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20대 후반 편순이 입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단순 알바생이 아니라 어머니 가게다보니
평소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처에 편의점이 많아서
단골 손님 확보하고자 더 신경쓰고 있구요!
편의점 진상 손님들이야 뭐, 익숙합니다.
평소 성격이 단순한 편이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잘 넘겨요.
근데!!!! 근데!!!!!!!!!! 하 진짜 스트레스 받습니다.
(결코 남자분들을 일반화 해서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이 점 유념해주시고 봐주세요. 저 남자 좋아해요 완전!)
저는 남녀불문하고 모두에게 동등하게 친절하려고 합니다.
근데 몇번 왔다가신 남자 손님들은 이 친절함을
왜 오해하실까요? 하...
기가 막힙니다. 어떤 한 분은 매일 새벽에 오시더니
어느 날, 물건 구매 후 나가기 전에 한마디 하시더군요.
"친구가 그러는데 계속 오면 그 쪽이 오해할 수도 있다고 해서요.
이제 안 오려구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또 다른 단골 손님들은 주말에 커피 마시러 가자,
맛있는 거 사주겠다 등등의 말들..하 듣기 좋게 거절하면
다음부터 안 오십니다. 단골 손님들을 잃은 거죠.
또 한 아저씨는 거의 매일 오십니다....^^
저는 이 동네 사는 줄 알았는데 저 멀리 사시더군요.
이 분께서도 어느 날엔 자기 명함 주면서
번호를 꼭 저장해달라고 2번 강조하고 가셨어요.
저보다 20살은 많으신 것 같은데...진짜 소름 돋아요ㅠㅠ
이런 저런 사건들, 정말 많았지만 제일 잊을 수 없는 건
물류 쪽 일하시는지 매번 새벽 같은 시간에 오시던
아저씨 한 분입니다.
이 분께서 어제는 저에게 주말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순간 제가 잘못들은 줄 알았어요.
평소 자기 와이프 얘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손님 가족 분들과 아내분께 실례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손님이니까요.
근데 거의 십분가량을 설득하더군요.
저도 듣다 점점 화가 나서 정색하며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꿈쩍 안 해요ㅡㅡ. 그러다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그때서야 나갔구요.
진짜 소름돋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한 아내의 남편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이딴 소름돋는 인간이라니...
그리고 그 대상이 저였다는 게 너무 화나고
열받습니다.
이제 안 오겠지 싶었는데 좀 전에 또 오더군요.
오더니 오렌지를 주면서 먹으래요ㅡㅡ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하... 진짜 서비스직이라 손님들께 친절해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몇번 데인 후 손님들과 대화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그 물류 아저씨도 혼자 떠들다 나감)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4가지 없게 대해야 되는 건지 참..
늦은 시간 이 분노를 표출할 곳이 없어
끄적여 봤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