인이 할 말이 생기면 다른 사람말 중간에도 뚝뚝 끊으면서 본인 말씀을 하시곤 하십니다.
제 개인적으로 인간이 가져선 안될 모든 단점을 다 가지셨다고 생각해요. 너무 한심합니다.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합니다.본인에겐 한없이 관대하면서, 남에겐 그렇게도 까탈스럽게 굴고 완벽을 추구하며 별 것도 아닌 것을 갖고 온갖 트집을 잡고 혼내고 고함을 지릅니다.60살이 넘으셔서 본인이 혼자 밥도 못 차려드시고, 아직까지도 어머니에게 매끼를 차리라고 강요 하시고, 설거지나 집안일도 하나도 돕지 않으십니다.어머니도 거의 60이 다 되어가시는데 이상한 의처증과 변태적인 기질을 가지고 계셔서 어머니가 친구도 못만나게 하시고, 여행은 절대 못가게 하십니다. 어머니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동창모임에 나가시는 것도 남자가 껴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막으시고, 제가 바로 옆 방에 있는데도 "그 새끼 누구냐"며, "그 새끼랑 너랑 저 골프채로 두들겨 팰줄 알아"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전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런 녹취록 다 폰에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싫고 ㅂㅅ같아도 그래도 아빤데 참아보자, 그래도 잘해주신 것도 있잖아. 아빠때문에 다 먹고 사는 건데, 라고 생각을 해봐도 아닌 건 아닌것 같아요. 아버지는 의사신데요, 그 그지같은 성격 때문에 환자들도 다 내몰아버리시는 스타일입니다. 본인이 무슨 왕인줄 아시는지, 환자들에게까지 왕대접을 요구하면서, 환자가 5분이라도 늦으면 허리춤에 두 손을 얹으시고 저나 어머니에게 고함을 치듯이 똑같이 대하시더라구요. 제 눈으로 봤는데요, 아버지는 허리춤에 두 손을 얹고 위협적인 자세에서 환자에게 어디서 감히 의사와 약속을 햇는데 늦냐고 하시고, 환자는 당연히 무서워서 주춤주춤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하더라구요.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아버지는 몇 번 개인병원을 개업했지만 수도 없이 다 망했어요. 그 이유는 누구보다 제가 알것 같더라구요. 아버지는 전형적으로 주변에 모든 인간을 진절머리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아무리 의료계라 해도 의사도 간호사와 일을 해야 하고, 환자와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같이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간호사들도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몰라요. 말도 안되는 이상한 꼰대스러운 트집 잡으시면서, "어휴 저것들은 맨날 퇴근해서 술 마실 생각밖에 안해,"라고 하시는데
20대 간호사로서 일하는 시간에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해서 술 마실 생각하는게 뭐가 그리 잘못된 것인지... 어쨋든 아버지는 모든 사고가 저러십니다. 주변에 친구도 한명도 없고, 사람이 없어요. 심지어 친척들도 피합니다.
추석이나 명절때 다같이 모여있는걸 보면, 아버지의 남동생들 (제 삼촌들)도 아버지와 대화를 안하고 저나 어머니랑만 얘기합니다. 말이 안통하고 ㅂㅅ이니까요. 그 어떤 사회적 서클에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계속 딴 소리하고, 남 말하는데 뚝뚝 끊고 자기 할말만 하고, 또 목소리를 어찌나 큰지 정말 꼴사나워서 아버지만 아니면 다신 안볼텐데 말입니다.
밥먹을 때도 엄청 유난스럽습니다. 우선 입맛이 말도 안되게 까다로워서 어머니께선 평생 아버지에게 온갖 폭언을 들어가시면서 시녀처럼 음식을 해다바치셨고, 조금이라도 입맛에 안맞으면 다시 해오라고 소리지르고, 접시도 집어 던지시고... 해서 지금 어머니의 요리실력은 정말 한국 어디에서도 팔면 대박날 정도로 잘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 우선 오시면 소파에 앉으셔서 꿈쩍을 안하시고 어머니에게 모든 시중을 다 들라고 합니다. 물 달라, 과일 달라, 뭐 가져와라 등등...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아빤 발이 없어?라고 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요.
외식을 할 때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우선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이 추천한 식당은 절.대. 안가고 한 번도 가본 적 없습니다. 무조건 본인 입맛만 맞는거고 나머지 가족들의 입맛은 개무시합니다. 제가 어디 맛집이 있다, 어디 가봤더니 맛있더라, 라고 해서 가보자고 하면 어린애들은 입맛이 자극적인것만 좋아한다고 제 말을 안믿으시고 제가 가자고 하는 곳들은 절대 안 가십니다. 그래서 외식을 할 땐 항상 아버지가 원하시는 곳들만 가야하고 거길 가서 메뉴도 본인이 다 정하십니다. 제가 뭘 먹고 싶다 하면 그건 됬다 그러고, 본인이 드시고 싶은것만 다 시키시고 이게 맛있다며 무조건 먹으라고 하십니다. 물론 맛은 있어요. 근데 사람이 다 개인의 취향과 조금 더 먹고 싶은것과 조금 덜 먹고 싶은게 있는 법 아닙니까? 저희 가족이 외식할땐 그딴 거 없습니다.
부모에게 키워지기도 어쩜 이렇게 그지같이 키워졌는지, 이 나이 되서까지도 혼자 밥도 한 끼 못먹으십니다. 밖에서는 절대 못 드시고, 심지어 집에서도 가족이 다 같이 있을 때 요즘엔 배달음식도 1인용으로 해주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혼자 먹으라고 하면 안 먹고 집안에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밥을 못 차리실 때 아버지가 웬일로 배달을 그냥 시켜 드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와 함께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본인이 먹고 싶은 곳에서 시키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한번 아빠가 먹자고 해서 같이 배달시켜서 먹어봤는데, 솔직히 제 입맛엔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거기서 시켜 먹어라, 난 그냥 엄마랑 반찬 한두개 해서 대충 먹으면 된다, 라고 했더니 "그럼 그냥 라면 먹을게." 라고 하시는겁니다.
저게 사람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드는 말입니까? 1인용으로 배달시키다고 배달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저 같으면 먹고 싶은게 있고 시켜먹는게 가능하다면 그냥 해먹을텐데 굳이 왜 집 안에서까지 혼자 다른걸 먹는걸 저렇게까지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라면도 어머니가 다 끓여주셨습니다. 그리고선 방에서 드시러 나오시더니 저와 엄마가 보고 있던 예능이 보기 싫으셨는지 본인 손바닥보다도 작은 핸드폰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유투브로 뭘 혼자 밥그릇 바로 앞에 두고 보시더라구요. 밥 먹을 때 잠깐 보기 싫은거, 볼 수 도 있는건데 그게 참 또 그렇게까지 싫으셨나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남의 말이나 의견을 개무시할 수 가 있을까요? 본인 입맛이 저렇게 중요하고 내가 보기 싫은 티비 보기 싫고 내가 먹기싫은거 먹기 싫고 가기싫은 식당 가기 싫은만큼 남도 그런거 아니겠어요? 근데 그 정도 생각도 못하는게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어요. 
요즘엔 너무 정점에 다달라서 뭘 해도 밉고 짜증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이런 아버지 때문에 심리상담도 수없이 받아봤고, 몇년 전부터 신경정신과 약도 처방받아서 우울증약과 수면제도 매일 복용합니다. 정작 본인은 저렇게 멀쩡하게 살아가는데 저와 엄마만 몇년째 정신과 약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하시고 얼마 안됬을 때, 다같이 차를 타고 외출하는데 어머니가 약을 꺼내서 알아서 드시는데 그걸 보시고, 그런 약은 정신병자만 먹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리셔서 차에서 내리실때 쓰러지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정말 사람ㅅㄲ로 안보였어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가장 힘든건 말이 안통한다는 겁니다. 말이라도 통하면 앉아서 얘기라도 해볼텐데, 정말 말이 안 통하고 대화 자체가 안됩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지고 나서도 너무 실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의사가 되서는 아침에 나가서 밤까지 친구들 만나고 돌아오더라구요. 일도 다 끊기셔서 일도 없으신데 나가서 친구분들이랑 밥 먹고, 골프 치고, 해서 하루종일 나갔다 오시고 저와 엄마는 정말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집에 있자, 라는 주의라서 집에만 있어요. 이거 갖고도 저번에 어머니가 한 마디 하셨더니 또 분노조절장애가 튀어나와서 소리지르시고 난리 났습니다.
어머니가 뭘 그렇게 자꾸 외출을 하냐 하시니, "의사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말이 됩니까? 의사는 병 안걸립니까? 의사도 의사 나름이죠. 말그대로 저희 아빠같이 개념 말아먹고 위생개념이 1도 없는 의사도 있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정부에서도 정말 필요한 외출 아니면 자제하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정부가 초반에 너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걸 말아먹어놓고 이제와서 수습하려고 한다"고 "정부 말은 안믿는다"고 하셔요. 이렇게 말이 안 통하시는 분입니다. 대화의 포인트도 잡지 못하시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모르고 아예 딴얘기를 합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내 아빠라는게 솔직히 너무 쪽팔리고 원망스럽습니다. 저도 남들과 같이 착하고 다정하고 가정적인 무던한 아빠를 만나서 아빠와 친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것보다도 아빠가 평생 엄마를 너무 막다루고 폭력적으로 대했는데 전 그걸 많이 목격해서 정말 트라우마입니다. 전 아빠같은 사람 만나서 엄마처럼 인생 망칠까봐 비혼주의자 된지 오래됬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심리상담사분들과 얘기도 해보고 해서... 제가 느끼는 분노가 정당하다는건 이제 압니다. 제가 맞고 아빠가 ㅂㅅ이라는거 이제는 확인을 받아서 이제 더 이상은, "내가 이상한건가?"라는 의문은 안들어요. 그리고 저도 노력 많이 했습니다. 아빠를 불쌍하게 보려고도 애써보고, 좋은점도 많이 생각해보려고 해요. 근데 어떡합니다, 아무리 그렇게 이쁘게 봐주려고 해도 또 하루가 안지나서 저딴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해서 사람 정을 다 떨어트립니다. 정말 이젠 아빠고 뭐고 사람ㅅㄲ로도 안보이고 심지어 아랫사람으로 보입니다, 너무 한심해서요. 정말 인간이 덜 된 사람이고,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남편이 될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세상에 저렇게 이상한 사람이 있나 싶어요. 저도 다양한 경험 많이 해봤거든요? 한국 대기업에서 일도 몇년 해보고, 외국에서도 일도 해보고... 대학원도 다녀보고 알바도 이것저것 많이 해봐서 나름 다양한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전 이상함에도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 사람들이 평상시 생활을 하며 겪을법한, 만날법한 이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빠의 이상함은 정말 격이 다르고 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지구상에 없는 그런 정말 특이한 이상함이라 어떻게 대응해야할지가 답도 안나오고 너무 혼라스러워요. 제 평생 이렇게 이상한 성격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이건 과장이 아닙니다. 전 28년간 너무 많은걸 봐왔고, 그걸 다 이 짧은 글에 쓸 순 없지만 제가 쓴 내용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일뿐이고 아버지때문에 자살생각도 했었습니다, 중학생때부터요. 어떻게 하면 아빠가 바뀔까, 고민하다가 딸이 아빠때문에 죽으면 그래도 아빠가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아빠에게 큰 충격과 트라우마를 남기는 방식으로 해야겠다 싶어서 거실에서 손목을 그어서 거실을 피바다로 만들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많은 시간이 지나고, 저도 많이 커서 솔직히 예전만큼 똑같이 아프고 슬프지만 이젠 무뎌진 것 뿐입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라, 이런 말씀 하실거 아는데, 그런 말 외에 정신적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제가 어떻게 머릿속에서 반응을 해야 최대한 제가 괴롭지 않고 제 인생을 슬기롭게 잘 살아갈수 있는지 도움을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에겐 이런 슬픔 평생 없길 바라겠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힘든 시기에 모두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