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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은 내연녀가 아닙니다.

ㅆㄴ |2020.04.01 22:27
조회 141,855 |추천 3,045

타커뮤니티에서 읽고 퍼왔습니다 한 번씩 읽어주세요




2005년 6월 2일, 제 딸 인희는 양평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는 범인은 인희가 다니던 ○○공장의 과장 L이었습니다.


인희보다 16살 연상인 유부남 L. 그는 자신과 인희가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요.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화가 나서, 차 안에 잠들어 있던 인희의 목을 넥타이로 졸랐다고 하더군요.


그런 그에게, 인희는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했습니다.


그러나 인희의 시신을 보자마자 그 말이 끔찍한 거짓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옷이 반쯤 벗겨진 채 피투성이로 발견된 내 딸… 인희의 온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손톱은 모두 부러져 있었습니다.


살해 장소인 L의 차 역시 참혹했습니다. 차 안은 격한 몸싸움이 벌어진 듯 곳곳이 부서진 채였고, 천장까지 피가 튀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인희의 주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L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희의 친구가 제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L이 예전부터 인희를 괴롭혔어요."


그간 L이 인희를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며 '이혼할 테니 사귀어 달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시도 때도 없이 추파를 던지고, 사생활까지 간섭하며 집착하는 통에 인희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사건 당일 인희를 본 회사 동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퇴근길에 갑자기 L이 나타나 인희를 강제로 차에 태우더니 어디론가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증언에도 불구하고 L은 여전히 인희가 자신을 사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라며 내민 건 인희가 주었다는 편지였습니다.


메모장에 또박또박 쓰인 사랑의 고백…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그 편지를 쓴 건 L이었습니다.


위조였던 거죠.


딸의 회사에 찾아가 호소했습니다. 이건 '내연관계'가 아니고, 사내 성폭력이라고요. 하지만 무의미한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우리 편이 아니었으니까요.


L이 인희를 강제로 납치한 날, 현장을 목격한 동료는 이 사실을 즉시 팀장에게 보고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은 팀장은 오로지 이 말만 했다더군요.


"아무에게도,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지 마라."


그 후 L이 자수하기 하루 전인 2005년 6월 1일, 회사는 L을 갑자기 해고했습니다. 저와 경찰은 인희의 죽음조차 알지 못하던 그 시점에요.


덕분에 L은 경찰에 자수할 당시 ○○공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전 직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던 내 딸, 결근 한 번 안 하고 열심히 일해 온 우리 인희에게 회사가 왜 이리 매몰차게 구는지.


그러다 회사 측의 이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이 휘청 꺾이고 말았습니다. "개인 간의 치정 문제라, 산재처리든 뭐든 회사는 해 줄 게 없습니다."


겨우 그것 때문이었냐고, 사람이 죽었는데 그게 중요했냐고 따지는 내 눈 앞에서, 사장은 인희의 동생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저기 딸 또 있지 않습니까!"


길고 긴 법정 싸움을 했지만, 저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인희의 죽음은 '치정관계로 인한 우발적 살인'으로 결론지어졌고, 법원은 L에게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만 적용해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를 위로했습니다. 이렇게 끝나서 어떡하냐고, 억울해서 어쩌냐고요. 하지만 저는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누가 나 좀 구해줘' 살해당하기 전, 인희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입니다. 제 딸은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인희에게, 내 목숨 같은 딸에게… 살인자와 애정관계였다는 누명까지 씌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내 딸을 죽인 가해자가 합당한 책임을 질 때까지 목이 터지더라도 끝없이 외칠 겁니다.


내 딸은 내연녀가 아닙니다. 내 딸 인희는, 사내 성폭력의 피해자입니다.


*출처-신문고



사건이 축소되고 어린 딸은 유부남과 바람핀 내연녀가 된 채로 수사종결


어머니가 15년간 사투 벌이며 누명 벗겨내고 살인죄로만 처벌된 유부남 과장 성폭행 혐의로 재고소 준비중이지만 쉽지않음


어머니의 소원은 이 사건이 공론화되어 성폭행 혐의를 재수사 받는것

추천수3,045
반대수14
베플ㅇㅇ|2020.04.02 07:33
톡선올리자 그알팀에 제보하자ㅠㅠㅠ
베플|2020.04.02 05:41
더러운 새끼.....죽어서도 천벌 받아야함. 유부남이 나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잖아서....
베플궁금이|2020.04.02 17:40
SBS 궁금한 이야기Y팀입니다. 혹시 글쓴이 분을 아시거나 관련되신 분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전화통화로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2-2113-5555. 010-2382-1417. 카카오플러스:궁금한이야기Y cubestory@naver.com
베플다다|2020.04.02 13:48
조작된 편지.. 납치 사실을 보고받은 후 입단속시키고 범인을 해고함으로써 꼬리를 자른 회사.. 너무나 큰 비극이라 말도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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